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네이키드초크~~사자잡는기술~ㅋ

김창우2006.11.19
조회141
리어네이키드초크~~사자잡는기술~ㅋ

사자도 죽일 수 있다 '리어 네이키드 초크'
 
리어네이키드초크~~사자잡는기술~ㅋ'사자 죽이기', 다소 거창하게 들리는 이 이름은 리어 네이키드 초크(Rear naked choke)의 별칭 중 하나다. 이 기술은 상대의 등 뒤에서 팔로 목을 감아 조르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겉보기와는 달리 그 위력은 대단해 주짓수의 본고장인 브라질에서는 마따 레웅(Mata leao-사자 죽이기)이라고 불린다. 미국에서는 이를 직역하여 'Lion kil'이라고 칭한 것이 리어 네이키드 초크가 '사자 죽이기'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연유다.

물론 그 별칭과 같이 인간이 사자를 죽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겠지만 리어 네이키드 초크는 종합격투기에서 최고의 끝내기 기술이라 할 수 있다. 걸리게 되면 '항복 또는 기절'이라는 선택만을 할 수 있을 뿐이다. 여기엔 힘, 맷집, 체중차 따위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고통 혹은 부상에 대한 공포로 상대방의 항복을 유도하는 관절기술과는 달리 상대방의 의식을 없애버리기 때문이다. 리어 네이키드 초크는 목에 감은 팔로 상대의 경동맥을 압박, 뇌로 가는 피의 흐름을 차단해 기절에 이르게 한다.

리어 네이키드 초크는 발음이 한국인들의 입에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종종 니어 네이키드 초크(Near naked choke), 리얼 네이키드 초크(Real naked choke)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딱 알맞은 한글 명칭은 현재까지 눈에 띄지는 않는다.

유도기술 용어 중 '맨손조르기'가 있긴 하나, 기술의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그 명칭을 그대로 가져다 쓰기는 사실상 무리가 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상대방을 강제로 잠재워버린다는 의미에서 '초크 슬리퍼(choke sleeper)'로 부르기도 한다.

리어 네이키드 초크는 기본적으로 백 마운트 포지션에서 가능한 기술이다. 상대방의 등 뒤에 붙어서 양 다리까지 몸통에 감은 것을 백 마운트 포지션(Back mount position)이라고 하는데 사진 1의 형태가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리어 네이키드 초크다. 사진에서 보듯이 자신의 이두근과 팔뚝뼈가 상대의 목의 양 측면에 위치해서 V자 모양으로 감기는 것이 좋다. 그리고 팔로 경동맥을 압박함과 동시에 자신의 머리로 상대방의 후두부를 같이 밀어주면 기술의 효과는 배가된다. 사진 2와 같이 상대방이 다리를 풀어내고 탈출을 시도하려 해도 팔이 목에 감겨있는 상태라면 이미 늦었다고 봐야한다.

종합격투기와 그래플링을 막론하고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가장 유명한 선수는 '450전 무패의 사나이' 힉슨 그레이시다. 프라이드 1회 대회에서 힉슨 그레이시와 다카다 노부히코와의 시합을 메인이벤트로 걸렸을 만큼 종합격투기 초창기에 힉슨은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었으며 주짓수 종가인 그레이시 가문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자랑했다. 힉슨은 종합격투기 승리의 절반 이상을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거뒀으며 한번 백 마운트 포지션을 차지하면 90%이상의 확률로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연결시키는 대단한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고 알려졌다. 약 1시간 분량의 교습 비디오에 리어 네이키드 초크를 거는 방법만을 따로 담을 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많은 노하우를 지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