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AND..

손기철2006.11.26
조회47

잠깐 앞에서 다하지 못한 찐의 애기를 더 해볼까 합니다..^^
찐은 둔하기..둔하다구 했는데..어느 정도로 둔하냐면..
우선..기본적으로 무도회장을 가면..춤을 정말 드럽게 못춥니다..하긴 저도 그렇게 잘 추는 것은 아니지만 왠만한 기본적으로 노래에 맞추어 박자는 맞추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건 노래는 노래대로..춤은 춤대로..정말 형편없어 볼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그래도 나름대로 신나게 열심히 추는 걸 보면..귀엽더라구요..


다시 찐을 처음으로 만났던 신입생 환영회로 돌아갑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신입생 환영회..^^..모두들 정신 없이 취해서..이리저리 헤매고 있었습니다..물론 문은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때 마침..찐과 저는 같은 방향이라..집을 같을 가게 되었습니다..물론 찐은 찐과 우리집 앞에서 학교 후문까지 한번에 바로 오는..150번 버스를 모르고 있었습니다..그래서 저는 아주 친절하게 차근 차근 천천히 조심스럽게 너무도 간단한 집까지 복귀할 수 있는 길을 함께 걸어가며 설명해주었습니다..
학교 후문에서 집까지 복귀하는 길은 아주 간단했습니다..학교 후문으로 나와서 그냥 그 길을 따라 바로 쭉 걸어서 5분 정도만 가면..150번 종점이 나옵니다..그러면 그곳에서 150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면 됩니다..
그러니깐 반대로 집에서 학교로 가는 길은..150번 종점에서 내려서 바로 그 길을 따라 그냥 쭉 걸어가면 학교 후문이 나오는 것은 초등학교가 아닌 유치원 아이들에게 가르쳐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하지만 찐은 달랐습니다..


3월 되어..새 학기가 시작하고부터 몇 일 동안 저와 찐은 같이 다니지 않았습니다..모..신입생환영회 때 집 한번 같이 갔다고 해서 꼭 친해질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한 2주정도가 지나서..찐과 저는 우연히 시간이 맞아서 집을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신입생 환영회 때 이후로..처음으로 같이 가는 것이라서 그런지 좀 어색하기하고..특별히 별 할 말도 없고..그런데..마침 그때 찐이 재미있는 애기를 해준다며..저에게 어제 있었던 일을 말해 주었습니다..


명우야..어제 나 1교시(9시)에..영어 수업에 지각 안 할 수 있었는데 아깝게 지각했다..!!
왜..??..아깝게야..??..강의실에 몇 분에 들어갔길래..
응..150번 종점에 8시 40분에 도착했거든..
40분에 도착했어..그럼 20분 동안 충분히 강의실까지 갈 수 있잖아..??
응~..^^;..나.. 저번에 니가 알려준 길 생각이 않나서..지금까지 학교 갈 때..150번 종점에서 내려서..삥~ 돌아 정문으로 다녔어..그런데 오늘 너랑 집에 같이 가니깐..이제는 확실히 알겠다..!!..^^
뭐..!?..(모 이런 놈이 다 있어..--;)..


그 이후로..다음부터 찐과 저는 왠만하면 함께 집을 같이 갔습니다..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제가 항상 챙겨주다시피 했습니다..--;
이로 인하여 찐과 저는 지긋지긋한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찐과 문을 너무 많이 씹은 듯 합니다..^^..물론 저의 단점도 많지만..
허나..이것은 제 글이고..제가 주인공이니 제 맘입니다..찐..문..너희들도 억울하면 글을 쓰던가..나에 대해..100% 보장하지만..귀찬아서리 절대 이런 글쓰는 짓은 안 할 걸..^^
이렇게 이 넘들과 재미있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저의 대학 1학년 생활을 접어가고 있었습니다..
저는..그녀에 대한 저의 아름다운 기억을..새로운 일상으로 인하여 추억으로 만들고 있었습니다..그리고 저는 그녀에게 다시 한번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또 다른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찐..문과 즐겁고도 허접한 대학생활을 하며 일상에 젖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저는 그날따라 새벽에 일찍 잠이 깨게 되었습니다..다시 자려고 노력했지만 잠도 안오고..특별히 할 일도 없고..아침 9시 수업도 있어..겸사..겸사..다른 날보다 좀 일찍 학교를 갔습니다..정말 무진장 빨리 갔습니다..학교를 도착하니..새벽 7시 조금 지났으니깐요..
1교시가 9시니..대학생치고는 무진장 빨리 간 것입니다..


그런데..마침 학교 본관 건물 앞에서 이상한 조직같은 넘들이..한 15명정도 되는 넘들이..우글우글 몰려서 어딘가를 가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자세히 가만히 보니깐..이상한 공공칠 가방같은 것을 모두 들고 있더군요..그리고 이상한 제복같은 것도 입었더군요..--;
딱하니..처음보는 사람들이지만..제 눈에는 나름대루 멋잇게 보였습니다..다들 여유가 있으며..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 매력적이더군요..자세히 보니깐..제복도 멋있는 것도 같고..
그런데 이상하게도 군대처럼 줄을 맞추어서 걸어가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제가 텔레비전에서 가끔 본 적이 있기에 육사..공사..해사..사관생도들의 제복은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었지만..지금 저들이 입고 있는 제복은 처음보는 제복이었습니다..
음..이상한 동아리군..


1교시..인간관계론 시간..
인간관계론 수업의 교수님은 원래 학교 뿐만 아니라..외부 학계에서도 유명하신 분이고..그 만큼 연세도 많으시고..학교에서도 엄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교수님이셨습니다..특히 지각에 대해서는..
그래서 항상 이 교수님의 수업은 아침 1교시에 있었고..지각을 할 것 같으면 차라리 수업을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대학생이지만 마치 고등학생들을 대하듯이 지각생을 그 자리에서 엄청나게 혼을 주시고..창피까지 주시니..


정각 9시..수업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교수님께는 20분전부터 강의실에 미리 도착하셔서 커피를 드시며..강의 준비를 하고 계시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찐..역시나 오늘도 수업을 들어오지 않으려나 봅니다..그런데 오늘은 좀 특별한 날입니다..벌써 오늘로써 찐이 5번째 결석을 하게 되는 날인 것입니다..
학기 초..첫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학생들..이미 선배들에게 들어서 잘 알고 있겠지만..내 수업시간에 절대 지각이란 없네..다들 알겠나..~..!!
(모두들 기가 죽어서..)..예..--
그리고 결석 5번이 되면..시험 성적과 상관없이 무조건 F학점이니..마음에 안들면..다들 다른 수업으로 가게나..어험..
..   ...   ....   .....


다른 수업..!?..인간관계론은 경영학과..필수 수강과목이고..인간관계론을 강의하시는 분은 이 교수님밖에 없는데 어떻게 다른 수업으로 가라는 건지..--;
하여간..오늘 찐이 수업에 안들어 오면..5번의 결석으로 인하여 공포의 F학점을 받게 되는 날입니다..찐에 대한 걱정으로 인하여..저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덧..강의도 무르익구 있었습니다..그리고 정말 심각하게 다들 조용히 교수님 수업을 경청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찐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웅~~..!!..(핸폰 진동소리..)..--


야..수업..시작했어..??
어..근데 너 오늘 결석 5번이야..


답문이 없습니다..아마도 심한 충격에 쉽사인 듯 합니다..
성적표에..인간관계론..F..
불쌍한..찐..그러게 평소에 일찍..일찍 좀 다니지..
그런데 갑자기..강의실 뒷 쪽에서.. 삐~이~익~~하고..강의실 뒷문이 열리는 소리나는 것 아닙니까..!?
설마..설마..했지만..설마가 사람을 잡는다고..정말 찐이 들어오고 있는 것입니다..^^..자기가 생각해도 도저히 F학점을 받을 수는 없었나 봅니다..--;


그 엄숙한 수업 분위기에서 눈치없이 문열리는 소리..
터벅 터벅..찐이 조심히 걸어오고 있습니다..왠지 분이기 안 좋습니다..교수님 표정도 많이 일그러지셨습니다..아마도 한창 열강 중였는데..찐의 등장으로 인하여 교수님의 강의의 흐름이 끊어져서..교수님께서 많이 화가 나셨나 봅니다..아마도 교수님의 엄포가 내려 질 듯 합니다..
어느새..강의실의 모든 학생들이 관심은..이제 교수님과..그리고 우리의 찐에게 집중되었습니다..

그런데 왠만하면..그냥 뒷문으로 들어왔으면..그냥 뒷쪽자리에 앉던지하지..찐은 점점 제가 있는 앞으로 걸어오고 있습니다..
터벅..터벅..터벅..
교수님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생각하셨는지..무어라 말을 하려는 것입니다..그때 마침..
우..!!..당..!!..탕..!!탕..!!탕..!!~
우리의 찐..책상에 무릎의 부딪치더니..갑자기 쓰러지면..주위에 있던 책상과 의자까지 쓰러뜨립니다..--;..역시 둔합니다..
그리고 그와 중에도 교수님을 향해 작렬하게 한마디하더군요..


교수님..저..오늘은..지각이에요..

 
드디어..1교시가 끝나고..찐은 교수님께 다시 찾아가서..지각을 체크하고..안심됐는지..저에게 커피 한잔하러 가자고 합니다..^^

복도 끝..커피 자판기 앞..
너 정말 대단하다..어떻게 그와중에 지각이라는 말을 하냐..!?
너도 내 상황이 돼봐..가뜩이나..중간고사도 못봐서 이번 학기 성적 걱정인데..F학점이라니..그건 나에게 죽음이다..
하긴..너 시험 완전 깔았지..그건 그렇고..나 아침에 학교 본관에서..이상 넘들 봤다..!!
너보다 이상한 넘도 있냐.??
나..이런 띠파~..그세 살아났나보네..아..그러니깐..사관생도 제복은 아닌데..이상한 제복같은 것 입고..공공칠가방같은 것도 들고 있던데..그거 무순 동아리야..??
아~..빙..띤..(이게 자꾸..)..알..!!..티..!!..아니냐..~
알티..!?..그게 모야..??
아..너 대학생활 몰 한거야..!?..알티라구..학군단인가..몬가 있어..
자세하게 애기해봐 띱세야..!!
나도 자세한거는 모르는데..3학년때부터 하는 거야..
그래.. 그거 나도 할 수 있는 거냐..??
너..!?..너가..!?..너같은 넘이 장교가 된다고..!?..아서라..우리나라 군대..아니..대한민국이 망한다..
장교..!?..그게 좋은 거잖아..그렇지..!?
아서라..그건..운동도 잘하고..공부도 잘하고..하여간 모든지 다 잘해야 하는 거다..넌 힘들다..
놔..(이런 이게 자꾸  띠파~ 우선 참자)..그래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찐..나도 몰라..


하여간 장교라..장교..
그 당시 저는 장교가 무엇인지도 하나도 몰랐습니다..하긴 군대에 대해서도 그냥 가서 훈련받고 고생하는 것이라고..어렴풋이 알고 있었습니다..
공부도 잘하고..운동도 잘하고..모든지 잘하는 사람이라..장교..
왠지..장교..이 길이..그녀에게 다시 한번 다가 갈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야..찐..잠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