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첨으로 써준 편지..

이충선2006.11.25
조회28


내가 대전으로 내려오는 날 아침에 동생이 준 편지다..

 

보고 말없이 한참을 울었었다.


내가 그렇게 많이 때렸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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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써준 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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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한 놈..

중3 올라가는 놈이 맞춤법이 이게 머냐구 궁시렁거리다가

눈물이 났다..

내가 언제 맨날 때렸냐..?

3일에 한번은 쉬기도 하구 그랬는데.. 배은망덕한 놈..




어쩌면 나보다 더 일찍 철든 충진아..

형, 놀러 가는 거 아니다.

빠지게 공부해서 우습지 않은 형 될테니

맨날 교회 가서 탁구만 치지말고 형생각하면서 기도도 좀 해라.




어쩌다 보니 이렇게 나이를 먹어서 집을 떠나게 되었는데

그래도 네 놈이 있어서 집 걱정이 좀 덜되는구나.

나 없으니깐 집에서 컴터두 오지게 하구 형한테 맞을 일도 없고

잔심부름도 안하고 좋겠다..^-^ㅋ




충진아..

형은 20년 동안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린 적이 없다..

넌 아직 4년 남았으니까..

잘하면 한 4번정도는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거야..

(1년에 한번씩..ㅋ)



가는 마당에 딱히 해줄 말도, 해줄 것도 없구나..

그냥 건강하게 집 잘지키고 있어라.

자주 올라올게~^^

많이 때리던게 못내 미안한 형이..




ps.형이 시디스페이스로 스타 다시 깔아놨다. 연습 좀 해라.
못 하는 테란갖구 깝쭉되지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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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편지를 보고 동생이 써준 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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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아 집떠나는 날인데

나좋다고 친구들이랑 롯데월드가고 에휴
맨날 보고 사니깐 정말 어제 편지쓸때까지만해도
별다른 감정안들었었는데

지금 형아 떠난 방보구 형아생각하고 컴퓨터켜서
형아 답장보니깐 되게 슬픈거 있지

형덕에 눈물 흘리는건 또 처음이네 헷

웅 형아 공부하로가는거 알어 당연한 일이어도
형아 꼭 열심히해서 형아 선택 헛되지않았던 거임을
꼭 부모님께 보여주길바래
그래도 공부할땐 형을 위한 생각으로 해야겠찌..?(^^;

삼겹살은 잘먹구갔어..? 설마 엄마가 안해줬을라고~ㅎ

에이! 그리고 형아 나한테 스타 2판졌짢아 3판해서
형이 실력키워야지 쯔즈(=_=;;

집에 많이올라오고 올라오면 내가 잘해줄게~
공부열심히하라는 딱딱한 말은안할게
건강하게 무사히 대학생활했으면 좋겠다(^^

형아 나도 열라 열심히할거니깐~
형도열심히해

줄일게 뱌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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