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 병장 그리고 말년병장.

강정혁2006.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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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등병, 병장 그리고 말년병장 ▣▣▣신고할때▣▣▣ ▶ 이등병 막사안이 흔들릴 정도로 큰 목소리로 신고를 한다 가끔 너무 목소리가 크다고 중대장이 짜증을 낼때도 있다 이등병 : (쩌렁쩌렁) 이~~~~~~~~벼영!!! 아! 무! 개! 신고합니다!! 중대장 : 조용히 해도 된다 이등병 : (속삭이며) 네에~~~~~~ 중대장 : 박어!! ▶ 병장 상병시킨다;; ▶ 말년병장(이하 말년) 시키지도 않는다 ▣▣▣작업할때▣▣▣ ▶ 이등병 천삽뜨고 한번 허리펴기는 북한애들이 지어낸 말인줄 알았다 진짜 천삽뜨고 허리 한번 편다 50분동안 삽질하고 담배 하나주면 그거피고 다시 50분동안 삽질한다 불평? 그런거 없다 담배 하나면 다 해결된다 ▶ 병장 작업? 장난치나? 없는게 도와주는거다 삽질도 안할꺼면서 말은 졸라 많이 한다 거기에 삽은 제일 좋은거 들고 있다 씨댕이들-_-;;; ▶ 말년 내무반이나 px에서 놀고 있다 ▣▣▣축구할때▣▣▣ ▶ 이등병 입에서 단내가 날때까지 뛴다 무조건 패스 무조건 수비를 해야한다 지면 일주일내내 피곤해진다 ▶ 병장 무조건 슛 무조건 공격... 힘들면 상대편 골키퍼와 담배피며 노가리 풀고 있다 ▶ 말년 내무반이나 px에서 놀고 있다 ▣▣▣훈련할때▣▣▣ ▶ 이등병 완전군장 벗을 생각도 안하고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훈련장에서는 이등병들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야! 새꺄!! 빨리 안뛰어 다녀?" "아~ 이새끼 졸라 빠져가지고 야!! 새꺄!! 내 총 가지고 와!!" ▶ 병장 평소에 동작 졸라 느린 놈들도 훈련장에서는 졸라 빠르다 이미 훈련장 도착하자마자 지들끼리 산에 숨은지 오래됐다 그래도 밥먹을때는 알아서 기어나온다 신기하다;;; 일병들이 병장들 총 챙겨주는라 바쁘다 ▶ 말년 내무반이나 px.......(이젠 쓰기도 귀찮다;;) ▣▣▣일과시간▣▣▣ ▶ 이등병 이리구르고 저리구르고 이 산을 넘고 저 산을 넘고 하루종일 소리지르고 주특기 배우느라 정신없다 ▶ 병장 후미진 소각장이나 창고같은데 가보면 우르르 모여있다 그리고 다 똑같은 소리를 한다 "야!! 나 없다고 해" ▶ 말년 내무반, px.......귀찮;; ▣▣▣사격할때▣▣▣ ▶ 이등병 온 몸에 땀이 흥건해질때까지 구른다 군인은 사격을 잘해야 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듣지만 좀처럼 쉽지가 않다 ▶ 병장 근무때문에 사격 못가는 후임병을 부른다 "오늘 니 근무 내가 대신 갈께...고맙지??" "저...강병장님 그게...." "미안할거 없어 잘갔다와!!" ▶ 말년 px나 내무반에 있다 (심심해서 변화를 좀 주었다-_-;;;;;;;) ▣▣▣회식때▣▣▣ ▶ 이등병 부르지도 못하는 노래 추지도 못하는 춤 무조건 나와서 고참들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 술은 고참이 따라주는 술만 먹는다 ▶ 병장 맨뒤에 앉아 소리만 친다 "야!! 똑바로 춤 안춰!!" 그리고 꼭 병장 옆에는 이등병이 한명씩 앉아있다 이등병들이 무슨 호스테스로 알고 있는듯 하다 가끔 만지는 놈들도 있다;;; ▶ 말년 어디서 냄새맡고 왔는지 회식 시작하기 30분전에부터 명당자리에 앉아있다 가끔 술취한 상병들한테 다구리 당하곤 하는데 시간이 좀 지나면 소주 몇 병 들고 역시 내무반이나 px에서 놀고 있다;;;;;; ▣▣▣애인 편지왔을때▣▣▣ ▶ 이등병 조용히 화장실로 가서 편지지를 조용히 찢어 흐뭇하게 읽는다 ▶ 병장 편지? 장난치나? 일병달고 안온지 오래됐다 가끔 근처 흙다방 미스김이 편지 쓴다 "언제 외박 빼줄까??" ▶ 말년 믿지도 않는다 ▣▣▣전화왔을때▣▣▣ ▶ 이등병 통신보안!! 우렁찬 목소리로 절도있게 받는다 ▶ 병장 흙다방 미스김이 전화 했다;;; ▶ 말년 제대했다고 거짓말 한다 어디 있는지 찾기도 귀찮다 ▣▣▣면회왔을때▣▣▣ ▶ 이등병 가장 좋은 전투복 전투화 신고 기쁜 맘으로 뛰어나간다 ▶ 병장 흙다방 미스김이다;;; ▶ 말년 안믿는다;;; ▣▣▣부모님한테 편지왔을때▣▣▣ ▶ 이등병 역시 조용히 화장실로 가서 편지지를 조용히 찢어 눈물을 흘리며 읽는다 ▶ 병장 돈 부쳤는지 안부쳤는지만 확인하고 버린다 그나마 답장 보낸 부모님은 좋은 부모님이다 거의 다 제대하는걸 원치 않고 계신다 "요즘 군대 좋다고 하더라 영진아..." ▶ 말년 불가능하다 ▣▣▣자기 밑으로 신병이 들어왔을때▣▣▣ ▶ 이등병 걸레 빨면서 이제 이 생활도 끝이라고 흐뭇하게 웃는다 가끔 쪼개며 돌아다닌다고 상병한테 걸려서 귀싸대기 맞곤 한다 그래도 좋다 막내 탈출이니까... ▶ 병장 신병을 데리고 조용한곳으로 간다 그리고 말한다 "야! 나 이제 제대 100일 남았어 사고 치면 죽어" 신병은 귀찮다 ▶ 말년 지도 신병이라고 뻥-_-깐다 말년은 심심하다-_-;;;;;; ▣▣▣관물대에 걸려있는 3단 액자에▣▣▣ ▶ 이등병 맨위 액자에는 부모님사진 중간에는 애인사진 세번째는 친구사진 ▶ 병장 맨위부터 아래까지 이효리, 송혜교, 하리수 순이다 가끔 이등병 애인-_-사진이 걸려있을때도 있다 ▶ 말년 액자-_-가 없다 ▣▣▣청소할때▣▣▣ ▶ 이등병 발바닥에 불이 난다 걸레빨고 침상닦고 전투화닦고 줄맞추고 모포 각잡고 정신이 없다 ▶ 병장 애써 각 잡아논 모포 뭉개며 소리친다 "아 시팔 먼지나잖아!!" "진공청소기 위치로!!" 막내가 튀어나온다 "빨아들여!!" ▶ 말년 px....... ▣▣▣티비볼때▣▣▣ ▶ 이등병 정좌 자세로 고개만 돌리고 본다 코메디 프로 보면서 절대 웃어선 안된다 가끔 못참고 웃는 놈들이 있다 그날은 내무반에서 상병밑으로 곡소리가 난다 조심하자 ▶ 병장 웃음 참는 이등병앞에서 코메디쇼를 한다 가끔 정말 안 웃는 이등병이 있는데 독한 놈이라고 맞는다 그럼 웃으라고? 웃으면 졸라 빠졌다고 맞는다 방법이 없다 열받으면 니가 병장 해라 ▶ 말년 잔다;;;; ▣▣▣전쟁시▣▣▣ ▶ 이등병 가슴속에 미리 쓴 유서를 만지며 무서워 떨고 있다 물론 총은 들고 있지만 쏠 엄두도 못낸다 이런 최악의 상황을 비관하며 자살하거나 탈영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 병장 주위에 총에 맞아 죽은 전우들을 생각하며 죽을때까지 조국과 가족을 위해 싸운다 후임병들에게 용기를 주고 가장 위험한곳 앞에서 맹렬히 싸운다 라고 무전기로 말한다;;; 제대 얼마 안남고 이게 무슨 지랄이냐고 신세 한탄하고 있다 역시 없는게 도와주는거다 ▶ 말년 제발 제대 시켜 달라고 운다 현실속의 향기. written by 야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