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 shop boy-Im with stupid

방영민200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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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와 1970년의 음악을 향유한 평론가 집단은 항상 1980년대 음악이 이전과 못하다고 평가를 내린다. 항시 미국의 공화당 대통령 레이건의 보수 물결과 마이클 잭슨으로 상징되는 시장 상황과 함께 거론되곤 하는 뉴웨이브의 형성은 바로 이러한 판단의 근거가 된다. 하지만 디스코에 이어 테크노를 주류의 물결로 만든 매개자는 바로 1980년대의 뉴웨이브였다. 여기에 대표적인 실력자로는 디페시모드, 이레이저와 함께 음악을 장르적 현상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몇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닐과 크리스의 바로 그 그룹, 펩숍보이스를 들 수 있다.

 

내놓은 모든 앨범마다 비상한 관심을 받으며 차트의 정상권에 올린 이들의 음악적 특징은 잘게 쪼개진 반복된 비트에 유로 디스코를 비롯한 하위 장르들, 하이 에너지, 라틴, 보사노바, 심지어 재즈까지에 이르는 여러 장르의 비트를 친화력 있게 조화시키는 데 있다. 거기에 트레이드마크처럼 사용되고 있는 신디사이저의 서정적인 흐름과 닐의 차가우면서도 호소력 있는 목소리는 끊임없이 우리의 귀에 쏙쏙 박힌다. 또한 프로듀서로 펼치는 리믹스의 또 다른 변주는 세계 최고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어서 데이비드 보위, 스웨이드, 블러, 라이자 미넬리, 일렉트로닉, 티나 터너, 카일리 미노그 등이 이미 그 솜씨를 빌렸다.

 

최근에는 뮤지컬적인 요소와 클래식 음악을 도용하는 등 꾸준한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끊임없는 변화로 음악의 격조를 유지하고 있는 이들은 많은 영국 음악잡지들의 표현대로 클래식이 되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