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되버린 유럽여행.

이지현2006.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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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되버린 유럽여행.

(샤를 드골 공항의 지붕..)

 

[사건 1]

 

드디어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파리에서 영국으로 경유하는 도중, 비행기를 갈아타는 과정에서 게이트가 바뀌는 것도 모르고 마냥 기다리다가 비행기를 놓치고야 말았다. 순간 당황하고 열이 받았지만 티켓을 다음 비행기로 바꾸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의 실수도 컷던 것을 인정했다. 결국 6시 비행기를 기다리며 전화도 하고 과자도 먹고 예쁜 여자들을 찾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다음부터는 절대 이러지 말자..-_ㅠ;

 

 

추억이 되버린 유럽여행.

(아직 완공되지 않았던 웸블리 구장)

 

6시 이륙예전이던 런던행 에어프랑스 비행기는 샤를 드골 공항을 이십분이나 기어다니다가 조금 늦게 이륙하였다. 비행기 창문으로 도버해협을 사이에 둔 영국과 프랑스를 봤다.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찾고 입국심사를 마친 후 우리의 숙소인 웸블리 플라자 호텔을 찾아갔다. 안 그래도 장시간의 비행으로 지쳐있던 우리는 무거운 짐을 온몸에 지고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런던의 지하철은 우리나 지하철에 비해 매우 작고 많이 흔들리며 소음도 심했다. 우리보다 훨씬 잘사는 나라의 지하철은 생각보다 초라했다.

 

추억이 되버린 유럽여행.

(런던의 귀엽고도 초라한 지하철...)

우리 숙소가 있는 웸블리는 조금 못사는 동네 같았다. 흑인들의 그래피티가 자주 보였고 역주변도 지저분했다. 다만 새로 짓고 있는 웸블리 파크 경기장의 위용만은 봐줄만 했다. 아직 완공되지 못해 들어가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다. 웸블리 플라자 호텔에 도착한 우리는 TTL 담당자가 없어서 조금 당황했지만 잠시 후 체크인 할 수 있었다. 트윈 베드룸에 방이 아담했지만 호텔이라 전반적인 시설은 좋았다. TV 앞에 키보드만 달랑 놓여져 있는 것이 어이가 없었지만 말이다.

 

추억이 되버린 유럽여행.

     (런던의 상징 '더블데커'. 이층버스는 좁은 도로를 잘도 돌아다녔다.ㅋㅋ)

짐을 푼 후 배가 너무도 고팠기에 우리는 즉석 음식을 해먹었다. 기내식으로 나온 농협김치, 제주 물, 우리가 챙겨온 햇반과 김, 뜨거운 물로 만들은 사천 짜파게티로 고픈 배를 채웠다. 식사 후 뒷정리를 하고 침대에 누워서 TV를 보며 내일 일정을 상의하다가 너무 피곤한 나머지 그대로 잠들어버렸다.

 

추억이 되버린 유럽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