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 훈훈했던 의정부행열차^^

김성재2006.11.23
조회17

 

부랴부랴 정신없는 아침

 

사과하나를 우적우적 거리면서

 

지하철을 탔어요;;

 

덜컹~ㅠ_ㅠ

 

신호대기로 몇분서있더니..

 

전철로 갈아타러 열심히 달렸건만..

 

성북행 열차를 놓쳐버리고ㅠ_ㅠ

 

한참뒤에 온 의정부북부행을 타고

 

늦었다는 울쩍한 마음과 함께 서울로..

 

그렇게 가고 있는데,

 

구로역 쯤이 였을까....

 

노란색옷에 각기 두터운 겉옷을 걸친 유치원생

 

34명과 선생님으로 보이는 분들 3명이 탔죠..

 

사람이 많았던 열차안은

 

유치원생들로 인해 더 가득가득 차게됬어요..

 

선생님들은 애들을 하나하나 등을 쳐가며

 

조용하라고 다그치더군요..

 

그러자, 앉아있던 할머니께서..

 

조용하란소리가 더 시끄럽다고

 

애들 크면 알아서 다 조용하게 될 것을

 

뭘 벌써그렇게 나무라냐며 꾸짖으셨어요..

 

그렇게 가는 내내 아이들과 함께 했죠^^

 

아이들의 장난치는 모습보니

 

괜히 기분이 흐뭇해졌어요...

 

정말 순수해보이고 귀엽더라구요..^^

 

그러다가 주위를 둘러봤는데

 

열차에 탄 모든사람들이 아이들을 보며 웃고 있었어요

 

나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였나봐요..^^

 

아이들은 내 앞에 있던 방금 막 휴가를 나온 군인들에게

 

매달리며 장난을 쳤고

 

군인들은 연신 웃으면서 아이들이 넘어질까봐

 

두팔 두다리 다써가면서 아이들을 보호해줬어요^^

 

노약자석에 있던 할아버지는 일어나셔서

 

가방속에 있던 사탕봉지를 꺼내며 아이들에게 나눠주셨어요

 

아이들은 애교를 부리며 사탕을 받았죠..

 

여러 자리에서 사람들이 무릎위에 유치원생을 앉혔어요

 

어떤사람은 내릴 곳을 지났는데도 괜찮다며

 

아이들을 옆에끼며 이야기를 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문옆에 기대고 있던 나에겐.. 

 

사탕을 문채로 잠이든

 

귀여운숙녀가 기대고 있었죠..^^

 

다행이 내가 내리기전에 잠에서 깨어나줬어요

 

뻘쭘해하는 표정이 정말 너무 귀여웠어요^^

 

그 모습을 보던 옆에 여학생들도 따라 웃더군요^^

 

열차의 분위기를 계속 느끼면서..

 

너무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너무너무 보기 좋았어요

 

열차가 사람들의 웃음으로 가득했습니다...

 

언제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을까요...?^^

 

...저절로 웃음이 나왔어요

 

맨날 복잡하고 혼잡스럽기만했던 열차안이였는데

 

오늘만은 도착하는 내내 훈훈했습니다..^^

 

무언가에 홀린듯...

 

...그렇게 시간가는지 모르고 있다가 도착을 했어요

 

올해 정말 수도없이 전철을 탔지만

 

오늘처럼 기분좋게...시간가는지 모르고 온적은..

 

처음이 였던거 같습니다...^^

 

의정부북부행 1001호 열차..

 

...아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꺼 같아요..^^

 

이 삭막한 세상도...

 

오늘 내가 탄 1001호 열차처럼..

 

따뜻하고 여유로워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정말 그랬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 계속 하게되는 하루였습니다...^^

 

애들아..^^ 고마워요...^^

.

.

.

 

잃었던 따스함을..

...요즘들어 느끼고 있는거 같아서

되찾고 있는거 같아서...

요즘 기분 참 괜찮다^^

세상이 날 도와주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

계속 이 기분에 휩싸여서

슬픈기분.. 다 없애버렸으면 좋겠다

정말 모두들 고맙다...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가없는게

정말 아쉽게 느껴진다..

지금도 글을 읽고 있고...

...나에게 힘내라며 얘기해준

바로 당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