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코-거리의 우울과 신비

배미애200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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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코-거리의 우울과 신비

초현실주의는 제 1차 세계대전 종결 이듬해인 1919년부터 제 2차 세계대전 발생직후까지 약 20여년간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문학, 예술상의 전위운동이었다. 칼 융과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경도된 초현실주의 화가들은 잠재의식이나 무의식을 통해서 환상,꿈,악몽,광기,비정상 등을 소재로 다루었다.

초현실주의자들의 지도자인 앙드레 브르통은 1924년 선언문을 통해 “초현실주의는 순수한 자동주의로 생각의 실제과정을 구두나 글, 혹은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이성이 행사하는 모든 통제로부터 벗어난, 모든 미학이나 도덕적 선입견을 벗어난 생각을 받아쓰는 것이다.”라고 초현실주의를 정의하였다.


현대 초현실주의의 개척자라고도 말할 수 있는 키리코는 1888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태어났으며 뮌헨에서 미술교육을 받고 1911년 파리로 와서 1914년「거리의 우울과 신비」를 발표했다. 이 작품은 한 소녀가 텅 빈 이탈리아의 거리에서 굴렁쇠를 굴리고 있다.

이탈리아 특유의 원형 아케이드로 된 흰 건물과 푸른 거물 사이로 난 아무도 없는 노란 색의 거리는 교회의 불빛과 함께 그림자만 보여 마치 유령처럼 느껴지는 인물이 소녀가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 불안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이 작품은 악몽의 요소들은 보여주고 있다. 끝이 없어 보이는 거리, 깊은 공허감, 불안해 보이도록 너무 가까이 다가서 있는 거리와 건물과 짐칸이 열린 화물차, 그리고 어두운 하늘임에도 작열하듯 느껴지는 태양빛과 위협적인 그림자, 텅 비어있지만 밀실같은 공포가 밀려온다. 게다가 불합리하고 비논리적인 영상들은 초현실주의 미술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