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문제집을 풀던 엄마가 자기 뜻대로 아이가 따라주지를 않자 답답한지 답안지를 보여주면서 소리쳤습니다. “너는 왜 이것도 못하니? 이렇게 하면 되잖아!” 아이는 엄마의 눈치를 살피면서 문제를 다시 풀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또 소리쳤습니다. “그렇게 하는 게 아니잖아. 이런 식으로 풀란 말야.” 그 모습이 안쓰러워 보였는지 곁에서 지켜보던 할머니가 말씀하셨습니다. “어미야, 그러다 밥 안 되겠다.” 그러자 며느리는 시계를 보았습니다. “아니, 어머니 아직 식사 때가 안 되었는데요.” “그 말이 아니라 우리 손주 머리는 아직 뜸도 들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며느리는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너는 먹는 밥은 잘하는데 사람 밥은 못 짓는 것 같구나. 얘야, 밥도 되기 전에 뚜껑을 자꾸만 열어보면 어떻게 되겠니?” “물론 밥이 설익게 되죠.” “그렇다면 너는 지금 애를 어떤 방식으로 가르치고 있니? 좀 진득하게 지켜보려무나. 저도 애써서 하고 있는데 무언가 형태도 생기기 전에 자꾸 흐트러뜨리면 되겠니.....” www.bocini.co.kr 2
설익은 밥
아이와 함께 문제집을 풀던 엄마가 자기 뜻대로 아이가 따라주지를 않자
답답한지 답안지를 보여주면서 소리쳤습니다.
“너는 왜 이것도 못하니? 이렇게 하면 되잖아!”
아이는 엄마의 눈치를 살피면서 문제를 다시 풀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또 소리쳤습니다.
“그렇게 하는 게 아니잖아. 이런 식으로 풀란 말야.”
그 모습이 안쓰러워 보였는지 곁에서 지켜보던 할머니가 말씀하셨습니다.
“어미야, 그러다 밥 안 되겠다.”
그러자 며느리는 시계를 보았습니다.
“아니, 어머니 아직 식사 때가 안 되었는데요.”
“그 말이 아니라 우리 손주 머리는 아직 뜸도 들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며느리는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너는 먹는 밥은 잘하는데 사람 밥은 못 짓는 것 같구나.
얘야, 밥도 되기 전에 뚜껑을 자꾸만 열어보면 어떻게 되겠니?”
“물론 밥이 설익게 되죠.”
“그렇다면 너는 지금 애를 어떤 방식으로 가르치고 있니?
좀 진득하게 지켜보려무나. 저도 애써서 하고 있는데
무언가 형태도 생기기 전에 자꾸 흐트러뜨리면 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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