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같이 읽으면 그림도 있고 서정적이고 감미로워서 좋을 거 같다 11.3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래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 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하러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누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 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본문 180~181 어느 책을 보다 눈물을 흘리기란 참 쉽지 않다. 세상이 가뭄 든 논처럼 비쩍 말르고 갈라져 감정이 와 닿는 기회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 역시 책을 보다가 눈물을 흘릴 뻔한 기억이 있었나? 아마도 필름 돌아가듯 찾아 보면 아주 먼 몇 년전쯤의 회상 으로 밖에 기억이 안난다. 이 책에서 내가 제일 감동 깊게 읽은 건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라는 부분이었다. 목이 메이고 눈시울이 붉어 지며 닭똥 같은 눈물이 흐를 때가 한 두번이 아니였다. 22살에 아이를 낳았을 때 돈만 있으면 천재적인 지능과 교육적 방침으로 우리 아들을 키우리라 다짐 했었다. 하지만 현실은 돈은 커녕 빚더미였다. 그런 환경에서 나 몰래 빚을 지었던 남편에게 불신이 많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원한 자식의 교육을 땅바닥으로 짓밟아 버린 건 아니였다. 돈 없어도, 사랑만 있으면 아이를 키울 수 있다. 비록 놀이방이라는 공간 속에 아이를 맡기고 회사를 다녀도 그게 돈 때문이라도 해도 등한시만 안 하면 된다. 질보다 양인 삶. 그리고 보살핌 사랑과 관심, 애정과 배려, 헌신 그 모든 것들이 행복이라고 난 생각한다. 오늘도 난 회사에서 나온 요구르트를 꼭 참고 안 먹는다. 이제 내 나이 26살 아들 나이 5살. 내 아이가 요구르트를 먹는 생각만 하면 입가에 미소가 지어 진다. 주머니에 모와 놓은 꾸깃한 쌈지돈. 먹고 싶은 거 안 먹고 갖고 싶은거 안 사며 모은 돈으로 아이가 좋아 하는 책을 같이 가서 사면 함지박한 미소를 짓는 아이가 난 행복이다. 행복은 내 앞에 있다. 다만 눈에 보이지 않아 없다고 느끼는 거 뿐이다. 작은 행복 난 오늘도 실천하며 눈 옆에 요구르트를 바라 본다. 항상 난 아이에게 말했다. 1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이와 같이 읽으면 그림도 있고 서정적이고 감미로워서 좋을 거 같다
11.3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래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 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하러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누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 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본문 180~181
어느 책을 보다 눈물을 흘리기란 참 쉽지 않다.
세상이 가뭄 든 논처럼 비쩍 말르고 갈라져 감정이 와 닿는 기회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 역시 책을 보다가 눈물을 흘릴 뻔한 기억이 있었나?
아마도 필름 돌아가듯 찾아 보면 아주 먼 몇 년전쯤의 회상 으로 밖에 기억이 안난다.
이 책에서 내가 제일 감동 깊게 읽은 건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라는 부분이었다. 목이 메이고 눈시울이 붉어 지며 닭똥 같은 눈물이 흐를 때가 한 두번이 아니였다.
22살에 아이를 낳았을 때 돈만 있으면 천재적인 지능과 교육적 방침으로 우리 아들을 키우리라 다짐 했었다.
하지만 현실은 돈은 커녕 빚더미였다.
그런 환경에서 나 몰래 빚을 지었던 남편에게 불신이 많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원한 자식의 교육을 땅바닥으로 짓밟아 버린 건 아니였다.
돈 없어도, 사랑만 있으면 아이를 키울 수 있다.
비록 놀이방이라는 공간 속에 아이를 맡기고 회사를 다녀도 그게 돈 때문이라도 해도 등한시만 안 하면 된다.
질보다 양인 삶. 그리고 보살핌 사랑과 관심, 애정과 배려, 헌신 그 모든 것들이 행복이라고 난 생각한다.
오늘도 난 회사에서 나온 요구르트를 꼭 참고 안 먹는다.
이제 내 나이 26살 아들 나이 5살.
내 아이가 요구르트를 먹는 생각만 하면 입가에 미소가 지어 진다.
주머니에 모와 놓은 꾸깃한 쌈지돈.
먹고 싶은 거 안 먹고 갖고 싶은거 안 사며 모은 돈으로 아이가 좋아 하는 책을 같이 가서 사면 함지박한 미소를 짓는 아이가 난 행복이다.
행복은 내 앞에 있다.
다만 눈에 보이지 않아 없다고 느끼는 거 뿐이다.
작은 행복
난 오늘도 실천하며 눈 옆에 요구르트를 바라 본다.
항상 난 아이에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