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은 자신을 꾸밀 줄 모른다...많은 수식어를 섞어가며 자신을 적극적으로 pr할법도 한데, 그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좀체 꾸밈을 발견하기 쉽지 않다. 대신 단답형 대답이 주를 이룬다. 그래서 그의 입에서 만들어지는 문장은 쉽고, 명쾌하고, 무엇보다 단호하다.말은 그 사람의 성격을 반영하는 법.웃는 얼굴에서 슬픔을 보았다는강석범 감독님의 말처럼 김래원의 외모는 만들어진 '은유법'이지만, 그가 보여주는 성격은 올 곧은 '직설법'이다.
사진 촬영는 힘들지 않았나? 시키는 대로 했는데 잘 모르겠다.그런데 내가 말하는 게 조리가 없는데 괜찮나?
걱정하지 마라.사실 말 잘하는 배우들도 인터뷰하고 나서 녹음한 거 다시 들어보면 조리가 없다.(웃음) 하하,다 자기 세계가 강한 분들이라서....
맞다. 김래원 당신도 그렇고.그런데 촬영때 보니 줄담배다. 영화 하면서 많이 피우게 됐다.
영화를 찍으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건가? 그런 생각은 한 적 없다. 그냥 자연스럽게 찾게 된다
농구 선수 출신인 걸로 알고 있다. 중학교 때였다.
지금 키로 봐서는 포지션이 가드였을 것 같다? 그때 키가 지금 키다. 당시로는 굉장히 큰 키였다. 포지션은 가드 겸 포워드.
부상으로 농구를 그만두게 돼서 힘들었겠다. 그렇지 않았다. 하기 싫었다. 힘들었으니깐.
어떤 점이 끌려서 에 출연하게 되었나? 시나리오가 너무너무 맘에 들었다.내가 맡은 오태식이란 인물은 꼭 한 번 하고 싶은 역할이었다.
어떤 점에서?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나한테 중요한 건 바로 그거였다.
촬영이 끝났다.영화는 어땠나? 진한 맛이 있었다.무겁고 그런건 아니지만 시나리오 상에 나온 것 보다 영화가 더 진하다.재미있는 부분은 충분히 재미가 있고. 사실 재미 부분은 깊게 생각을 못했는데 의외로 더 잘된 거 같아 기분이 좋더라.
어떤 부분이 영화를 시나리오보다 더 진하게 만들었던 걸까? 사실 감독님이 촬영 들어가기 전에 시나리오 상으로는 오태식이라는 인물에 구체성을 잡지 못하셨다고 했다.근데 나를 보면서 구체성을 잡아갔다고 하셨다.그러면서 오태식이란는 인물이 만들어졌고.
의미 있는 작품으로 다가오겼다. 이런 역활을 다시는 못 맡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에 이어 이번에도 액션이 많다. 다른 점은 무엇인가? 의 액션은 화려하지 않다. 대신 감정이 담긴 액션이다. 그래서 좀 더 힘들게 느껴졌다.
감정이 담긴 액션?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달라. 사람 한 명을 때리면 그냥 때리는 게 아니라 왜 때려야 하는지 가슴에 담고 있어야 한다.액션이 아니라 감정이 우선이다.태식의 몸에 배어 있는 싸움꾼이니깐 몸은 원래 자연스럽게 나가야 한다.
김래원은... 느리다
어느 질문이든 단호하게 대답하는 김래원의 모습을 보며 그가 느릴 거라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김래원은.... 느리다. 굼뜨다는 얘기가 아니라, 차분히 생각한다는 느낌이다.생각이 느린 사람은 신중하다.남들보다 생각하는 시간을 더 오래 갖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엔 당황했다. 질문을 던지면 곧바로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는 모든 질문에 한 박자 쉼표를 가진 후에 입을 열었다.
그래서일까? 김래원의 취미는 낚시다.낚시는 기다림이 묘미이자 인내가 주도하는 정신 운동.김래원은 낚시를 하듯 연기를 하는지도 모르겠다.
는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의 액션이 굉장히 폭발적이다. 나이트클럽 장면만,리허설 기간하고 촬영 기간 합쳐서 2주를 찍었다.준비하는 기간 동안 부담이 많이 됐다.극중 인물인 태식이 입장에서도 그런 상황 자체가 광장히 부담스러웠을 거다.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도 가장 힘든 시기였다.
그런데 필모그래프를 보면,등 멜로 계통의 작품을 해오다가 이후 까지는 액션이다. 계기가 있나? 무슨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 그냥 도전을 해보고 싶었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을 뿐이다. 일부러 그렇게 선택한 건 아니다. 앞으로도 처럼 액션이 들어간 휴먼 드라마만 찾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음 작품으로 생각해 둔 것이 있나? 밝은 영화를 하고 싶다.그런데 강석범 감독님이 다음 작품 얘기를 하시더라.
그럼 뒤에도 같이 작품을 할 가능성도? 감독님의 대해 더 잘 알게 되었으니까.더 즐거운 작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든다.언젠가 나에게도 힘든 시기가 찾아올 거라는.하지만 그것도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난 아직 젊은 거 같다.(웃음)
하지만 연기한 지 오래됐다.열다섯 때 데뷔했으니깐 벌써 10년 차 중견배우인 셈이다.(웃음) 아휴... 그런 얘기 들으면 창피하다.
왜인가? 그런 긴 시간 동안 내가 잘해 온 건지,열심히 해 온 건지 의문이 들어서. 그래서 쑥스럽더라.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갑자기 주변에서 스타라고 대우도 해주고 그러니까 나도 좀 당항했었던 것 같다. 사실 이런 게 있다 전에는 낯도 많이 가리고 작품할 때 감독님과 대화도 잘 안 했다.얘기하려 해도 서툴렀고, 마을을 열지도 못했던 것 같고. 그런데 환경이 조금씩 바뀐 것 같다.지금은 원래 내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하며 지내고 있다. 그러니깐 연기도 더 부담이 없고,사람들하고도 웃으면서 잘 지낸다.
그렇다면 에서 극중 어머니로 나왔던 김해숙 선생님과의 연기는 어땠나? 너무 편하게 해주셨고, 나도 잘 따랐다. 연기하면서 김해숙 엄마처럼 마음을 열고 대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어제도 전화 드렸는데, 안 받으시더라. 바쁘신 것 같다.(웃음)
선생님이 아니라 엄마라고 부르나? 어떨 때는 누나 같기도 하고 친구 같기도 하다.(웃음)
배우 김래원에게 어머니는 어떤 의미인가? 자주 생각나는 존재.술 많이 마셨을 때 보고 싶고. 특히 이번 촬영하면서 오래 떨러져 있었다. 물론 추석 때는 찾아뵈었지만.어머님이 몸이 약하시다.주변에서 누가 다치면 어머니가 생각이 난다.
김래원에겐, 친구가 생겼다.
김래원은 이번 영화 를 찍으면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
한때 그는 영화를 찍으며 감독과의 소통이 힘들어 애를 먹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그런데 이번에 의 강석범 감독과 소통을 넘어 형과 동생처럼 친한 사이가 되었다.그래서 김래원은 그 친함에 증거로 낚시를 내셔운다.또 낚시다. 워낙 낚시를 좋아하는 김래원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촬영하는 동안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해진 강석범 감독과 함께 다닌 낚시 얘기는 그저 그의 취미 차원으로만은 보이지 않는다. 그 때문인지, 그는 를 통해 영화는 함께 만드는 작업이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은 것처럼 보였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사람 좋게 웃는다는가 하는 면들이 배우 김래원을 떠올리기에 어렵지 않았다. 오태식이라는 인물과 김래원 본인이 닮은 점이 있나? 애초에 태식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모습을 그린 장면들이 많다.그걸 감독님이 끌어내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태식이로 넉 달을 지내면서 오히려 내가 태식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 점 때문에 지난번 현장 공개 인터뷰에서 처럼 가슴을 담고 연기를 한 적이 없다고 얘기한건가? 그런 생각을 하고 말했는데 너무 쑥스러운 생각이 들더라.사실 그런 건 보시는 분들이 판단을 하시는 건데.
어떤 점에서 그런 생각이 들던가? 태식이라면 이랬을 것이다.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모습일 것이다, 아마 이렇게 움직였을 것이다,이런 게 아니라 현장에선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움직였으니까. 계산해서 움직이지 않고 그 순간에 맞게 움직인 거다.
그런 모습이 영화 속 태식의 이미지와 김래원 본인의 모습과 맞닿아 보인다. 그렇다. 사실 내가 지금 그냥 해맑게 웃으며 전혀 그런 모습이 없을 거다.그런데 감독님과 나는 촬영을 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겪었고 지금까지 온 거 아닌가. 웃는 장면이 하나 있는데 나는 아무 생각 없이 해맑게 웃는다.그런데 내 과거 때문인지 몰라도 해맑게 웃는 모습이 더 쓸쓸해 보인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아마 감독님이 그렇게 하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감독님이 연기를 하는 데 자유롭게 풀어주었나? 직접 시나리오 쓰시고 했으니까. 감독님이 얘기하고 주문한 대로 많이 갔다.감독님이 하신 말에 더해서 내가 더 섬세하고 디테일한 부분을 찾은 거 같기도 하고.
김래원의 웃는 얼굴에서 슬픈 표정을 보았기 때문에 캐스팅했다는 기사를 봤다. 감독님이 영화에 아주 많이 젖어 있는 거 같다.(웃음)사실 난 어릴 때부터 혼자 지냈고, 어쩌면 외로워 보이는 모습이 나한테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난 지금까지 대부분 밝은 모습만 보여준 것 같다.아마 감독님이 촬영을 하시면서, 나한테 숨겨진 그런 모습을 발견 하시고, 나를 쓸쓸한 모습으로 보이게 만든 것 같다.
거기에 대해서 감독님은 어떻해 생각하나? 감독님은 좋으셨다고 한다.촬영 끝나고서는 감독님과 같이 낚시도 다녔고.
얘기듣다 보니까 현장에 가서 직접 본 건 아니지만 화기애애한 모습이 상상된다. 현장 분위기 좋았다. 2/3 정도 촬영이 끝났을 때 감독님이, 나에 대해 조금 아실 거 같다고 그러시며,이 작품에 대한 어떤 미련이나 아쉬움은 없다고 하셨다. 나도 그렇다고 했다.
정말 친해 보인다.(웃음) 내가 연기를 끝내고 모니터 앞으로 오면, 감독님은 같이 보시는 게 아니라 일어나셔서 내 뒤로 뒷짐을 지고 걸어다니신다.그러면 그 장면은 잘 된 거다.본인은 좋은데 그걸 표현을 안 하고 즐거움을 참으면서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쳐다보시는 거다.첨엔 왜 저러시나 싶었는데, 이젠 그런 것들도 다 보인다. 맘에 안 드시는 장면이면 모니터링을 아예 생략하신다.
꾸미지 않고.... 느리게 걷기...
꾸미지 않고.... 느리게 걷기...
김래원은 단호하다!
김래원은 자신을 꾸밀 줄 모른다...많은 수식어를 섞어가며 자신을 적극적으로
pr할법도 한데, 그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좀체 꾸밈을 발견하기 쉽지 않다.
대신 단답형 대답이 주를 이룬다. 그래서 그의 입에서 만들어지는 문장은 쉽고,
명쾌하고, 무엇보다 단호하다.말은 그 사람의 성격을 반영하는 법.웃는 얼굴에서 슬픔을 보았다는강석범 감독님의 말처럼 김래원의 외모는 만들어진 '은유법'이지만, 그가 보여주는 성격은 올 곧은 '직설법'이다.
사진 촬영는 힘들지 않았나?
시키는 대로 했는데 잘 모르겠다.그런데 내가 말하는 게 조리가 없는데 괜찮나?
걱정하지 마라.사실 말 잘하는 배우들도 인터뷰하고 나서 녹음한 거 다시 들어보면 조리가 없다.(웃음)
하하,다 자기 세계가 강한 분들이라서....
맞다. 김래원 당신도 그렇고.그런데 촬영때 보니 줄담배다.
영화 하면서 많이 피우게 됐다.
영화를 찍으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건가?
그런 생각은 한 적 없다. 그냥 자연스럽게 찾게 된다
농구 선수 출신인 걸로 알고 있다.
중학교 때였다.
지금 키로 봐서는 포지션이 가드였을 것 같다?
그때 키가 지금 키다. 당시로는 굉장히 큰 키였다. 포지션은 가드 겸 포워드.
부상으로 농구를 그만두게 돼서 힘들었겠다.
그렇지 않았다. 하기 싫었다. 힘들었으니깐.
어떤 점이 끌려서 에 출연하게 되었나?
시나리오가 너무너무 맘에 들었다.내가 맡은 오태식이란 인물은 꼭
한 번 하고 싶은 역할이었다.
어떤 점에서?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나한테 중요한 건 바로 그거였다.
촬영이 끝났다.영화는 어땠나?
진한 맛이 있었다.무겁고 그런건 아니지만 시나리오 상에 나온 것 보다
영화가 더 진하다.재미있는 부분은 충분히 재미가 있고. 사실 재미 부분은 깊게
생각을 못했는데 의외로 더 잘된 거 같아 기분이 좋더라.
어떤 부분이 영화를 시나리오보다 더 진하게 만들었던 걸까?
사실 감독님이 촬영 들어가기 전에 시나리오 상으로는 오태식이라는
인물에 구체성을 잡지 못하셨다고 했다.근데 나를 보면서 구체성을
잡아갔다고 하셨다.그러면서 오태식이란는 인물이 만들어졌고.
의미 있는 작품으로 다가오겼다.
이런 역활을 다시는 못 맡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에 이어 이번에도 액션이 많다. 다른 점은 무엇인가?
의 액션은 화려하지 않다. 대신 감정이 담긴 액션이다.
그래서 좀 더 힘들게 느껴졌다.
감정이 담긴 액션?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달라.
사람 한 명을 때리면 그냥 때리는 게 아니라 왜 때려야 하는지 가슴에
담고 있어야 한다.액션이 아니라 감정이 우선이다.태식의 몸에 배어 있는
싸움꾼이니깐 몸은 원래 자연스럽게 나가야 한다.
김래원은... 느리다
어느 질문이든 단호하게 대답하는 김래원의 모습을 보며 그가 느릴 거라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김래원은.... 느리다. 굼뜨다는 얘기가 아니라, 차분히 생각한다는
느낌이다.생각이 느린 사람은 신중하다.남들보다 생각하는 시간을 더 오래 갖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엔 당황했다. 질문을 던지면 곧바로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는 모든 질문에 한 박자 쉼표를 가진 후에 입을 열었다.
그래서일까? 김래원의 취미는 낚시다.낚시는 기다림이 묘미이자 인내가 주도하는 정신 운동.김래원은 낚시를 하듯 연기를 하는지도 모르겠다.
는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의 액션이 굉장히 폭발적이다.
나이트클럽 장면만,리허설 기간하고 촬영 기간 합쳐서 2주를 찍었다.준비하는 기간 동안 부담이 많이 됐다.극중 인물인 태식이 입장에서도 그런 상황 자체가 광장히 부담스러웠을 거다.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도 가장 힘든 시기였다.
그런데 필모그래프를 보면,등 멜로 계통의 작품을 해오다가 이후 까지는 액션이다. 계기가 있나?
무슨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 그냥 도전을 해보고 싶었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을 뿐이다.
일부러 그렇게 선택한 건 아니다. 앞으로도 처럼 액션이 들어간 휴먼 드라마만 찾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음 작품으로 생각해 둔 것이 있나?
밝은 영화를 하고 싶다.그런데 강석범 감독님이 다음 작품 얘기를 하시더라.
그럼 뒤에도 같이 작품을 할 가능성도?
감독님의 대해 더 잘 알게 되었으니까.더 즐거운 작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든다.언젠가 나에게도 힘든 시기가 찾아올 거라는.하지만 그것도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난 아직 젊은 거 같다.(웃음)
하지만 연기한 지 오래됐다.열다섯 때 데뷔했으니깐 벌써 10년 차 중견배우인 셈이다.(웃음)
아휴... 그런 얘기 들으면 창피하다.
왜인가?
그런 긴 시간 동안 내가 잘해 온 건지,열심히 해 온 건지 의문이 들어서. 그래서 쑥스럽더라.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갑자기 주변에서 스타라고 대우도 해주고 그러니까 나도 좀 당항했었던 것 같다. 사실 이런 게 있다
전에는 낯도 많이 가리고 작품할 때 감독님과 대화도 잘 안 했다.얘기하려 해도 서툴렀고, 마을을 열지도 못했던 것 같고. 그런데 환경이 조금씩 바뀐 것 같다.지금은 원래 내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하며 지내고 있다. 그러니깐 연기도 더 부담이 없고,사람들하고도 웃으면서 잘 지낸다.
그렇다면 에서 극중 어머니로 나왔던 김해숙 선생님과의 연기는 어땠나?
너무 편하게 해주셨고, 나도 잘 따랐다. 연기하면서 김해숙 엄마처럼 마음을 열고 대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어제도 전화 드렸는데, 안 받으시더라. 바쁘신 것 같다.(웃음)
선생님이 아니라 엄마라고 부르나?
어떨 때는 누나 같기도 하고 친구 같기도 하다.(웃음)
배우 김래원에게 어머니는 어떤 의미인가?
자주 생각나는 존재.술 많이 마셨을 때 보고 싶고. 특히 이번 촬영하면서 오래 떨러져 있었다.
물론 추석 때는 찾아뵈었지만.어머님이 몸이 약하시다.주변에서 누가 다치면 어머니가 생각이 난다.
김래원에겐, 친구가 생겼다.
김래원은 이번 영화 를 찍으면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
한때 그는 영화를 찍으며 감독과의 소통이 힘들어 애를 먹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그런데 이번에 의 강석범 감독과 소통을 넘어 형과 동생처럼
친한 사이가 되었다.그래서 김래원은 그 친함에 증거로 낚시를 내셔운다.또 낚시다.
워낙 낚시를 좋아하는 김래원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촬영하는 동안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해진 강석범 감독과 함께 다닌 낚시 얘기는 그저 그의 취미 차원으로만은 보이지 않는다.
그 때문인지, 그는 를 통해 영화는 함께 만드는 작업이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은 것처럼 보였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사람 좋게 웃는다는가 하는 면들이 배우 김래원을 떠올리기에 어렵지 않았다. 오태식이라는 인물과 김래원 본인이 닮은 점이 있나?
애초에 태식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모습을 그린 장면들이 많다.그걸 감독님이 끌어내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태식이로 넉 달을 지내면서 오히려 내가 태식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 점 때문에 지난번 현장 공개 인터뷰에서 처럼 가슴을 담고 연기를 한 적이 없다고 얘기한건가?
그런 생각을 하고 말했는데 너무 쑥스러운 생각이 들더라.사실 그런 건 보시는 분들이 판단을 하시는 건데.
어떤 점에서 그런 생각이 들던가?
태식이라면 이랬을 것이다.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모습일 것이다, 아마 이렇게 움직였을 것이다,이런 게 아니라 현장에선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움직였으니까. 계산해서 움직이지 않고 그 순간에 맞게 움직인 거다.
그런 모습이 영화 속 태식의 이미지와 김래원 본인의 모습과 맞닿아 보인다.
그렇다. 사실 내가 지금 그냥 해맑게 웃으며 전혀 그런 모습이 없을 거다.그런데 감독님과 나는 촬영을 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겪었고 지금까지 온 거 아닌가. 웃는 장면이 하나 있는데 나는 아무 생각 없이 해맑게 웃는다.그런데 내 과거 때문인지 몰라도 해맑게 웃는 모습이 더 쓸쓸해 보인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아마 감독님이 그렇게 하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감독님이 연기를 하는 데 자유롭게 풀어주었나?
직접 시나리오 쓰시고 했으니까. 감독님이 얘기하고 주문한 대로 많이 갔다.감독님이 하신 말에 더해서 내가 더 섬세하고 디테일한 부분을 찾은 거 같기도 하고.
김래원의 웃는 얼굴에서 슬픈 표정을 보았기 때문에 캐스팅했다는 기사를 봤다.
감독님이 영화에 아주 많이 젖어 있는 거 같다.(웃음)사실 난 어릴 때부터 혼자 지냈고, 어쩌면 외로워 보이는 모습이 나한테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난 지금까지 대부분 밝은 모습만 보여준 것 같다.아마 감독님이 촬영을 하시면서, 나한테 숨겨진 그런 모습을 발견 하시고, 나를 쓸쓸한 모습으로 보이게 만든 것 같다.
거기에 대해서 감독님은 어떻해 생각하나?
감독님은 좋으셨다고 한다.촬영 끝나고서는 감독님과 같이 낚시도 다녔고.
얘기듣다 보니까 현장에 가서 직접 본 건 아니지만 화기애애한 모습이 상상된다.
현장 분위기 좋았다. 2/3 정도 촬영이 끝났을 때 감독님이, 나에 대해 조금 아실 거 같다고 그러시며,이 작품에 대한 어떤 미련이나 아쉬움은 없다고 하셨다. 나도 그렇다고 했다.
정말 친해 보인다.(웃음)
내가 연기를 끝내고 모니터 앞으로 오면, 감독님은 같이 보시는 게 아니라 일어나셔서 내 뒤로 뒷짐을 지고 걸어다니신다.그러면 그 장면은 잘 된 거다.본인은 좋은데 그걸 표현을 안 하고 즐거움을 참으면서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쳐다보시는 거다.첨엔 왜 저러시나 싶었는데, 이젠 그런 것들도 다 보인다. 맘에 안 드시는 장면이면 모니터링을 아예 생략하신다.
글- 허남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