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앙 자크와 함께 하는 이집트 여행-언론이 주목한 책

이대희200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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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앙 자크와 함께 하는 이집트 여행-언론이 주목한 책 안녕하세요? 맛있는 토스트 BOOK 입니다 *^^* 크리스티앙 자크와 함께 하는 이집트 여행-언론이 주목한 책

 

크리스티앙 자크와 함께 하는 이집트 여행

크리스티앙 자크 지음/김병욱 옮김/문학세계사

  크리스티앙 자크와 함께 하는 이집트 여행-언론이 주목한 책

 

람세스 2세의 대형 조각상


파라오들의 나라 이집트로 떠난다는 것, 그것은 꿈의 실현이다. 부서진 비석들과 더없이 장엄한 피라미드들이 함께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이 세계 속으로 들어갈 때, 그 안내자가 바로 이집트 문화를 잘 알고 열정적으로 예찬하는 크리스티앙 자크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그는 독자의 손을 잡아 끌며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에서부터 보이지 않는 신들의 세계까지 안내한다.
최초의 파라오 메네스로부터 시작하여 4세기 말의 마지막 상형문자 기록에 이르기까지, 이집트를 만든 파라오들의 30여 왕조가 무대에 올려져 환하게 조명된다. 기자, 카르나크, 필레, 그리고 왕들의 계곡에서, 우리의 이 특출한 안내자는 피라미드들과 신전들과 무덤들의 의의와 역할을 이해할 수 있는 열쇠를 제공해준다. 최근에 발표된 이집트학 연구자료들에 의거하여, 유명한 기념물들의 건축과 구도를 묘사하고 그 을 읽게 하여, 고대 이집트의 정신세계를 생생하게 느끼게 해준다.

 

크리스티앙 자크와 함께 하는 이집트 여행-언론이 주목한 책

 

나일강의 현재 풍경. 이집트를 발견한다는 것은 나일강을 따라가는 일이다

 

많은 이들에게, 이집트를 발견한다는 것은 바로 나일강을 항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닌게아니라 이는 실로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강(6500km)을 항해한다는 것, 아스완에서 알렉산드리아까지 언제나 경탄으로 끝맺음하게 되는 이 항해는 은총일 수밖에 없다. 작은 돛단배를 빌리건 일반 선박을 빌리건, 중요한 것은 가 되지 않는 것이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힘있는 자들이 의무적으로 도와주어야 할,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장 가난한 자를 그렇게 표현했다.

 

크리스티앙 자크는 1947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열세 살 때 자크 피렌느의 를 읽고 이집트에 깊이 빠져들었으며, 열일곱 살에 결혼하여 이집트로 신혼여행을 갔다고 한다. 소르본느 대학에서 철학과 고전문학을 전공한 그는 고대 이집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크리스티앙 자크는 이집트학 학자로서뿐만 아니라 탁월한 작가로서 많은 소설과 에세이를 발표하였는데, 많은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 시리즈는 전세계적으로 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등 40여 권의 저서들이 있다. 프랑스 아카데미 프랑세즈 상과 출판인 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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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정교한 조각과 상형문자

 

고대 이집트를 사랑하는 이에게 이집트 박물관은 중요한 이다. 카이로 심장부의 엘-타흐리르 광장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이 박물관에는 일생을 두고 보아도 다 살펴볼 수 없을 만큼 많은 유물들이 소장되어 있다. 10만여 종이 넘는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고, 또 이보다 더 많은 양의 유물들이 전시 공간을 찾지 못한 채 보관되어 있는 이곳은 명실공히 이집트 최대의 이집트학 박물관이다.


크리스티앙 자크는 이 책에서 나일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여정을 선택했다. 즉 북쪽의 델타 지역에서 남쪽의 나일강 상류 아부심벨을 향해 가는 것이다. 먼저 그는 카이로 시내의 박물관에서 그곳의 엄청난 유물들과 중요한 관람 요령을 알려준다. 기자 지역에서는 빛의 수호신인 스핑크스의 의미, 피라미드의 기능과 의의, 쿠푸 왕의 대피라미드, 카프레 왕의 신전들과 피라미드, 멘카우레 왕의 피라미드를 상세히 소개하고,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세 피라미드의 상징체계와 역사 등을 이야기한다. 아부시르의 피라미드, 사카라의 계단식 피라미드, 마스타바들, 다슈르, 메이둠, 파윰의 유적지를 돌아본 후, 중이집트로 향한다.
오시리스 신의 왕국인 아비도스에서 세티 1세의 대신전과 오시리스 신의 비밀신전, 람세스 2세의 신전을 볼 수 있다. 사랑의 여신 하토르를 위한 덴데라를 거쳐, 그 유명한 테베에 닿는다. 테베에서는 둘러볼 곳이 너무 많다. 신전 중의 신전으로 꼽히는 카르나크 신전, 룩소르 박물관, 구르나에 있는 세티 1세의 신전, 멤논의 대형 조각상에 얽힌 이야기들, 하트셉수트 여왕의 웅장한 사원, 람세스 3세의 도시신전인 메디네트 하부 등을 한 곳씩 방문한다. 테베의 지하분묘들을 찾아갈 때는 특히 크리스티앙 자크의 설명이 돋보인다. 왕들의 계곡, 여왕들의 계곡, 귀족들의 계곡에서 방문하게 되는 무덤들에 그려진 벽화들의 생생한 세부묘사나 당시 사회상을 곁들인 이야기들에는 작가가 이집트에 바친 40여 년 간의 세월이 묻어난다. 천지창조의 비밀을 간직한 에스나 신전을 거쳐 독수리 여신의 영지인 엘카브, 호루스 신을 모신 에드푸, 매와 악어의 신의 결합을 보여주는 콤 옴보 신전을 방문한다. 크리스티앙 자크는 신전을 세운 위대한 건축가들, 조각상과 상형문자들, 부조들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소개하면서 그 안에 숨겨진 신들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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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수호신, 스핑크스(左) 사카라의 계단식 피라미드(右)


나일강 상류인 아스완 지역은 특히 작가의 관심을 끄는 곳이다. 거대한 댐의 건설로 수몰될 뻔한 신전들과 유적이 많은 곳이기 때문이다. 세계 여러 나라와 유네스코의 도움으로 원래의 자리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진 문화유산들은 그 규모와 뛰어난 예술성으로 시선을 잡아끈다. 필레의 신전들, 아부심벨의 엄청난 두 신전은 이집트 예술의 위대함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람세스 2세의 거대한 조각상이 인상적인 대신전과 네페르타리의 신전을 방문하면 고대의 이집트로 걸어들어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댐이 세워진 후, 이곳의 풍요로움이 사라지고 있다고 작가는 아쉬워한다. 유적들이 제 위치를 잃어버렸을 뿐만 아니라, 계절의 순환에 따른 나일강의 범람이 가져왔던 비옥한 땅도 함께 사라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한다.
이 책은 각 장마다 유적 하나하나의 평면도를 보여주고 그곳의 신전, 조각상, 부조 혹은 벽화의 역사적 배경과 신화적 해석을 들려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리고 본문 중에 나오는 이집트 벽화와 유적들의 컬러 사진들이 직접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맛보게 해준다. 또한 부록에 실려 있는 , , , 등은 더욱 알차게 이집트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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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소르 신전의 아멘호테프 3세의 탑문



크리스티앙 자크의 중에서


"이집트로 떠난다는 것, 그것은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꿈이 아닐까? 먼 고대부터 이 여행은 지혜의 원천을 향해 가는 순례로 여겨져 왔다. 신들이 사랑한 이 땅에 잠시나마 머무를 행운을 가진 이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체험을 하게 된다.
파라오들의 이집트는 하나의 나라가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세계다. 3천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곳에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풍요로운 문명이 발전했으며, 오늘날까지도 우리는 여전히 힘과 마술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그 예술적 증언들을 바라볼 수 있다.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피라미드들과 카르나크 신전, 왕들의 계곡, 또는 아부심벨 등을 예찬하러 오는 것은 분명 그래서일 것이다.
이 책은 '사랑'을 얘기하고자 할 뿐 다른 목적이 없다. 40년 전부터 내가 찬탄과 열정을 품고서 수시로 드나들고 있는 한 나라에 대한 사랑. 그토록 많은 아름다움을 창조해낸 한 문명에 대한 사랑. 작은 비석들에서부터 높이 솟아오른 피라미드들에 이르기까지, 우주와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하나의 영적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는, 찬란하면서도 신비로운 그 기념물들에 대한 사랑 말이다.

고대 이집트는 탄생하여 멸망에 이를 때까지 오직 파라오 왕정이라는 단 하나의 정치 체제를 고수했다.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가히 전설적인 이 안정성은 수차례에 걸친 역사의 요동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문명에 놀라운 일관성을 안겨주었다. 그리스와 로마의 황제들조차도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파라오를 빚어낸 조상들의 전통 의례를 거쳐야 했다.

파라오의 이집트는 하늘의 형상을 본떴다. 신성한 장소 하나하나에는 거처를 가져야만 지상에 머무를 수 있는 우주적 힘이 깃들어 있다. 그 거처, 그것이 바로 신전이다. 조화의 법칙을 관장하는 전문가들에 의해 로 건조된 신전 하나하나는 바로 신성한 언어의 각 단어들이며, 그곳을 차례로 방문하면서 우리는 그 언어를 읽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이집트 예술에서 중요한 것은 외양이 아니라 그 영적.상징적 실재성이다. 인물들은 옆모습인데 두 눈은 정면을 향하고 있는 경우를 우리는 보게 된다. 이론상으로는 불가능한데도, 대상들의 내용물이 우리에게 드러나 있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자세히 관찰할 수 있도록 정원들이 수직으로 쳐들려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요컨대, 장인은 우리가 마땅히 보아야 할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유적 하나, 기념물 하나하나가 여러 권의 책으로 서술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이 책은 이집트 세계에 처음 입문하는 여행자를 돕기 위해 씌어진 만큼, 나는 주요 유적들의 영혼과 그것들의 주된 특징들만 상기시켜주고자 한다.

우리의 도정은 북에서 남으로, 타니스에서 아부심벨로 향해 가면서 관광객들이 가장 자주 찾는 곳들, 즉 기자와 사카라, 룩소로, 그리고 아스완을 거칠 것이다. 여행객들에게 바라는 것은 하나뿐이다. 여러 차례 이집트를 방문하여 최대한 많은 유적들에 머물러 보라는 것. 여러 가지 이유로 이집트를 방문할 수 없는 모든 분들께는 이 책을 통해 머릿속으로나마 파라오의 땅을 여행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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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네트 하부(Medinet Hab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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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탕카멘 왕과 왕비가 새겨진 황금 의자의 등판 부분, 카이로 박물관

 

여왕들의 계곡이 있는 네페르타리 여왕의 무덤 벽화, 신에게 경배를 드리는 여왕.

람세스 2세의 첫번째 왕비

 

왕들의 계곡 남서쪽 1.5km 지점에 위치한 여왕들의 계곡은 테베의 지하 분묘 중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유적지이다. 이곳의 분위기는 왕들의 계곡과는 전혀 다르다. 왕들의 계곡은 험하고 은밀하지만, 여왕들의 계곡은 개방적이고 다가가기가 쉽다. 바로 그래서 이 계곡은 많은 고통을 받았다. 도굴꾼들이 무덤을 약탈했고 개중에 어떤 무덤들은 불살라지기도 했다. 후기 왕조 시대에는 여러 분묘들이 미라와 석관 안치소로 이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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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페르타리의 영혼-새인 '바'도 보인다. 그녀는 보이지 않는 이와 체스를 두어, 빛의 끊임없는 변화이자 이행(移行)의 신인 신성갑충의 머리를 한 케프리 같은 여러 신들에 대한 깨달음과 저승의 문들을 여는 결정적인 승리를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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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관리 서기 일을 맡고 있던 멘나(Menna)는  오시리스 제(祭)에 참석하기 위해 아비도스로 가는 배 여행길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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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네흐 유적지의 세네젬 무덤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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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드푸 사원, 매의 모습을 한 호루스 신의 조각상

 

필레 트라잔 정자의 장식적인 기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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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앙 자크와 함께 하는 이집트 여행-언론이 주목한 책 언론이 주목한 베스트 BOOK 크리스티앙 자크와 함께 하는 이집트 여행-언론이 주목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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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 피오리나.힘든 선택들 Carly Fiorina  

(칼리 피오리나 지음/공경희 옮김/해냄)

2005년2월, 세계적인 컴퓨터기업 휼렛 패커드(HP)의 여성 CEO 칼리 피오리나가 회사를 떠난다는 소식에 세계 경제계는 깜짝 놀랐다. 게다가 피오리나 자신이 사임이 아니라 해임이라고 당당히 밝히면서 세간의 궁금증은 한층 커졌다.6년간 HP를 이끌며 '세계 최고의 여성 CEO'로 주목받아온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칼리 피오리나·힘든 선택들' 은 사퇴 이후 어떤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으며 말을 아꼈던 피오리나가 오랜 침묵 끝에 털어놓는 진솔한 내면의 기록이다. 책에는 법대를 중퇴하고 부동산 회사의 말단 직원으로 출발해 팀장, 임원을 거쳐 22년 만에 '세계 20대 기업'('포천')의 첫 여성 CEO에 오르기까지의 성공담과 최고 경영자로서 확신에 찬 리더십으로 HP의 개혁을 이끌던 중 불명예 퇴진 당하게 된 과정이 상세히 적혀 있다.

100년의 전통과 권위만큼 문제도 많았던 HP를 변화시키려는 피오리나의 도전은 쉽지 않았다. 내부 출신이 아닌 첫 외부 CEO였고, 엔지니어를 숭배하는 남성중심 문화에서 첫 여성 리더였으며, 서부인 실리콘밸리 출신들 사이에서 동부 출신이라는 점은 그녀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았다. 피오리나가 넘어야 할 가장 큰 벽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조직 구성원들의 소극적 마인드였다. 이사회로부터 끊임없이 견제와 모략을 당했다.2001년 컴팩컴퓨터 인수 계획이 언론에 유출되자 일부 이사회 위원들이 창업자의 아들 월터 휼렛을 필두로 위임장 경쟁을 벌였다.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 싸움에서 피오리나는 승리했고, 사상 초유의 합병이었던 HPQ도 무리없이 출발했다. 하지만 이사회와의 갈등은 계속됐고, 결국 2005년 이사회에서 극비리에 논의된 회사 개편설이 '월스트리트저널'에 흘러나가면서 피오리나는 사임을 강요당한다.

여성 CEO로서 겪어야 했던 성차별적 대우에 관한 에피소드들은 더욱 씁쓸하다. "내 인품과 외모, 옷차림, 머리 모양과 구두에 대한 코멘트와 함께 개인적인 면이 부각되었다.(HP)부임 첫 주에 비즈니스위크의 편집자가 담당기자를 대동하고 날 만나러 왔다. 자리에 앉기도 전에, 편집자가 던진 첫 질문은 '지금 입으신 옷이 아르마니 슈트인가요?' 였다." (239쪽)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회사와 내가 믿는 것에 내주었다." 고 당당히 말하는 그녀는 사퇴 이후 레볼류션 헬스케어그룹 등 세계적인 기업의 이사로 활동하며 가족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울신문 발췌)

 

판단력 강의 101 Making Great Decision in Buisiness &Life

(데이비드 헨더슨 外 지음/이순희 옮김/에코의서재)

미국에 한 주립대학교가 있다. 이 대학의 1년 수업료는 4000달러다. 그런데 학교가 수업료를 400달러 올린다고 치자. 무려 10% 인상률이다. 학생들이 우르르 등록을 포기할까. 그렇지 않다. 10%나 올랐지만 그저 투덜댈 뿐 대개는 등록을 하게 된다. 왜 그럴까. 그것은 수업료가 10%나 인상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판단력 강의 101'의 저자인 데이비드 헨더슨과 찰스 후퍼의 계산법을 한 번 보자.

등록금을 대폭 올린 그 주립대학에 다니는 한 학생이 있다. 이 학생이 학교에 나가 는 대신 시간당 10달러를 받고 8시간 일한다면 이 학생이 8개월 동안 대학에 다니 는 동안의 기회비용은 1만3000달러를 넘을 것이란 계산을 저자들은 내놓는다.

책을 하나도 사지 않는다고 할 때 이 학생이 대학에 다니는 총비용은 1만3000달러 에 수업료 4000달러를 더해 1만7000달러다. 이때 수업료 인상액 400달러는 총비용 의 10%가 아니라 2.4%다. 2.4% 정도의 인상률이라면 학생들이 등록을 거부할 이유 가 없다. 저자들은 얘기한다. "주립대학교 재학생이 학교를 다니며 쓰는 가장 큰 비용은 수업료가 아니라 시간이라는 기회 비용"이다.

'판단력 강의 101'은 그렇게 경제학의 이론, 원리들을 일상의 다양한 사안들에 적 용하고 있는 책이다. 우리는 한 순간도 쉴 틈없이 '판단'이란 걸 해야 한다. 기업 들도 쉼없이 의사결정을 한다. 이때 그저 느낌에 의존해 판단할 것인가. 직관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것인가. 합리적인 판단이야 말로 현대인들이 가질 수 있는 최대 미덕 중 하나가 된다. 저자들은 난해한 경제학을 무장해제시켜 일상적인 판단의 근 거로 쓰려는 것이다.

기념품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2년 동안 내리 적자를 봤다. 하지만 사업을 접지는 않으려 한다. 친구가 한 소리 한다. "자네, 정신 나갔나?" 주인이 대 답한다. "이미 가게에 많은 돈을 투자해서 지금 도저히 손을 뗄 수 없어." 그러나 5년 후 주인이 이 상황을 돌이켜본다면 어떨까. 계속 적자를 봐야 했나, 다른 기회 를 찾아야 했나. 답은 불보듯 뻔하다. 저자들은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며 '매몰비용'이라는 경제학 용어를 들려주는 것이다.

이번엔 대형 슈퍼마켓 주인 얘기다. 이 사람은 슈퍼마켓에서 계산업무를 맡을 직원 을 한 명 더 쓸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는 모든 출납 직원들의 평균 생산성 을 따져 해답을 구하려고 한다. 저자들은 그 고용주의 판단을 '어설픈 의사결정'이라고 몰아붙인다. 그리고 저자들 이 판단의 기준으로 내놓는 것은 바로 '한계수익' 모델이다. 중요한 것은 고용한 직원에게 들어가는 비용과 그 직원이 올리는 한계수익을 비교하는 일이다.

그런데 저자들은 참 재미있는 사람들이다. 책 말미에 '도덕'에 관한 얘기를 배치해 놓고 있다. 저자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도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세상에 정직한 것만큼 경제적인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손'에도 도덕은 필요하다!

(매일경제 발췌)

 

크리스티앙 자크와 함께 하는 이집트 여행-언론이 주목한 책


크리스티앙 자크와 함께 하는 이집트 여행

(크리스티앙 자크 지음/김병욱 옮김/문학세계사)

 

그림에 갇힌 남자 (조이한 지음/웅진지식하우스)

'그림에 갇힌 남자'는 '그림'과 '남자'를 동시에 다룬다. 남자 그림을 모아놓은 그림 이야기이자,그림을 통해 보는 남자 이야기이다. 이 둘의 조합이 이뤄진 것은 독일 훔볼트대학에서 미술사와 남성학을 공부한 저자 조이한씨의 이력 때문이다.

책을 끌고 가는 것은 남자다. 남성다움,즉 남성성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조명하는 게 이 책의 주제라고 할 수 있다. 그림은 남성의 역사를 증언하는 자료로 사용됐다. 동원된 그림들은 각 시대가 남자를 어떻게 보았는지,그리고 남성성을 어떻게 규정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남자의 역사를 상실의 역사로 정리한다. 남성의 권력은 지속적으로 약화됐고,남성다움의 권위는 갈수록 낮아졌다. 18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남성은 유일한 성이었다. 인류의 이상적인 육체는 오직 남자의 몸이었고,여자는 남성에 비해 모자라거나 불완전한,불구의 존재로 취급되었다. 고대 그리스의 남자 조각상들은 신의 모습을 닮은 존재로서의 남성을 보여준다.

18세기에 들어서면서 남성들만의 단성시대는 끝난다. 시민사회의 성립,자연과학의 발달 등으로 여성이 또 하나의 성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 남성은 신의 자리에서는 물러났지만 우성적 성으로서의 지위는 고수했다. 그림 속 남자들은 하나같이 이성적이고 강인한 존재,그리고 사회적 존재로 묘사됐다. 반면 여성은 장식적이고 부수적인 존재,나약한 존재,심지어 팜므 파탈처럼 남성을 파멸로 몰고 가는 위험한 존재로 그려졌다.

남자가 존재의 불안을 처음으로 노출한 것은 19세기 말이다. 화려하고 퇴폐적인 양식으로 대표되는 세기말의 유행은 다름 아닌 '문명의 여성화'였다. 위기를 느낀 남자들은 여성성을 억누르는 방식으로 남성적 문명을 유지하려 했다. 오토 딕스가 그린 여류작가 실비아 폰 하르덴은 여성 지식인에 대한 당시 남성들의 편견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게 한다.

그러나 한 켠에서는 존재의 불안을 정직하게 드러내는 남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에곤 실레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히스테리에 걸린 남자를 그린 자화상',공포에 질린 몸이 분리된 모습을 표현한 '예언자(이중 자화상)',자위하는 장면을 담은 '자위'와 '에로스' 등 그의 작품들은 자신의 내면에 숨겨져 있던 성욕과 나약함을 발견하고는 혼란과 불안에 휩싸인 남자의 초상을 보여준다. 저자는 에곤 실레의 그림을 "금지된 만큼 커지는 유혹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고독한 근대의 남성상" 이라고 평했다.

남자의 불안으로 시작된 20세기는 남자의 위기로 마무리됐다. 여성성을 억압하고 남성성을 재건하려던 남자들의 시도는 실패한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남자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라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대로 남성은 사라지는가?

권력의 측면에서 보자면,남자의 미래는 어둡다. 그러나 이 책은 남자의 역사를 '회복의 역사'로 재규정하며 반전을 시도한다. 과도하고 부자연스런 남성다움의 압박에서 벗어나 더 인간적이고 더 자유로워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페미니즘과 구별되는 남성학의 관점이기도 하다. 남자를 투쟁 대상으로 보는 페미니즘에 대한 이견으로 출발한 남성학은 '남자답게 여자답게'를 강조해온 역사에서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도 피해자라고 본다. 그래서 저자는 남자의 위기를 희망의 신호로 읽는다. "이제 남자들도 억압과 정신적 긴장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그건 남성들이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아니 소리 높여 외쳐야 하는 구호다."

미술사적인 접근으로 남성성의 변화를 살핀다는 점,그리고 비교적 생소한 남성학의 관점을 소개한다는 점 등에서 흥미롭다. 그림 이야기는 그림 이야기대로,남자 이야기는 남자 이야기대로 잘 읽힌다. 다만 20세기의 그림 이야기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 점은 아쉽다.

(국민일보 발췌)

 

크리스티앙 자크와 함께 하는 이집트 여행-언론이 주목한 책


소리를 잡아라 (마크 카츠 지음/허진 옮김/마티)

소리의 역사는 1877년이 기원전·후의 분수령이다. 그해 축음기가 발명됐기 때문이다. 소리는 발생과 동시에 사라지는 것. 기껏 다시 들을 수 있는 것은 산, 우물, 동굴벽에 부닥쳐 되돌아오는 감탄사 조각뿐이었던 터. 소리를 붙잡아 실린더나 디스크에 가둔 축음기는 인류 초유의 경험. 죽은 자가 산자에게 말을 걸 수도, 시간의 흐름을 멈추게 할 수도 있었다.

는 축음기 발명 이래 지금까지의 '녹음기술로 본 음악사회사'다. 겨우 130년 동안 녹음 기술은 물론 엘피, 시디, 엠피3 등 매체의 발전은 가공스럴 정도. 370여쪽에 압축된 역사는 촘촘하여 기적처럼 보인다.

지은이가 시종일관해 녹음사회사를 분석하는 잣대는 '포노그래프 효과', 1940~50년대 미국 교외지대의 발달과 자동차의 상관관계를 말과 자동차의 차이에 대한 중산층의 반응으로 설명하듯, 라이브와 녹음음악의 차이에 대한 수용자 반응으로 설명한다. 요체는 녹음기술이 음악을 바꾸었다는 것.

우선 지은이는 녹음기술의 특징- 유형성, 이동성, 비가시성, 반복성, 시간제한, 조작성 등으로 나눠 통사를 정리한다. (마음 급한 독자는 이 장만 읽어도 무방하다.) 이 가운데 가장 기본이 되는 특징은 유형성. 가창 또는 연주와 동시에 끝나던 음악소비 행위가 시공을 초월해 무한대로 반복, 지속될 수 있게 된 뿌리다.

1900년대 초 미국. 축음기는 세련미와 고상한 취향과 등가였다. 유럽산 '좋은 음악' 감상은 '좋은 나라' 만들기로 장려되었다. 1916년에 시작된 음악암기대회는 열풍이 되어 1926년 이르면 1400여 도시에서 열렸다. 축음기 개발 당시 혼자 음악듣기는 화장실을 열어두고 볼일보기에 비유될 정도였으니 인식 변화의 폭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열풍의 수명은 20년 남짓. 30년대에 미국인들은 복제품으로 배불러하는 자신들의 천박성에 눈떴다. 유형성이 빚어낸 시대의 표정.

축음기 소리는 시각 차원의 결여태다. 목소리, 악기소리, 표정과 몸짓의 종합예술적 연주에서 달랑 소리만 채록된 까닭. 결핍의 보충방식으로 채택된 것이 '일러스트레이티드 송 머신'. 실린더에 붙이면 음악에 맞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기계다. 현재의 노래방 기기나 뮤직비디오의 전신인 셈. 또다른 방식으로 도드라지는 것이 바이올린 연주자의 비브라토. 줄을 짚는 왼손을 급격하게 떨면서 소리를 흔들어빼는 기법이다. 나팔로 소리를 모아 파동을 기록하는 어쿠스틱 녹음 때 비브라토는 둔감한 기계에 소리를 잘 전달할 수 있고, 손가락 위치가 잘못돼도 예민한 감상자가 눈치채기 전 바른 음을 찾아갈 여유를 준다. 무엇보다도 보이지 않는 연주자의 몸짓과 표정 등 존재감을 높여주기 때문에 널리 애용됐다. 지은이는 요제프 요하임(1903), 야샤 하이페츠(1920), 토샤 자이델(1940)의 '헝가리 무곡' 연주를 비교해 자이델의 비브라토가 요하임의 2~3배임을 밝혀 1910년대 녹음 보편화 전후로 비브라토가 부쩍 늘었음을 예증한다.

1948년 엘피 등장 전까지는 한번에 연속 재생할 수 있는 시간은 4분30초. 이로 인해 대중가요의 길이가 3분 정도로 굳어졌다. 또 아리아, 행진곡 등 소품 위주 짧은 음악이 주로 녹음돼 긴 작품을 통일된 음악으로 인식하기보다 단속적인 부분의 집합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아예 작곡할 때부터 작품의 길이를 레코드에 맞추는 일까지 빚어져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는 '피아노를 위한 LA 세레나데'를, 로이 해리스는 4분30초짜리 작품 '4분20초'를 썼다. 재즈 역시 앙상블 코러스를 줄이고 솔로를 32마디가 넘지 않게 축소해야 했다. 을 단편으로 쓰는 것처럼….

피아니시모 국면은 녹음나팔 속에 머리를 틀어박아야 했던 것이나, 치찰음의 뒤틀림을 막으려 존 레논이 마이크 앞에서 손부채를 흔들어야 했던 일, 빙 크로스비, 프랭크 시나트라의 속삭임에 가까운 크루닝 창법이 각광 받은 일 따위는 녹음장비의 한계에 따른 에피소드에 속한다.

40년대 후반 자기테이프, 70년대 후반 디지털 녹음이 등장하여 조작이 가능해진 것도 큰 변화다. 비틀스의 '스트로베리 필즈 포에버'. 초반은 7번째 테이크, 후반은 26번째 테이크의 조합으로 완성됐다. 이음매는 59초 부분, let me take you down, ’cause I’m going to Strawberry에서 ‘going’이다. 나탈리 콜은 1991년 앨범에서 이미 죽음 아버지 냇 킹 콜과 듀엣으로 '언포게터블'을 불렀다.

조작 용이성은 새 장르의 출현으로 이어졌다. 그 시초가 1930년대 그라모폰무지크. 파울 힌데미트는 레코드의 속도를 높이거나 낮추고 소리를 겹쳐 녹음하는 식으로 '4옥타브의 노래'를 만들었다. "레코드에 곡을 파서 음악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알렉산더 딜만은 원본없는 복제품을 꿈꿨고 시인 릴케는 두개골 봉합선에 바늘을 얹어 해골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상상했다. 기술현실과 유리된 시도는 '음악적 농담'에 그쳤지만 전자음악의 씨앗이 되었다.

1939년 피아노, 심벌즈, 변속 턴테이블 두 개로 '상상풍경 제1호'를 작곡한 존 케이지, 아방가르드 턴테이블리즘의 크리스천 마클레이로 계승됐다. 이들의 특징은 축음기 자체를 악기로 바꾼 것. 기존의 소리를 파괴, 고립, 재배열해 전혀 다른 소리로 만드는 턴테이블리스트는 힙합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지은이는 말미에서 디지털 샘플링, 엠피3 파일 공유를 둘러싼 자작권 문제 등을 다룬다. 엠피3 음원의 저작권 분쟁에 관해서는 비상업적인 개인의 다운로드는 보호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디 판매가 촉진돼 원반계 역시 이득이 된다는 논리다. 서비스의 업그레이드, 예컨대 쉽고 빠르게 내려받을 수 있고 음질이 보장되며 음악가들한테 혜택이 돌아가게 한다면 감상자들의 지갑을 충분히 벌릴 수 있다는 견해다.

지은이는 "위대한 발명은 예술의 '형식' 전체뿐 아니라 예술적 발상, 나아가서는 예술 '개념' 자체까지도 바꾸어버릴 것이다" 라는 폴 발레리의 말로 글을 열고 닫으며 모든 도구의 가치는 이용자의 손에 달렸다고 말한다.

"녹음의 반복성, 그것은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축복도 저주도 될 수 있다."

(한겨레신문 발췌)

 

자본주의 역사 강의 (백승욱 지음/그린비)

전세계의 눈길이 지금 동아시아로 쏠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요즘이다. 최근 눈길이 향하는 중심에는 북한 핵실험 사태가 자리하고 있겠지만, 근본적인 바탕에는 '초강대국' 미국과 잠재적 경쟁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사이의 역학관계가 똬리를 틀고 있다. 일본도 수상한 움직임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동아시아의 오늘은 어떻게 시작됐으며 내일은 어찌 될 것인가? 급변하는 정세의 한가운데 있는 우리로선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는 이런 궁금증에 대한 단초를 제공해준다. '세계체계 분석으로 본 자본주의의 기원과 미래'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동아시아 관련 국제정세만을 전문적으로 다룬 건 아니다. 기본적으로 자본주의라는, 현재 대다수의 나라들이 채택하고 있는 체제를 역사적으로 들여다 본 것이다. 단 1970년대에 이매뉴얼 월러스틴에 의해 대두된 '세계체계 분석(world-system analysis)'이라는 새로운 안경을 통해서다. 20세기 말 이후 진행중인 여러 변화를 이해하려면 시야를 시간적·공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선 기존의 분석틀을 버리고 처음부터 전지구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체계 분석의 눈에 띄는 시각은 자본주의의 기원에서부터 시작된다. 흔히 자본주의는 18세기 영국의 산업혁명에서 시작됐다고들 한다. 그러나 이 분석틀은 자본주의의 기원이 그보다 훨씬 전인 16세기, 길게는 13~15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주장한다. 이전에는 경제논리가 아닌 정치논리에 따라 교역·교환이 이뤄지던 '재분배' 사회였다. 특정세력이 이윤을 크게 남길 수 없도록 종교 등을 통해 억눌러왔다. 막대한 이윤의 창출은 독점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 그러나 장기 16세기(1450~1640년)에 이르러선 독점을 향한 욕구를 더이상 억누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당시 스페인 무적함대를 물리치고 대서양의 제해권을 장악한 네덜란드는 사실상 국가독점기업인 동인도회사를 만들어 원거리무역을 독점했고 부의 축적을 이루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자본주의가 싹텄다고 보는 것이다.

고삐 풀린 독점의 경향은 중상주의시대(1650~1730년)에 더욱 확대됐고, 장기 19세기(1730~1914년)에 이르러선 산업혁명을 이룬 영국이 네덜란드의 패권을 이어받아 자본주의 맹주로 떠오르게 된다. 이전에는 상업을 통해서만 높은 이윤을 얻을 수 있었지만, 기계의 출현으로 이젠 생산 영역에서도 막대한 이윤을 챙길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인도 등 식민지를 통해 값싸게 원료를 공급받았기 때문에 이윤은 극대화됐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고이윤을 얻을 수 있는 분야로 금융이 떠올랐다. 돈이 돈을 버는 시대. 헤게모니는 법인자본주의를 바탕으로 한 미국으로 넘어갔다. 냉전체제·군사력 등이 결정적 구실을 한 것은 물론이다. 이처럼 자본주의는 ‘강한 국가’를 배경으로 한 세계시장 독점으로부터 태어나 유지·발전돼 왔다. 자본주의의 상징은 경제의 자율성이 강조되는 시장경제가 아니라 정치와 경제의 융합인 셈이다.

이제 미국은 지고 있다. 세계경제 주도권은 축소되고 군사력만이 위세를 떨치고 있다. 헤게모니는 또 어딘가로 넘어갈 것이다. 세계체계 분석의 대가들은 동아시아에 주목한다. 냉전의 최전선이었기에 미국의 갖은 원조를 받아 기적을 이룰 수 있었던 동아시아가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탈냉전에 따른 정세 변화, 구사회주의권 중국의 편입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신자유주의·북핵사태 등으로 대표되는 경제적·군사적·정치적 위기가 불어닥치고 있다. 이런 동아시아의 위기는 근대자본주의 체계를 무너뜨릴지도 모를 파괴력을 안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기존의 자본주의적 축적체제와 국가간체계를 갱신할 수도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동아시아는 이런 위기 속에서도 생산과 금융의 새로운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시아의 일원인 우리는 지금 동아시아를 새로운 축적순환이 시작되는 장소로 만드는 데 동참함으로써 근대자본주의체계를 되살려낼지, 아니면 다양한 사회운동을 통해 기존 체계와 근본적으로 다른 세계를 꿈꾸는 대안세계화에 동참할지의 기로에 서 있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세계체계 분석으로 들여다본 자본주의의 역사를 통해 체계 전체의 변화가 전지구적으로 진행되는 '이행의 시대'에 반드시 고민해봐야 할 단초를 던져준 셈이다.

 

크리스티앙 자크와 함께 하는 이집트 여행-언론이 주목한 책 11월 2주.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 (2006. 11. 03. ~ 2006. 11. 09.) 크리스티앙 자크와 함께 하는 이집트 여행-언론이 주목한 책

 

 

'부의 미래' 1위 



8주 동안 1위를 지키던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푸른숲)을 5위로 내려 앉으며 8월말 출간된 뒤 꾸준히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랐던 앨빈 토플러와 하이디 토플러의 「부의 미래」(청림)가 베스트셀러 1위가 되었습니다.
2위는 『냉정과 열정 사이』의 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소담)가 차지했으며,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자마자 안정된 미래 대신 가족 모두가 몽골 선교사로 헌신한 이용규 씨의 이야기를 담은 책「내려놓음」(규장)이 19위를, 문법, 어휘, 독해 문제의 변화한 경향을 기본 원리 설명과 실전 문제에 모두 반영한 토익종합서로서, 학습자들이 New TOEIC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구성한「해커스토익-Reading-뉴토익」(해커스어학연구소)이 20위를 차지하며 20위권 안에 재진입하였습니다.

 

크리스티앙 자크와 함께 하는 이집트 여행-언론이 주목한 책



1위.부의 미래(앨빈토플러, 하이디 토플러ㆍ청림출판/2006년09월)--지난주순위:3위
2위.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에쿠니 가오리ㆍ소담출판사/2006년10월)--지난주순위:8위
3위.인생수업(엘리자베스퀴블러로스 외ㆍ이레/2006년06월)--지난주순위:2위
4위.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렌와이스버거ㆍ문학동네/2006년05월)--지난주순위:4위
5위.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공지영ㆍ푸른숲/2005년04월)--지난주순위:1위
6위.피라니아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ㆍ시공사/2006년09월)--지난주순위:5위
7위.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정철진ㆍ한스미디어/2006년10월)--지난주순위:11위
8위.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파트리크 쥐스킨트ㆍ열린책들/2000년08월)--지난주순위:7위
9위.코믹 메이플스토리 오프라인 RPG(송도수ㆍ서울문화사/2006년10월)--지난주순위:6위
10위.달콤한 나의 도시(정이현ㆍ문학과지성사/2006년06월)--지난주순위:10위
11위.배려-마음을 움직이는 힘(한상복ㆍ위즈덤하우스/2006년01월)--지난주순위:9위
12위.재테크의 99%는 실천이다(박용석ㆍ토네이도/2006년03월)--지난주순위:19위
13위.스타일 북(서은영ㆍ시공사/2006년08월)--지난주순위:17위
14위.여자생활백서(안은영ㆍ해냄/2006년04월)--지난주순위:12위
15위.내 이름은 빨강(오르한 파묵ㆍ민음사/2004년04월)--지난주순위:13위
16위.공중그네(오쿠다 히데오ㆍ은행나무/2005년01월)--지난주순위:14위
17위.부모와 아이 사이-우리들 사이 시리즈(하임 기너트ㆍ양철북/2003년08월)--지난주순위:20위
18위.어린이를 위한 마시멜로 이야기(임정진ㆍ깊은책속옹달샘/2006년08월)--지난주순위:18위
19위.내려놓음(이용규ㆍ규장/2006년03월)--지난주순위:26위
20위.해커스토익-Reading-뉴토익(David choㆍ해커스어학연구소/2006년02월)--지난주순위:35위

 

 

크리스티앙 자크와 함께 하는 이집트 여행-언론이 주목한 책 맛있는 토스트 BOOK 입니다 *^^* 크리스티앙 자크와 함께 하는 이집트 여행-언론이 주목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