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월드컵 토고전이 있던날 마지막 남은 사랑니를 뽑았다. 특별하게 기형으로 자라 통증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가장 안쪽에 자리잡아 차후에는 사랑니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썩어 흉물이 돼 뽑게 될지 몰라 기분 전환으로 머리를 자르듯... 마취를 하고 약간은 긴장된 내게 치과 의사는 안타까운듯 말했다. "토고전 하는데 응원 하면서 맥주 한잔 못하게 돼 괜찮아요? " " 예 일부러 이 뽑으려 쉬는날 잡았어요" 잠시후 ... 금속 용기에 작은 돌맹이 하나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입안으로 피내음이 고인다. 마지막 사랑니... 이제 철이 다들었단건가... 막상 뽑고 나니 거즈를 물고 있는데도 허전하다. 치료비를 계산하고 간호사에게 주의 사항을 들으면서도 내몸에서 강제로 뽑혀진 사랑니 생각 뿐이다. "저... 뽑은 이는 어떻게 처리 하나요?" 엉뚱한 내 질문에 잠시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던 간호사가 입을 연다. " 저희가 따로 분리해서 처리 하는데요..왜요?" "저...아까 뽑은 사랑니 제가 가져가면 안될까요?" "예? " 더 눈을 크게 뜬다. "기념으로요 마지막 사랑니인데.." "음 그러세요,..그런데 과산화 수소에 담궈 두세요 그래야 핏기도 빠지고 하애져요 " "예" 그렇게 가져온 사랑니를 과산화 수소를 담은 술잔에 담궈뒀다. 며칠을 핏물들은 녀석을 쳐다 보다 어느새 잊고 있었는데... 일마치고 들어와 앉아 문득 생각나 살펴보니 하얗게 변해있다. 처음엔 핏물들어 호러무비 소품 같은 사랑니란 이름에 걸맞지 않은 녀석의 크기에 놀랐었는데 지금 보니 말쑥해진게 이젠 정말 사랑니 답다. 녀석을 도금해 목걸이로 걸고 다녀야지 하고 생각 했었다 첨엔.. 그러다가 운명같은 사람 만나면 그걸 내밀며 청혼이라도 해봐야지 하고 조금은 엉뚱한 생각을... 그걸 엉뚱하게 생각 하지 않을 운명같은 사람을 만나면... 근데...도금을 해줄까? 언제고 물어나 봐야겠다. 동네 금은방에 가서... 미친놈 소리나 안들을지... 후후..
지난 여름... 월드컵 토고전이 있던날 마지막 남은 사
지난 여름... 월드컵 토고전이 있던날
마지막 남은 사랑니를 뽑았다.
특별하게 기형으로 자라 통증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가장 안쪽에 자리잡아 차후에는 사랑니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썩어 흉물이 돼 뽑게 될지 몰라
기분 전환으로 머리를 자르듯...
마취를 하고 약간은 긴장된 내게 치과 의사는 안타까운듯 말했다.
"토고전 하는데 응원 하면서 맥주 한잔 못하게 돼 괜찮아요? "
" 예 일부러 이 뽑으려 쉬는날 잡았어요"
잠시후 ...
금속 용기에 작은 돌맹이 하나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입안으로 피내음이 고인다.
마지막 사랑니...
이제 철이 다들었단건가...
막상 뽑고 나니 거즈를 물고 있는데도 허전하다.
치료비를 계산하고 간호사에게 주의 사항을 들으면서도
내몸에서 강제로 뽑혀진 사랑니 생각 뿐이다.
"저... 뽑은 이는 어떻게 처리 하나요?"
엉뚱한 내 질문에 잠시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던 간호사가 입을 연다.
" 저희가 따로 분리해서 처리 하는데요..왜요?"
"저...아까 뽑은 사랑니 제가 가져가면 안될까요?"
"예? " 더 눈을 크게 뜬다.
"기념으로요 마지막 사랑니인데.."
"음 그러세요,..그런데 과산화 수소에 담궈 두세요
그래야 핏기도 빠지고 하애져요 "
"예"
그렇게 가져온 사랑니를 과산화 수소를 담은 술잔에 담궈뒀다.
며칠을 핏물들은 녀석을 쳐다 보다 어느새 잊고 있었는데...
일마치고 들어와 앉아 문득 생각나 살펴보니
하얗게 변해있다.
처음엔 핏물들어 호러무비 소품 같은 사랑니란 이름에 걸맞지 않은 녀석의 크기에 놀랐었는데
지금 보니 말쑥해진게 이젠 정말 사랑니 답다.
녀석을 도금해 목걸이로 걸고 다녀야지 하고 생각 했었다 첨엔..
그러다가 운명같은 사람 만나면 그걸 내밀며 청혼이라도 해봐야지 하고 조금은 엉뚱한 생각을... 그걸 엉뚱하게 생각 하지 않을 운명같은 사람을 만나면...
근데...도금을 해줄까?
언제고 물어나 봐야겠다.
동네 금은방에 가서...
미친놈 소리나 안들을지...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