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해지는 기억에 덧칠하기

김수기2006.11.20
조회84

 

겨울 햇빛이,

이렇게 따사로울 수 있을까.

 

나는 왜,

그 사람에게 거짓말쟁이가 되었을까.

 

내 전화는,

왜 그사람에게 쓸데없는 전화일까.

 

우린 왜,

이모양이 되어 버렸을까.

 

그 사람은,

왜 나 없이도 행복하다고 할까.

 

손톱같은 그리움은,

왜 자꾸만 자꾸만 자라날까.

 

벗어나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

가슴이 아프지 않은 날도 있었다.

 

결국엔,

더듬 더듬 지워지려는 기억들을,

다시 선명하게 칠하고 있다.

되내고 되내고 또 되내어서,

다시 만난 어느 날,

다 잊어버린 그 사람에게,

선명하게 덧칠한 우리 기억들을,

밤새도록 얘기해 주고 싶다.

 

 

 



첨부파일 : 576(1783)_0250x0185.sw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