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의 패션 아이템이 간절해지기 시작했다. 가을·겨울이면 등장하는 패션 소재는 니트·울·벨벳 등 뻔하지만, 인기를 끄는 아이템은 조금씩 변화하는 게 바로 패션이다. 쌀쌀한 요즘 인기를 모으는 소재와 아이템을 살펴봤다.
#롱 니트 카디건
흔히 소재의 일종으로 알려진 니트(knit)는 사실 스웨터나 재킷, 코트 등 ‘뜨개질로 만든 겉옷’을 이른다. 니트는 잘 늘어나고 촉감이 부드러우며 공기를 많이 품어 따뜻하다. 잘 구겨지지 않는 것도 장점. 요즘은 기계가 뜨개질을 대신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지만 한때는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소재. 1900년대 초기에는 유럽이나 미주에서 주목받는 패션 아이템이기도 했다.
요즘엔 길고 가는 실루엣이 강조돼 상의가 길어지는 추세여서 롱 니트 카디건이 인기다. 쌀쌀하긴 하지만 재킷이나 두꺼운 코트를 걸치기에 다소 이른 요즘 날씨에 제격이다.
일반적으로 흰색 기본 셔츠에 롱 카디건을 코디하거나 빈티지 스타일의 원피스에 풍성한 롱 카디건을 받쳐 입는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등 단색을 기본으로 하며 베이지 색상도 강세. 롱 니트 카디건은 키가 큰 여성에게 어울리지만, 카디건 위에 벨트를 착용해 허리를 강조하면 키가 커 보인다.
모그의 김은정 디자인 팀장은 “롱 카디건은 올 가을·겨울 최고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레깅스 룩과도 어울리며, 믹스매치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다”며 “기본 니트 짜임은 늘 인기였던 아이템이고, 올해는 한층 풍성한 느낌의 디자인이 유행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울 체크 스커트
울(wool)은 원래 양털로 짠 소재를 의미하지만, 동물 털을 가공한 소재는 모두 울의 일종이다.
캐시미어(cashmere)는 인도 카슈미르 지방 염소의 연한 털을 사용하고, 앙고라(angora)는 터키 앙카라가 원산인 앙고라종 토끼 털을 가공해 만든다. 알파카(alpaca)는 남아메리카 칠레·페루 등 해발 4000m 이상의 산악지대에서 사육되는 낙타과 포유류의 털이 원료이며, 염색이 힘들어 주로 천연 그대로 사용해 색상 이름으로도 쓰이는 캐멀(camel)은 낙타 털로 만든다.
울 소재는 부드럽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보온성이 뛰어나고 광택이 좋다. 값이 비싸 나일론 등 합성섬유와 섞어 쓰기도 한다.
요즘 인기 있는 울 제품은 울 체크 스커트. 쌀쌀한 날씨에 인기인 울 소재 스커트에, 가을이면 떠오르는 체크무늬를 더하면 이 계절에 ‘딱’이다. 여름에 인기를 모았던 미니스커트 스타일에서 부츠 길이에 딱 맞거나 발목까지 내려오는 등 길이도 다양하다.
인터넷 쇼핑몰 펀펀걸(www.funfungirl.biz)의 송현지 사장은 “울 체크 스커트는 엉덩이를 감싸주는 랩 스타일이 가장 잘 나간다”며 “부츠가 인기인 만큼 코디를 위해 부츠 길이의 울 스커트를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울 소재에 체크무늬 스커트는 펀펀걸에서만 분당 한 장이 팔릴 정도로 인기란다.
#벨벳 재킷
벨벳(velvet)은 천 표면에 짧고 부드러운 털이 촘촘하게 나 있는 소재다. 이탈리아 벨루티(Velluti) 집안이 발명했다 해서 처음엔 벨루토(velluto)로 불렸다. 특이한 광택과 촉감으로 14세기와 16세기에 걸쳐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패션 소재로 쓰였고, 실내장식용으로도 널리 이용됐다. 원래 실크를 사용하지만 값이 비싸 레이온이나 아세테이트 등 합성섬유를 이용하기도 한다. 벨벳의 종류로는 가볍고 부드러운 시폰(chiffon) 벨벳, 감촉이 약간 뻣뻣한 레이온(rayon) 벨벳, 무늬가 있는 브로케이드(brocade) 벨벳 등이 있다.
비로드(veludo)나 우단으로도 불리는 벨벳은 상하로 실이 교차하는 평직으로 짜여 실 사이에 공기가 잘 통한다. 두꺼우면서 표면이 부드러운 옷에 적당해 가을·겨울용 재킷에 많이 쓰인다. 지난해 이맘때 남성들이 많이 찾았던 벨벳 재킷은 올해도 인기. 올해 제일모직 엠비오는 전체 물량 중 벨벳 재킷의 비중을 23%로 잡았다. 지난해에 비해 8%가량 증가한 양이고 스타일도 두 가지를 추가했다. 엠비오 윤동희 MD는 “지난해 원단 물량이 부족했던 경험이 있어 올해는 여유분을 비축해 추가 생산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추가 세 개인 기본 스타일이 대부분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턱시도 스타일이 인기다. 판매되는 벨벳 재킷의 70%가 블랙이다.
일정한 너비의 골(wale)이 있는 코듀로이(corduroy)도 벨벳의 일종. 흔히 ‘코르덴’이라 불리는 코듀로이는 프랑스어 ‘코르드 뒤 루아’(corde du roi·왕의 직물)에서 비롯했다고. 벨벳과 마찬가지로 한때 왕이나 왕족이 즐겨 입었지만, 요즘엔 값싸고 내구성이 좋아 대중적인 소재로 자리 잡았다. 면을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거의 모든 섬유로 코듀로이를 만들 수 있다. 보온성이 뛰어나 겨울에 바지나 재킷, 스커트, 코트의 소재로 많이 쓰인다. 굵은 골의 코듀로이는 캐주얼한 느낌을 주고, 가는 골은 정장 느낌을 강조한다.
쌀쌀한 요즘엔 요렇게 입어봐…가을겨울 아이템
쌀쌀한 요즘엔 요렇게 입어봐…가을겨울 아이템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의 패션 아이템이 간절해지기 시작했다. 가을·겨울이면 등장하는 패션 소재는 니트·울·벨벳 등 뻔하지만, 인기를 끄는 아이템은 조금씩 변화하는 게 바로 패션이다. 쌀쌀한 요즘 인기를 모으는 소재와 아이템을 살펴봤다.
#롱 니트 카디건
흔히 소재의 일종으로 알려진 니트(knit)는 사실 스웨터나 재킷, 코트 등 ‘뜨개질로 만든 겉옷’을 이른다. 니트는 잘 늘어나고 촉감이 부드러우며 공기를 많이 품어 따뜻하다. 잘 구겨지지 않는 것도 장점. 요즘은 기계가 뜨개질을 대신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지만 한때는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소재. 1900년대 초기에는 유럽이나 미주에서 주목받는 패션 아이템이기도 했다.
요즘엔 길고 가는 실루엣이 강조돼 상의가 길어지는 추세여서 롱 니트 카디건이 인기다. 쌀쌀하긴 하지만 재킷이나 두꺼운 코트를 걸치기에 다소 이른 요즘 날씨에 제격이다.
일반적으로 흰색 기본 셔츠에 롱 카디건을 코디하거나 빈티지 스타일의 원피스에 풍성한 롱 카디건을 받쳐 입는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등 단색을 기본으로 하며 베이지 색상도 강세. 롱 니트 카디건은 키가 큰 여성에게 어울리지만, 카디건 위에 벨트를 착용해 허리를 강조하면 키가 커 보인다.
모그의 김은정 디자인 팀장은 “롱 카디건은 올 가을·겨울 최고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레깅스 룩과도 어울리며, 믹스매치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다”며 “기본 니트 짜임은 늘 인기였던 아이템이고, 올해는 한층 풍성한 느낌의 디자인이 유행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울 체크 스커트
울(wool)은 원래 양털로 짠 소재를 의미하지만, 동물 털을 가공한 소재는 모두 울의 일종이다.
캐시미어(cashmere)는 인도 카슈미르 지방 염소의 연한 털을 사용하고, 앙고라(angora)는 터키 앙카라가 원산인 앙고라종 토끼 털을 가공해 만든다. 알파카(alpaca)는 남아메리카 칠레·페루 등 해발 4000m 이상의 산악지대에서 사육되는 낙타과 포유류의 털이 원료이며, 염색이 힘들어 주로 천연 그대로 사용해 색상 이름으로도 쓰이는 캐멀(camel)은 낙타 털로 만든다.
울 소재는 부드럽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보온성이 뛰어나고 광택이 좋다. 값이 비싸 나일론 등 합성섬유와 섞어 쓰기도 한다.
요즘 인기 있는 울 제품은 울 체크 스커트. 쌀쌀한 날씨에 인기인 울 소재 스커트에, 가을이면 떠오르는 체크무늬를 더하면 이 계절에 ‘딱’이다. 여름에 인기를 모았던 미니스커트 스타일에서 부츠 길이에 딱 맞거나 발목까지 내려오는 등 길이도 다양하다.
인터넷 쇼핑몰 펀펀걸(www.funfungirl.biz)의 송현지 사장은 “울 체크 스커트는 엉덩이를 감싸주는 랩 스타일이 가장 잘 나간다”며 “부츠가 인기인 만큼 코디를 위해 부츠 길이의 울 스커트를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울 소재에 체크무늬 스커트는 펀펀걸에서만 분당 한 장이 팔릴 정도로 인기란다.
#벨벳 재킷
벨벳(velvet)은 천 표면에 짧고 부드러운 털이 촘촘하게 나 있는 소재다. 이탈리아 벨루티(Velluti) 집안이 발명했다 해서 처음엔 벨루토(velluto)로 불렸다. 특이한 광택과 촉감으로 14세기와 16세기에 걸쳐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패션 소재로 쓰였고, 실내장식용으로도 널리 이용됐다. 원래 실크를 사용하지만 값이 비싸 레이온이나 아세테이트 등 합성섬유를 이용하기도 한다. 벨벳의 종류로는 가볍고 부드러운 시폰(chiffon) 벨벳, 감촉이 약간 뻣뻣한 레이온(rayon) 벨벳, 무늬가 있는 브로케이드(brocade) 벨벳 등이 있다.
비로드(veludo)나 우단으로도 불리는 벨벳은 상하로 실이 교차하는 평직으로 짜여 실 사이에 공기가 잘 통한다. 두꺼우면서 표면이 부드러운 옷에 적당해 가을·겨울용 재킷에 많이 쓰인다. 지난해 이맘때 남성들이 많이 찾았던 벨벳 재킷은 올해도 인기. 올해 제일모직 엠비오는 전체 물량 중 벨벳 재킷의 비중을 23%로 잡았다. 지난해에 비해 8%가량 증가한 양이고 스타일도 두 가지를 추가했다. 엠비오 윤동희 MD는 “지난해 원단 물량이 부족했던 경험이 있어 올해는 여유분을 비축해 추가 생산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추가 세 개인 기본 스타일이 대부분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턱시도 스타일이 인기다. 판매되는 벨벳 재킷의 70%가 블랙이다.
일정한 너비의 골(wale)이 있는 코듀로이(corduroy)도 벨벳의 일종. 흔히 ‘코르덴’이라 불리는 코듀로이는 프랑스어 ‘코르드 뒤 루아’(corde du roi·왕의 직물)에서 비롯했다고. 벨벳과 마찬가지로 한때 왕이나 왕족이 즐겨 입었지만, 요즘엔 값싸고 내구성이 좋아 대중적인 소재로 자리 잡았다. 면을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거의 모든 섬유로 코듀로이를 만들 수 있다. 보온성이 뛰어나 겨울에 바지나 재킷, 스커트, 코트의 소재로 많이 쓰인다. 굵은 골의 코듀로이는 캐주얼한 느낌을 주고, 가는 골은 정장 느낌을 강조한다.
[세계일보 2006-11-02 21:45]
< http://town.cyworld.com/rainbowc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