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으로 읽는 성리학의 정수

김은정200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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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학집요는 이이가 지은 책으로 성학십도와 마찬가지로 선조에게 올려진 책이었다. 이황이나 이이나 동일한 마음으로 선조 임금에게 이런 글들을 지어 올렸다고 하니 선조는 정말 신하 복이 많은 사람인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은 비록 성학십도같은 도표는 없지만 성학(성인이 되기 위한 학문)의 기본 원리나 실천적 사항들을 조목조목 적어서 설명해놓고 있으며, 대학이나 중용, 주역, 논어, 맹자 등에서 많은 구절을 뽑아와 설명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만 읽어도 기존의 다른 책들을 여러 권 읽는 효과가 나오는 것이다. 즉 이이의 말대로 이 책은 사서와 육경을 배우기 위한 계단이요 사다리이다.

성학십도가 대략적인 흐름을 중시하고 큰 뼈대를 놓고 설명을 펼쳐나간다면 성학집요는 좀더 상세하게 각 덕목 별로 짚어주면서 설명을 해준다고 할까^^ 꼼꼼함이 느껴진다.

수기, 입지, 수렴, 궁리, 성실, 교기질, 양기, 정심, 검신, 회덕량이라는 제목 하에 펼쳐지는 유교적 이념들은 각 고전에서 뽑혀서 적절히 인용되었는데, 책에서는 이 부분을 파란 글자로 표시해놓았으며, 해설은 검은 색으로 구별해서 한 눈에 보기 편하게 했으며 게다가 입말체로 잘 풀어써서 읽기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

책 곳곳에서 보여지는 이이의 진심어린 충정을 책 읽는 중간 중간에 느낄 수 밖에 없고, 자신을 수양하라는 수기편은 지금의 나에게 충분히 적용가능하며 자기반성의 계기도 주었다. 위정(정치에 관한 것)을 다룬 부분이나 세금 문제를 다룬 부분도  나라와 백성을 생각하며 왕에게 진심어린 간언을 하는 이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부분이다. 민본주의와 성군의 길을 지향하던 이들의 학문으로 나라가 좀더 부강하고 기강이 튼튼해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다시 한 번 아쉬움을 느끼게 된 부분이다. 이론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실천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당파 싸움같은 것은 없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