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주차장의 작은 비리

임홍순200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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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 심리에 대해 소위 문민화된 민주화 정권이후에는 부패척결이니 강

력한 실천은 아예 접어놓은 양 싶다.  검,경을 끼고 해먹질 않나  소위 개혁을 앞세워 부동산과의

전쟁을 외치면서도 제 먹을 것을 챙긴 정부 관리들을 보면 우리의 현실을 알 수 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이 있다.  몸소 모범을 보여야 할 지도계층의 도덕적 부패는 온나라를 병들게 한다. 결국 "바늘도둑이 소도둑된다"라는 말대로 왠만한 부조리는 관행처럼 익

숙해져 있다.  사회 구석구석이 썩어들고 있다.

 

지난 11월 18일 저녁 7시가 못된 시간에 각종 의류판매가로 유명한 송파구 문정동의 '로데오거

리'에 주차를 하자마자 주차 관리인이 다가왔다.  주차 티켓을 끊기도 전에 대뜸 하는 말이,,

 

"얼마동안 있을거예요?"

"잠깐이면 되요" 답을 하니..

"1시간에 2천원입니다"했다.

"잠깐이면 된다는 데 주차요금이 1시간 단위에요?"  영 마땅찮은 눈빛과 어투로,

"30분에 천 원이요~"  빨리 돈부터 달라는 눈치다.

"다녀와서 주리다" 했더니 그제서야 가당찮다는 표정으로,,

"그러셔~"(니 맘대로 해라)

 

언뜻 무조건 1시간에 2천원을 선불로 받고 적당히 시간지나면 떼먹을 작정인 것같이 느껴졌다.

바지를 하나 사고는 한 20분만에 돌아왔다.

그 주차요원이 다가와 "천 원이요" 퉁명하게 내뱉었다.

 

천원을 주자 그냥 돌아서길래 "영수증은 안주는거요?" 묻자 어이없다는 듯

영 똥씹은 표정으로 건네준 것이 "백지 영수증"(사진 1)이었다.

"이게 영수증이냐?"고 물으니 뒤도 안돌아보고 사라진다.

 

공영주차장의 작은 비리

 [사진1] 주차요원이 끊어준 백지영수증

 

우리 사회가 이렇다. 곳곳이 안썩은 곳이 없다. 물론 돈으로 따지면 10분에 300원해봤자

30분이면 900원, 그들이 요구하는 천원이야 100원을 더 주는 것이지만 과연 그 돈이 제대로

정산이 된다고 보겠느냐는 것이다.

 

자리를 옮겨 다시 주차를 하게 되었는 데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역시 "1시간 2천원이요"

대뜸 "30분단위라면서요?"

옆자리에 있던 집사람이 방금 전의 "백지 영수증"을 보여주면서 잠깐이면 된다고 말을 붙이자

다시 끊어야 한다고 단호했다. 당연히 자리를 옮겼으니 다시 끊는 것이 맞겠지만 말을 붙여본다.

"선불이요?" 짓궂게 물었다.

다녀와서 달란다. 이번엔 좀 양순한 편이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30분에 천원인 줄 알았다.

문제는 근처에 있는 공영주차장 안내판(사진 2)을 보게 되었는 데

"10분단위 300원"이라는 사실에 관리인들의 30분단위라는 거짓말에 화가 나게 되었다.

 

공영주차장의 작은 비리

[사진2] 명백히 주차안내판은 10분 단위로 되어있으나 주차

요원들은 1시간단위로 선불을 요구하고 있다, 물론 운영종료

시간 전의 일이다.

 

두번째 주차관리인은 내가 10여 분만에 돌아오니 큰 인심을 썼다.

"다른 쪽에서 끊었다고 하니 그냥 가시라"

"그냥 가면 됩니까? 얼마예요? 30분 단위라더니 10분 단위던 데.."

"10분에 300원이요" 라며 얼른 영수증을 끊어준다. 

이 사람은 아주 눈치가 빠른 사람이다.

 

공영주차장의 작은 비리


 

우리가 주차한 시간은 그들이 얘기하는 "마감 2시간전의 선불요구 시간"도 아니었다.

결국 공영주차장 관리인들은 어떤 방법으로든 남는 돈을 주머니에 챙길 것이 뻔한 일이었다.

100원짜리도 쌓이면 적잖은 돈이 될게다.

돈보다도 공공의 장소에서 행하는 관영서비스가 시민들을 속이는 일이 관행처럼 벌어진다는 것

이 안타까운 일이다. 보다 솔직한 서비스정신이 필요하다.

 

영수증 어느 구석에도 연락처는 없지만(사진 4) 주차안내판에 적힌 위탁관리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임미옥"이라는 여자이름이 적혔지만 왠 남자가 전화를 받고는 잘못되었다고 사과한다.

이런 판에 위탁관리인도 믿을 수가 없다는 생각도 들고 결국 감독관청에서 뭔가 잘못 관리되고

있다는 판단이 섰다.

 

공영주차장의 작은 비리


[사진4] 영수증 뒷면에는 관리수탁자 전화번호나 관할

구청의 연락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