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을 타고 기어 올라온 남편..

이소라2006.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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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화황산을...   오늘 큰아이는 내 잠바를 입고 학교를 갔으며 며칠전 건강 달리기 대회를 할때 나는 뽀빠이 것으로 사 놓은 운동화를 신고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그 동안 내가 친구들을 부러워한 것은.. "오늘 우리 딸 옷 빌려입고 왔어.. "같은 말이었는데..   드디어 나도 큰아이 옷을 빌려 입기도 뽀빠이 신발을 빌려 신기도 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대신 아쉬운 것은 잠시라도 헤어졌다 만나면 즐겨 했던 뽀뽀는 덜 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뽀빠이를 향해 내 입을 쭉 내밀면 쏜살같이 달려와 뽀뽀를.. '쪽~' 하곤 했는데 앞으로 그 숫자는 줄어들 것 같지만 대신 키가 자라는 만큼 내게 아이들은 사랑스러운 아들에서 든든한 아들로 변하는 것 같은데....   요즘 나는 애정 결핍증에 걸렸는지 어젠 점심시간을 지나 남편에게... "당신은 좋겠다 혼자 맛있는 것은 다 먹고 다니고.. 오늘 점심 뭐 먹었어..??"라고 했더니 "삼천원짜리 칼국수 먹었다 와 그게 맛있는기가.."란다.   나는 다시.. "아~ 들 먹을것이나 좀 사오지.." "뭐..??" 나는 다시 뚱명스럽게.. "몰라~!!" 라며 남편의 심기를 살살 건더렸더니 내가 위험한 원자폭탄으로 생각되었는지 남편은 슬거머니 안방으로 향하고..   저녁에 학원에서 돌아온 뽀빠이가.. "엄마 배고파요. 오늘은 아구찜이 먹고 싶어요" 라고해서 한동안 아구찜을 시켜먹지 않았던 나는 114에 전화를 해서 우리동네 아구찜집 몇군데 전화번호를 알아봤더니 배달이 되지 않는단다.   할수 없이 가질러 갈테니 맛있게 해 달라고 해서 셀프로 배달을 해서 아구찜을 먹는데 밥을 얼마나 먹었는지.. 사랑의 빈자리에 나는 밥을 채워 넣고 있었다. 아이들이 자라 든든하니 좋긴한데 가슴한켠이 쓸쓸해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