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프라다를 입는 것은 자기일이기 때문이다

손한나2006.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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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프라다를 입는 것은 자기일이기 때문이다

앤디: 절 싫어해요, 나이젤.

나이젤: 그게 나 때문이던가?

앤디: 더 이상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왜냐면, 제가  뭘 제대로 하면 무시하고 고맙다고도 안해요.

    하지만 제가 뭘 잘못하면 절 못잡아 먹어 안달이에요.

나이젤: 그럼 그만둬.

앤디: 네?

나이젤: 그만두라구.

앤디: 그만두라구요?

나이젤: 5분안에 너 대신할 다른 여자 구할 수 있어.

            그것도 간절히 원하는 사람으로.

앤디: 아뇨. 전 그만두고 싶지 않아요.

        그건 공평한 처사가 아니잖아요. 말이 그렇다는 거죠.

        그냥 전 정말 죽을만큼 노력했단걸 얘기하려는 거였어요.

나이젤: 앤디, 말은 제대로 하자. 넌 노력하지 않아.

넌 징징대는 거야. 내가 어떻게 얘기해 주길 바라는 거야?  이렇게 얘기해 줄까? 불쌍도 해라. 머랜다가 널 그렇게 볶아대다니. 불쌍해서 어쩌나~ 불쌍한 우리앤디~ 이렇게?

정신차려! 66사이즈야! 

그녀는 자기 일을 하고 있는 것뿐이야.

 지금 네가 일하는 곳이 세기의 거장들 작품을 발표한 곳이란걸 몰라? 홀스턴, 라거펠드, 델 라 랜타. 그들이 작업한건 그들이 창조한 건 예술 그 이상이었어. 왜냐하면 넌 평생을 여기에 바쳤으니까 아니 넌 아니고 너 말고 다른 사람.

이게 단순한 잡지 같아? 이건 그냥 잡지가 아니야.

이건 희망을 주는 빛나는 등대야.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전설적인 거장들이 일했는지 넌 모르잖아. 더구나 넌 신경도 안쓰잖아.

이곳은 많은 사람들에겐 일하다 죽어도 좋을 곳이지만

넌 그냥 마지못해 하는 거잖아.

앤디: 좋아요. 제가 못해서 그런거에요. 제가 할 수 있는게 뭔지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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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 중에서 가장 충격이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했던 부분이다.

앤디는 상사 머랜다로 인한 불만을 나이젤에게 가서 얘기한다.

나이젤은 냉철하게 대답해주는데..

꼭 나에게 질문하는것 같았다..

-말은 제대로 하자. 넌 노력하지 않아. 넌 징징대는 거야.

-그녀는 자기 일을 하고 있는 것뿐이야.

-이곳은 많은 사람들에겐 일하다 죽어도 좋을 곳이지만

  넌 그냥 마지못해 하는 거잖아.

난 과연 내 일에 있어서 노력하는지.. 징징대지는 않는지..

상사(?)에 대해서, 그리고 그의 일들에 대해 내멋대로 판단하고 있지는 않는지..그분은 단지 그의 일을 하고 있을 뿐인데..

남들은 그토록 부러워할수도 있는 내 일에 대해서 항상 감사하고 있는지..

지금 나는 마지못해서 일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진심으로 헌신을 하고 있는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프라다를 입을 수밖에...자기일인걸...

그곳에서 일하다 죽어도 좋을 정도로 헌신가치가 있으니까.

일하는 그곳에서 프라다를 입는 것이 당연한 부분이라면

소속된 사람으로서 프라다를 입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악마? 누가 악마라는거야?

가치에 대해서 삶을 다해 헌신하는 머랜다?

모든것을 제치고도 가치에 융통성없이 헌신하는 모습이

가치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악마로 보이는 것이 아닐까..

나이젤의 대답을 통해서 앤디는 자기가 할 일을 깨닫는다.

앤디의 다음날 출근...! 머리부터 발끝까지 제대로 변신했지.

긴 생머리 휘날리며...

멋졌다. 제대로 악마가 되서 헌신해보기로 하는 노력들.

앤디는 결국 프라다를 입는 악마는 포기했지만

그녀가 꿈꾸는 저널리스트에 가치를 두고 헌신하며 살것이다.

시간이 지나 아마 또 누가 그녀를 보고 악마라 할 수도..하핫..

이후 영화를 만든다면

"악마는 저널을 읽는다"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