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산공기도 마실겸 북한산에 갔는데 왠 사람들이 북적북적 하길래 나도 카메라를 켜고 주위를 서성거리다 사람들 틈속으로
비집고 들어가 보았다.
그곳엔 몸이 무척 불편해 보이는 한 아저씨가 매우 불편한
자세로 누워있었다.
나는 일단 그아저씨를 보자마자 앵벌이 한다는것을 눈치챘다.
흔히 지하철에서 볼수 있는 앵벌이인데 왜이렇게 웅성대나 궁금해서 사람들 틈새로 더 깊숙히 들어가보았다.
주위 사람들을 둘러보니 몇몇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나는 어떤사연인지 궁금해서 찬찬히 둘러보다가 사람들이 나무판에 적힌 무언가를 읽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한참 시간이 흐른후에 사람들이 조금씩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난 덩그러니 남겨진 나무판을 들어 거기에 적힌 글을 차근차근히 읽어보았다.
내용은 대략 이랬다. 그는 사랑하는 부인이 있다. 어느 날 교통사고가 나서 불행하게도 두 부부 모두 전신불구가 되어버렸다. 운좋게도 한 좋은 사람이 이 부부를 구해주어 목숨은 건졌지만 결국 평생 전신불구로 살아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앵벌이를 하는 이 분은 재활치료를 통해 하체만 간신히 움직일수 있는 상체불구가 되었고 부인은 재활치료도 통하지 않아 전신불구로 살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에게 도와달라는, 우리 부부가 같이 이 북한산에 한번 올수있게 도와달라는 그런 글이었다. 그리고 그 나무판의 맨 마지막엔 삐뚤빼뚤하게 무언가가 적혀있었다.
'여보. 나만 좋은 산속 경치봐서 정말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그는 아내에게 이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고 했고 그 주위에 있던 사람이 핸드폰으로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주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난 사진을 찍지 않았다. 나중에 그 부부를 만난다면 그때 함께 다정히 웃는 사진을 찍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난 그 바구니에 천원 한장을 넣어주고 돌아섰다.
이 글은 아마도 한 신문에도 나온것으로 들었다. 이러한 비슷한 사연이 너무 많아 정말 안타깝다. 지리산, 설악산 등 유명한 산에는 이런 사람들이 잠깐 왔다가 사라진다고 한다.
그 당시 계절은 여름이었던것 같다.
날씨는 무척이나 더웠다. 내가 출사를 나간 그날은 아침 일찍이라서 그런지 덥지는 않았지만 내가 출사를 마치고 내려오면서 날은 점점 더워지기 시작했다. 그 아저씨는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더워보이는 두터운 점퍼를 하나 입고 계셨다.
★출사나갔던날에
카메라 하나들고 오랜만에 출사나갔던 날.
오랜만에 산공기도 마실겸 북한산에 갔는데 왠 사람들이 북적북적 하길래 나도 카메라를 켜고 주위를 서성거리다 사람들 틈속으로
비집고 들어가 보았다.
그곳엔 몸이 무척 불편해 보이는 한 아저씨가 매우 불편한
자세로 누워있었다.
나는 일단 그아저씨를 보자마자 앵벌이 한다는것을 눈치챘다.
흔히 지하철에서 볼수 있는 앵벌이인데 왜이렇게 웅성대나 궁금해서 사람들 틈새로 더 깊숙히 들어가보았다.
주위 사람들을 둘러보니 몇몇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나는 어떤사연인지 궁금해서 찬찬히 둘러보다가 사람들이 나무판에 적힌 무언가를 읽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한참 시간이 흐른후에 사람들이 조금씩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난 덩그러니 남겨진 나무판을 들어 거기에 적힌 글을 차근차근히 읽어보았다.
내용은 대략 이랬다. 그는 사랑하는 부인이 있다. 어느 날 교통사고가 나서 불행하게도 두 부부 모두 전신불구가 되어버렸다. 운좋게도 한 좋은 사람이 이 부부를 구해주어 목숨은 건졌지만 결국 평생 전신불구로 살아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앵벌이를 하는 이 분은 재활치료를 통해 하체만 간신히 움직일수 있는 상체불구가 되었고 부인은 재활치료도 통하지 않아 전신불구로 살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에게 도와달라는, 우리 부부가 같이 이 북한산에 한번 올수있게 도와달라는 그런 글이었다. 그리고 그 나무판의 맨 마지막엔 삐뚤빼뚤하게 무언가가 적혀있었다.
'여보. 나만 좋은 산속 경치봐서 정말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그는 아내에게 이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고 했고 그 주위에 있던 사람이 핸드폰으로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주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난 사진을 찍지 않았다. 나중에 그 부부를 만난다면 그때 함께 다정히 웃는 사진을 찍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난 그 바구니에 천원 한장을 넣어주고 돌아섰다.
이 글은 아마도 한 신문에도 나온것으로 들었다. 이러한 비슷한 사연이 너무 많아 정말 안타깝다. 지리산, 설악산 등 유명한 산에는 이런 사람들이 잠깐 왔다가 사라진다고 한다.
그 당시 계절은 여름이었던것 같다.
날씨는 무척이나 더웠다. 내가 출사를 나간 그날은 아침 일찍이라서 그런지 덥지는 않았지만 내가 출사를 마치고 내려오면서 날은 점점 더워지기 시작했다. 그 아저씨는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더워보이는 두터운 점퍼를 하나 입고 계셨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지만 정말 안타깝고 슬프다.
오랜만에 가을에 북한산에 한번 가보았지만 그 아저씨는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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