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향에서 다시 텅총에 있는 숙소로 돌아왔다.간만에 열심히 빨은 청바지와 티셔츠를 숙소 4층에 있는 옥상에 널어놓았다. 이제는 여행에 이골이 나서 아주 당연하게 숙소 이불 빨래 넣은 곳에 내 빨래를 같이 너는 노련함이랄까 뻔뻔함이랄까
12시가 넘어가자 다시 한여름 날씨이다. 아침에 화순향에 갈 때 겹겹이 입고 갔던 옷을 반팔로 갈아입고 다시 베이하이 늪지로 갔다.
여행에서 무시 할 수 없는 것이 있는데 하나는 계절이고 하나는 시간이다.
내가 구태여 졸린 눈 비벼가면서 아침 시장를 누비고 피곤한 다리를 이끌고 저녁 무렵의 오래된 마을과 골목을 쏘다니는 이유도 그 시간만이 내게 줄 수 있는 것이 있기 떄문이다. 그런 면에서 베이하이 늪지를 낮에 간 것은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늪지란 고요함과 물안개 이 두개가 어울려야 제 맛인데 내가 도착한 것은 한낮이라서 그렇게 고요함이라던지 신비함과는 거리가 먼 그저 그런 관광지였다. 랜스마크님 카페에서 정보를 읽었을 때는 습지를 직접 걸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했었는데 내가 갔을 때는 이미 모든 길을 다 나무로 깔아놓아서 직접 습지를 걷는 것을 못해보았다.
입장료와 배를 타는 비용을 합쳐서 40위앤인데 학생 할인이 가능해서 25위앤을 주었다. 입장이라고 해봤자 사진에 나오는 길을 걷는 것이고 배는 나무배를 약 20분 정도 타면서 늪지를 가로 질러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여행 하면서 온갖 배를 다 타 본 내게 그렇게 재미 있는 경험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최근 2월 윈난성 동부 푸저헤이와 바메이에서 정말 배라면 질릴만큼 많이 탔기도 했지만 푸저헤이와 베이하이 늪지의 풍광을 비교한다는 것은 아예 게임이 안된다.
하긴 여행하면서 비교하면 안된다. 이쪽은 이쪽대로 저쪽은 저쪽대로 받아들여주고 인정하지 않으면 여행은 의미 없어지고 고달퍼진다. 어느 나라 어느 사람과 만나더라도 한국인의 잣대로 한국 문화 기준으로 보면 뭐가 그리 그렇게 가슴에 와닿고 감동할까
베이하이 늪지를 아마 이족같이 생긴 배사공은 우리에게 한마디 말도 안하고 그냥 묵묵히 저어서 건너편에 데려다 주었고 다시 걸어서 입구로 돌아왔다. 오늘 일정이 빡빡하더라도 화산 국립 공원까지 가기로 했다. 솔직히 기대를 많이 했었다. 막 화산이 활동하고 혹시 폭발하는 스펙타클한 장면도 볼 수 있을 지 몰라 그런 기대감으로 시내 버스를 탔다. 이 동네는 정말 버스비 비싸다.8km를 가는데 7위앤이라니 차라리 택시를 타는 것이 나을 뻔 했다. 사실 그래야 했다. 우리가 내린 곳은 후문이었던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열심히 걸어 올라가서 표를 샀다. 학생 할인 되어서 15위앤이다.원래는 30위앤이다. 이번 여행에선 국제 학생증 정말 잘 써먹는다. 유효기간 지난 지 넘 오래되어서 대학원 졸업 하기 전데 쩐더(眞的)로 하나 만들어야 하는데
에휴 이젠 내년이면 나도 졸업이다. 학생 신분을 벗어나는 것이 불안하다.
이정표를 보니 화산까진 1.2km로 되어있었다. 우선 점심먹고 걷기로 했다. 흑어강 쪽으로 가는데 작은 식당이 있어서 볶음밥과 야채 두개 시켜서 먹었는데 38위앤을 내라는 것이다.
이런 순 바가지
볶음밥이 8위앤이라는 것이다. 세상에 내가 지금까지 중국 여행 하면서 이런 식당에서 4위앤 이상 주고 먹은 적이 없다. 호텔에 가도 볶음밥은 10위앤을 넘지 않는다. 이런 허름한 식당에서 볶음밥을 8위앤 달라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게다가 야채는 밭에서 그냥 뽑아왔는데 무슨 돈이 들었다고 보통 중국 여행시 식당에서 이런 채소는 비싸야 10위앤을 못 넘는다. 막 따져서 25위앤으로 깍았다. 기분이 개운치 않다.
화산까지 걷는데 아무리 걸어도 가까이 간다는 느낌이 안들어서 물어보니 화산까지 무려 2시간 이란다. 우리가 1.2KM로 본 일정표는 12KM였던 것이다. 세상에 이런 일이
마을 사람이 빵차를 불러준다. 텅총까지 가는 것으로 해서 110 위앤을 주기로 했다.
흑어강이라고 까만 물고기가 산다는 강을 보고 화산으로 가면 된다고 한다. 한참을 내려가서 한참 강을 따라서 걸어가니 흑어강 표지가 보인다. 근데 까만 물고기는 어디 있을까
계곡을 따라서 내려오는 물은 정말 맑고 투명하다. 칠성 사이다 광고에 나와도 될 만큼 맑고 깨끗한데 그 맑고 깨끗한 물이 강으로 흘러가는데 강은 온통 흙빛이다. 화산 지대라서 그런 것 같다. 지질학적인 것이야 내가 잘 모르니까
흑어강을 보고 다시 화산으로 간다. 드디어 따공샨이다.계단을 보니 한숨이 나온다.엄청나게 걸어 올라가야 한다. 그래도 올라가면 뭐가 있겠지
명색이 국가지정풍경구 AAA급 아닌가 그러나 그 계단 끝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화산이 활동했던 구멍 하나 덩그라니
그 안에야 지질학적 혹은 토양적이나 생태학적으로 연구할 가치는 있을지 몰라도 나 같은 여행자에게는 허무함만이 가득하다. 같이 올라온 중국인 관광객의 한탄``티앤야``
올라왔으니 내려가야지 그래도 휴화산도 화산이라고 화산석으로 만든 관광 기념품이 있다. 오히려 화산구덩이 보다 화산석으로 만든 기념품이 볼 만 하다.
다른 화산도 비슷하다고 한다. 샤오공샨이나 헤이공샨이나
실망감을 가득 안고 텅총으로 돌아왔다.
생각보다 일정이 일찍 끝났다
나는 다시 러하이 온천으로 가기로 했다. 제대로 보지 못해서 아쉬었고 무엇보다 영상은 빛의 예술인데 밤에 가서 그림을 담지 못했다.
다시 택시타고 입장료 내고 이제는 익숙한 걸음으로 척척 가서 풍경구를 구경한다. 어제 보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보게 되어 다시 온 것이 아깝지 않다
온천안에는 특이한 작은 샘물 같은 온천이 있다. 이름 붙이기야 중국 사람 따라 갈 수 있을까
북소리 같다는 고명천
눈이 맑아진다는 명경천
진주같은 물방울이 생긴다는 진주천
그리고 부부 샘물 같은 회합천
암튼 이름에 걸맞는 특색과 분위기가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영어로 GRAND BOILING POT 이라고 되어있는 이 온천이다
어찌나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지 지나가면서 놀랜다.
그 물에 계란과 밤 땅콩을 삶아서 놓은 것이 운남에서 이상한 것 18가지 중 하나라고 한다.
진짜 온천물이라서 특유의 냄새에 약간 비위가 상한다. 원래 비위가 그리 좋은 사람이 아닌데
온천물을 길어 올려서 대나무통을 데워서 그 것으로 부황을 뜬다
알다시피 중국에서 부자 소리 듣는 사람이 대한민국 총 인구보다 많지 않은까
한눈에도 있어 보이는 사람들이 발은 족욕을 하고 삶은 계란과 음료수를 마시면서 등에는 대나무통을 이용해서 부황을 뜨고 있었다. 이 것을 보면 찍고 싶은 것이 당연한 인간의 욕망이 아닐까 문제는 그 아저씨들 몸에 있는 문신이다. 혹시 조폭
그렇다면 섣불리 카메라를 들이댔다가 한대 맞을 수도 있거나 카메라를 부셔버릴지도 몰라
이런 복잡한 생각이 머리 속에서 계산이 되었고
나의 최대 무기
자랑은 아니지만 내 인상이 착해보인다는 것과 혼자 온 여자라는 것 그리고 외국여자라는 세가지 어드밴티지를 섞어서 안되는 중국말로 한국 방송국에서 왔다고 과장해서 이야기를 하고 촬영에 성공했다. 그림을 보면 따야 하는 것이 나같은 애들의 고질병이다.
어찌되었던 몸에 문신한 그 조폭 아저씨들이 내가 아저씨들 등에 부황뜨는 것을 촬영할 수 있게 해주고 손까지 흔들어 주어서 원하는 그림을 따는 데는 성공했다. 야호
서둘러서 다시 입구까지 걸어나온다. 타고 온 택시를 기다리라고 했기 때문이다. 기사한테는 30분정도면 된다고 했는데 무려 1시간 30분이나 지났다. 내가 도착하니 기사가 입에 웃음을 띄고 손을 흔들어 준다. 무슨 족(族) 이나고 물어보았더니 따이주(泰族)이라고 한다. 내가 중국은행 사거리에서 안 내리고 그 전에 미리 내리니까 너 아직 숙소 있는 데까지 안갔는데 왜 먼저 내리라고 걱정이다. 전화를 하기 위해 미리 내린 것인데 걱정을 해주는 마음이 고맙다. 어제에 이어서 내가 오늘도 전화를 하기 위해서 가게를 들어가니 아저씨가 반갑게 웃어준다. 난 이런 웃음이 좋다.쿤밍에 있는 영덕씨와 통화했다. 낼 푸꽁까지 간다는 것과 어떻게 여정을 짜야 할 지를 통화했다. 간만에 한국에도 전화하고 나니 전화비가 제법 나왔다. 내가 기특한지 신기한지 아저씨는 전화비를 깍아주는 여유도 보여준다. 낼 아침 8시 차를 타야 한다. 빵과 과일 그리고 플레인 요구르트를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갔다.
10월 21일부터 한국에서 같이 들어가서 여행했던 슬기씨와 쿤밍에서 조인한 은희씨하고는 여기서부터는 따로 가기로 했다.은희씨와 슬기씬 샤관으로 해서 따리로 리지앙,후터샤 그리고 판즈화로 해서 어메이,쳉두,쏭판,주자이거우의 루트를 짜주었다. 난 누지앙으로 간다. 이번 여행의 최대 목적지이자 대학원 수업까지 빼먹어 가면서 우기를 피해서 건기에 맞추어서 윈난을 온 가장 큰 이유 누지앙을 가기 위해서였다. 그동안 같이 고생한 슬기씨와 은희씨와 맥주 1캔씩 나눠마시고 잠을 청한다.여행 여섯번 째 날이다.
텅총-베이하이 늪지와 화산 국립 공원
2006년 10월 27일
화순향에서 다시 텅총에 있는 숙소로 돌아왔다.간만에 열심히 빨은 청바지와 티셔츠를 숙소 4층에 있는 옥상에 널어놓았다. 이제는 여행에 이골이 나서 아주 당연하게 숙소 이불 빨래 넣은 곳에 내 빨래를 같이 너는 노련함이랄까 뻔뻔함이랄까
12시가 넘어가자 다시 한여름 날씨이다. 아침에 화순향에 갈 때 겹겹이 입고 갔던 옷을 반팔로 갈아입고 다시 베이하이 늪지로 갔다.
여행에서 무시 할 수 없는 것이 있는데 하나는 계절이고 하나는 시간이다.
내가 구태여 졸린 눈 비벼가면서 아침 시장를 누비고 피곤한 다리를 이끌고 저녁 무렵의 오래된 마을과 골목을 쏘다니는 이유도 그 시간만이 내게 줄 수 있는 것이 있기 떄문이다. 그런 면에서 베이하이 늪지를 낮에 간 것은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늪지란 고요함과 물안개 이 두개가 어울려야 제 맛인데 내가 도착한 것은 한낮이라서 그렇게 고요함이라던지 신비함과는 거리가 먼 그저 그런 관광지였다. 랜스마크님 카페에서 정보를 읽었을 때는 습지를 직접 걸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했었는데 내가 갔을 때는 이미 모든 길을 다 나무로 깔아놓아서 직접 습지를 걷는 것을 못해보았다.
입장료와 배를 타는 비용을 합쳐서 40위앤인데 학생 할인이 가능해서 25위앤을 주었다. 입장이라고 해봤자 사진에 나오는 길을 걷는 것이고 배는 나무배를 약 20분 정도 타면서 늪지를 가로 질러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여행 하면서 온갖 배를 다 타 본 내게 그렇게 재미 있는 경험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최근 2월 윈난성 동부 푸저헤이와 바메이에서 정말 배라면 질릴만큼 많이 탔기도 했지만 푸저헤이와 베이하이 늪지의 풍광을 비교한다는 것은 아예 게임이 안된다.
하긴 여행하면서 비교하면 안된다. 이쪽은 이쪽대로 저쪽은 저쪽대로 받아들여주고 인정하지 않으면 여행은 의미 없어지고 고달퍼진다. 어느 나라 어느 사람과 만나더라도 한국인의 잣대로 한국 문화 기준으로 보면 뭐가 그리 그렇게 가슴에 와닿고 감동할까
베이하이 늪지를 아마 이족같이 생긴 배사공은 우리에게 한마디 말도 안하고 그냥 묵묵히 저어서 건너편에 데려다 주었고 다시 걸어서 입구로 돌아왔다. 오늘 일정이 빡빡하더라도 화산 국립 공원까지 가기로 했다. 솔직히 기대를 많이 했었다. 막 화산이 활동하고 혹시 폭발하는 스펙타클한 장면도 볼 수 있을 지 몰라 그런 기대감으로 시내 버스를 탔다. 이 동네는 정말 버스비 비싸다.8km를 가는데 7위앤이라니 차라리 택시를 타는 것이 나을 뻔 했다. 사실 그래야 했다. 우리가 내린 곳은 후문이었던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열심히 걸어 올라가서 표를 샀다. 학생 할인 되어서 15위앤이다.원래는 30위앤이다. 이번 여행에선 국제 학생증 정말 잘 써먹는다. 유효기간 지난 지 넘 오래되어서 대학원 졸업 하기 전데 쩐더(眞的)로 하나 만들어야 하는데
에휴 이젠 내년이면 나도 졸업이다. 학생 신분을 벗어나는 것이 불안하다.
이정표를 보니 화산까진 1.2km로 되어있었다. 우선 점심먹고 걷기로 했다. 흑어강 쪽으로 가는데 작은 식당이 있어서 볶음밥과 야채 두개 시켜서 먹었는데 38위앤을 내라는 것이다.
이런 순 바가지
볶음밥이 8위앤이라는 것이다. 세상에 내가 지금까지 중국 여행 하면서 이런 식당에서 4위앤 이상 주고 먹은 적이 없다. 호텔에 가도 볶음밥은 10위앤을 넘지 않는다. 이런 허름한 식당에서 볶음밥을 8위앤 달라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게다가 야채는 밭에서 그냥 뽑아왔는데 무슨 돈이 들었다고 보통 중국 여행시 식당에서 이런 채소는 비싸야 10위앤을 못 넘는다. 막 따져서 25위앤으로 깍았다. 기분이 개운치 않다.
화산까지 걷는데 아무리 걸어도 가까이 간다는 느낌이 안들어서 물어보니 화산까지 무려 2시간 이란다. 우리가 1.2KM로 본 일정표는 12KM였던 것이다. 세상에 이런 일이
마을 사람이 빵차를 불러준다. 텅총까지 가는 것으로 해서 110 위앤을 주기로 했다.
흑어강이라고 까만 물고기가 산다는 강을 보고 화산으로 가면 된다고 한다. 한참을 내려가서 한참 강을 따라서 걸어가니 흑어강 표지가 보인다. 근데 까만 물고기는 어디 있을까
계곡을 따라서 내려오는 물은 정말 맑고 투명하다. 칠성 사이다 광고에 나와도 될 만큼 맑고 깨끗한데 그 맑고 깨끗한 물이 강으로 흘러가는데 강은 온통 흙빛이다. 화산 지대라서 그런 것 같다. 지질학적인 것이야 내가 잘 모르니까
흑어강을 보고 다시 화산으로 간다. 드디어 따공샨이다.계단을 보니 한숨이 나온다.엄청나게 걸어 올라가야 한다. 그래도 올라가면 뭐가 있겠지
명색이 국가지정풍경구 AAA급 아닌가 그러나 그 계단 끝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화산이 활동했던 구멍 하나 덩그라니
그 안에야 지질학적 혹은 토양적이나 생태학적으로 연구할 가치는 있을지 몰라도 나 같은 여행자에게는 허무함만이 가득하다. 같이 올라온 중국인 관광객의 한탄``티앤야``
올라왔으니 내려가야지 그래도 휴화산도 화산이라고 화산석으로 만든 관광 기념품이 있다. 오히려 화산구덩이 보다 화산석으로 만든 기념품이 볼 만 하다.
다른 화산도 비슷하다고 한다. 샤오공샨이나 헤이공샨이나
실망감을 가득 안고 텅총으로 돌아왔다.
생각보다 일정이 일찍 끝났다
나는 다시 러하이 온천으로 가기로 했다. 제대로 보지 못해서 아쉬었고 무엇보다 영상은 빛의 예술인데 밤에 가서 그림을 담지 못했다.
다시 택시타고 입장료 내고 이제는 익숙한 걸음으로 척척 가서 풍경구를 구경한다. 어제 보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보게 되어 다시 온 것이 아깝지 않다
온천안에는 특이한 작은 샘물 같은 온천이 있다. 이름 붙이기야 중국 사람 따라 갈 수 있을까
북소리 같다는 고명천
눈이 맑아진다는 명경천
진주같은 물방울이 생긴다는 진주천
그리고 부부 샘물 같은 회합천
암튼 이름에 걸맞는 특색과 분위기가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영어로 GRAND BOILING POT 이라고 되어있는 이 온천이다
어찌나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지 지나가면서 놀랜다.
그 물에 계란과 밤 땅콩을 삶아서 놓은 것이 운남에서 이상한 것 18가지 중 하나라고 한다.
진짜 온천물이라서 특유의 냄새에 약간 비위가 상한다. 원래 비위가 그리 좋은 사람이 아닌데
온천물을 길어 올려서 대나무통을 데워서 그 것으로 부황을 뜬다
알다시피 중국에서 부자 소리 듣는 사람이 대한민국 총 인구보다 많지 않은까
한눈에도 있어 보이는 사람들이 발은 족욕을 하고 삶은 계란과 음료수를 마시면서 등에는 대나무통을 이용해서 부황을 뜨고 있었다. 이 것을 보면 찍고 싶은 것이 당연한 인간의 욕망이 아닐까 문제는 그 아저씨들 몸에 있는 문신이다. 혹시 조폭
그렇다면 섣불리 카메라를 들이댔다가 한대 맞을 수도 있거나 카메라를 부셔버릴지도 몰라
이런 복잡한 생각이 머리 속에서 계산이 되었고
나의 최대 무기
자랑은 아니지만 내 인상이 착해보인다는 것과 혼자 온 여자라는 것 그리고 외국여자라는 세가지 어드밴티지를 섞어서 안되는 중국말로 한국 방송국에서 왔다고 과장해서 이야기를 하고 촬영에 성공했다. 그림을 보면 따야 하는 것이 나같은 애들의 고질병이다.
어찌되었던 몸에 문신한 그 조폭 아저씨들이 내가 아저씨들 등에 부황뜨는 것을 촬영할 수 있게 해주고 손까지 흔들어 주어서 원하는 그림을 따는 데는 성공했다. 야호
서둘러서 다시 입구까지 걸어나온다. 타고 온 택시를 기다리라고 했기 때문이다. 기사한테는 30분정도면 된다고 했는데 무려 1시간 30분이나 지났다. 내가 도착하니 기사가 입에 웃음을 띄고 손을 흔들어 준다. 무슨 족(族) 이나고 물어보았더니 따이주(泰族)이라고 한다. 내가 중국은행 사거리에서 안 내리고 그 전에 미리 내리니까 너 아직 숙소 있는 데까지 안갔는데 왜 먼저 내리라고 걱정이다. 전화를 하기 위해 미리 내린 것인데 걱정을 해주는 마음이 고맙다. 어제에 이어서 내가 오늘도 전화를 하기 위해서 가게를 들어가니 아저씨가 반갑게 웃어준다. 난 이런 웃음이 좋다.쿤밍에 있는 영덕씨와 통화했다. 낼 푸꽁까지 간다는 것과 어떻게 여정을 짜야 할 지를 통화했다. 간만에 한국에도 전화하고 나니 전화비가 제법 나왔다. 내가 기특한지 신기한지 아저씨는 전화비를 깍아주는 여유도 보여준다. 낼 아침 8시 차를 타야 한다. 빵과 과일 그리고 플레인 요구르트를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갔다.
10월 21일부터 한국에서 같이 들어가서 여행했던 슬기씨와 쿤밍에서 조인한 은희씨하고는 여기서부터는 따로 가기로 했다.은희씨와 슬기씬 샤관으로 해서 따리로 리지앙,후터샤 그리고 판즈화로 해서 어메이,쳉두,쏭판,주자이거우의 루트를 짜주었다. 난 누지앙으로 간다. 이번 여행의 최대 목적지이자 대학원 수업까지 빼먹어 가면서 우기를 피해서 건기에 맞추어서 윈난을 온 가장 큰 이유 누지앙을 가기 위해서였다. 그동안 같이 고생한 슬기씨와 은희씨와 맥주 1캔씩 나눠마시고 잠을 청한다.여행 여섯번 째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