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3

오진경200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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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 참 귀엽다.'

우편물을 확인하며 그의 이름이 씌어진 곳을 뚫어지게

바라본다.

한 7살의 어린 아이가 쓴 것 같다.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 글씨체.

방금전 내 이름을 싸인한 곳을 보니 어른스럽게 보이고 싶은지

최대한 멋을 잔뜩 준 것만 같다.

또박 또박과 흘림체...

 

언젠가 글씨체로 사람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필기 공책의 글씨가 그날의 기분에 따라 조금씩

느낌이 다르게 써지곤 했었다.

반대로 그 글씨에 따라 내 기분이 조금씩 변화되기도 했었다.

 

그의 이름을 보고 있으니

어린 새싹의 느낌이 든다.

두텁고, 차가운 흙 위로 고개를 든

맑은 햇빛 아래의 잎.

 

그의 글씨로 내 이름이 씌어진다면...

 

 

 

 

 

 

겨울에서 봄으로의 사랑...(3)

2006 06 25 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