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 고양이

이아지2006.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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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와 고양이

" 보고싶었어. 내 곁으로 와. 널 품고 싶어. " 고양이가 말했다.

" 아니, 그냥 이대로 있을께. 바라만 봐도 난 좋아. " 까치가 말했다.

"그러지 말고 이리와. 네가 절대 필요해. " 고양이가 우겼다.

" 아니, 그럴 수 없어. " 까치가 고집을 피웠다.

" ..... 아직도, 날 못 믿는 거지....? 내가 널 해할까봐...? "

 

울먹이는 고양이에게 까치가 말했다.

 

" 널 믿어. 다만, 너의 근본과 본성에 대해 의심이 갈 뿐이야.

지금은 네가 그리움이 컸기에 날 있는그대로 볼 수 있겠지만,

나와 지내는 동안 몇날 몇일 굶주림의 연속인 날들이 계속된다면,

넌 분명, 내가 그저 한마리의 새로밖에 보이지 않게 될거야. "

 

 

 

 

 ŁØМØ ВØY LC-Aıı Fuji Superia 200 Filmscan 9th

 ℉ЯØМ。兒枝 ıı ○ Club.Cyworld.com/Soulful

   061007. gyeongbokgung. Seoul

자신이 무엇인가를 간구하거나, 절구할 때 우리는 늘 애절하다.

상황이 좋을때도, 자신이 흡족할 때도 우리는 늘 너그럽다.

그러나 그것은 그 사람의 근본적인 성질이 아니다.

가다가 돌아보지도 못할만큼의 궁지에 몰렸을때 나타나는 것.

근본과 본성은 최악의 상황에서 드러나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