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까마귀는 불길한 새라고 하여 아침에 우는 까마귀를 보면 마을 어른들이 돌을 던지며 쫓아내는 것을 많이 보며 자랐다. 예전에는 마을마다 커다란 정자나무나 미루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었다. 그 커다란 나무가지에 아침마다 새들이 날라들며 쉬었다 지나가곤 하였다. 특히 겨울이 되면 집앞 도로가에 있는 커다란 가로수에는 까마귀나 까치가 앉아서 울어대는 소리를 적지 않게 들었었다. 그런에 어른들은 까치가 울면 손님이 온다고 좋아하였으나 까마귀가 울면 불길하다고 하였다. 그런데 러시아나 유럽에 가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까마귀가 불길한 새인지 물어보았더니 우리와 반대로 상서로운 새라고 하였다. 러시아의 벌판에서 달리던 2001년 8월에서 9월사이에 까마귀를 많이 보았다. 왠지 모르게 좋지 않은 기분에 휩쌓이는 것을 어찌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러시아나 유럽인들이 까마귀를 상서로운 새라하여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는 나의 생각도 약간 중립적으로 움직였다. 한국이나 주변의 아시아 국가들과 유럽의 문화는 많은 면에서 정반대이다. 아시아에서는 쌀이 주식이지만 유럽에서는 빵이 주식이고,아시아에서는 녹차를 마시지만 유럽에서는 홍차를 마신다. 우리는 코를 풀때에는 주위사람에게 주위를 하고 재채기를 할 때에는 사정없이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유럽사람들은 반대로 코를 풀때에는 주변사람 아랑곳하지 않고 큰 소리를 내며 푼다. 하물며 식사중인 식탁에서도 코를 크게 푸는 모습에 처음에는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재채기를 하는 유럽사람은 더욱 웃긴다, 재채기가 나오기라도 하려면 기를 쓰며 들이 마시거나 참는다. 키르키스탄의 국경을 넘어 카자흐스탄의 영토내로 들어서자 점심시간이 되었다. 150킬로 정도 되는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알마타까지 도착하려면 만만치 않은 거리였다. 다행스럽게도 사막처럼 망망한 벌판에 도로가 잘 깔려 있었다. 더구나 언덕이나 산이 나타나지 않는 평평한 평지였다. 몇십킬로인가를 달려 가서는 높지않은 구릉이 나타났으며, 구릉을 넘어서자 우측으로 돌아내려 가는 내리막 아래로 허허 벌판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황무지 같은 망망 벌판에 덩그러니 몇채의 건물만 외딴섬처럼 자그마하게 보였다.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벌판에 도로만 끝없이 뻗어져 있었다. 태양은 이미 오후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었다. 높지않은 나무들이 나타나는 듯하더니 나무마다 무슨 밥솥같은 것들이 걸려있었다. 그것들은 마른 나무가지를 모아 만든 까마귀집들이었다. 나무가지마다 까마귀들이 빈자리 없이 붙어있어서 멀리서 볼때에는 활엽수 나무처럼 보이거나 볏집 무더기처럼 보였다. 까마귀들의 소리가 벌판에 울려퍼졌으며 쉴새없이 날아 올랐다가 돌아와 앉았다. 나무마다 20여개 이상의 까마귀 집들이 지어져있는 까마귀 연립주택 단지였다. 세계에서 이토록 까마귀집들이 많이 붙어있는 광경은 그곳에서 처음 보았다. 그토록 정신나가도록 울어대던 까마귀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정신없이 달렸다. 해가 지고 밤이 깊어서야 알마타에 숨을 몰아쉬며 도착을 할 수 있었다. 알마타에 도착하여서도 까마귀들의 울음소리가 귀에서 메아리 치고 있는 듯하였다.
까마귀 집이 나무마다 주렁주렁
한국에서는 까마귀는 불길한 새라고 하여 아침에 우는 까마귀를 보면 마을 어른들이 돌을 던지며 쫓아내는 것을 많이 보며 자랐다.
예전에는 마을마다 커다란 정자나무나 미루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었다.
그 커다란 나무가지에 아침마다 새들이 날라들며 쉬었다 지나가곤 하였다.
특히 겨울이 되면 집앞 도로가에 있는 커다란 가로수에는 까마귀나 까치가 앉아서 울어대는 소리를
적지 않게 들었었다.
그런에 어른들은 까치가 울면 손님이 온다고 좋아하였으나 까마귀가 울면 불길하다고 하였다.
그런데 러시아나 유럽에 가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까마귀가 불길한 새인지 물어보았더니 우리와 반대로 상서로운 새라고 하였다.
러시아의 벌판에서 달리던 2001년 8월에서 9월사이에 까마귀를 많이 보았다.
왠지 모르게 좋지 않은 기분에 휩쌓이는 것을 어찌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러시아나 유럽인들이 까마귀를 상서로운 새라하여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는 나의 생각도 약간 중립적으로 움직였다.
한국이나 주변의 아시아 국가들과 유럽의 문화는 많은 면에서 정반대이다.
아시아에서는 쌀이 주식이지만 유럽에서는 빵이 주식이고,아시아에서는 녹차를 마시지만 유럽에서는 홍차를 마신다.
우리는 코를 풀때에는 주위사람에게 주위를 하고 재채기를 할 때에는 사정없이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유럽사람들은 반대로 코를 풀때에는 주변사람 아랑곳하지 않고 큰 소리를 내며 푼다.
하물며 식사중인 식탁에서도 코를 크게 푸는 모습에 처음에는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재채기를 하는 유럽사람은 더욱 웃긴다,
재채기가 나오기라도 하려면 기를 쓰며 들이 마시거나 참는다.
키르키스탄의 국경을 넘어 카자흐스탄의 영토내로 들어서자 점심시간이 되었다.
150킬로 정도 되는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알마타까지 도착하려면 만만치 않은 거리였다.
다행스럽게도 사막처럼 망망한 벌판에 도로가 잘 깔려 있었다.
더구나 언덕이나 산이 나타나지 않는 평평한 평지였다.
몇십킬로인가를 달려 가서는 높지않은 구릉이 나타났으며, 구릉을 넘어서자 우측으로 돌아내려 가는
내리막 아래로 허허 벌판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황무지 같은 망망 벌판에 덩그러니 몇채의 건물만
외딴섬처럼 자그마하게 보였다.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벌판에 도로만 끝없이 뻗어져 있었다.
태양은 이미 오후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었다.
높지않은 나무들이 나타나는 듯하더니 나무마다 무슨 밥솥같은 것들이 걸려있었다.
그것들은 마른 나무가지를 모아 만든 까마귀집들이었다.
나무가지마다 까마귀들이 빈자리 없이 붙어있어서
멀리서 볼때에는 활엽수 나무처럼 보이거나 볏집 무더기처럼 보였다.
까마귀들의 소리가 벌판에 울려퍼졌으며
쉴새없이 날아 올랐다가 돌아와 앉았다.
나무마다 20여개 이상의 까마귀 집들이 지어져있는 까마귀 연립주택 단지였다.
세계에서 이토록 까마귀집들이 많이 붙어있는 광경은 그곳에서 처음 보았다.
그토록 정신나가도록 울어대던 까마귀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정신없이 달렸다.
해가 지고 밤이 깊어서야 알마타에 숨을 몰아쉬며 도착을 할 수 있었다.
알마타에 도착하여서도 까마귀들의 울음소리가 귀에서 메아리 치고 있는 듯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