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깨달음 과정

박한용2006.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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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발상의 진화 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해 보았다. 정말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심오한 세계다. 인간이란건 -

 

 

오늘 차디찬 것을 보았다.

그건 푸른 색을 넘어 검고 깊숙한 저 심해의 그 색이다.

난 나의 죽음을 목격했다.

 

다시는 떠올리기 싫었는데 눈 앞이 천천히 뿌옇게 변한다.

슬프거나 그런 감정은 일말에 하나라도 느끼지 않는 그런

고요하고 적막한 상태지만,

눈에서는 뜨겁지만 차가운, 방울들이 맺힌다.

나는 그 심해의 물을 눈에 담았다.

 

떨어질 듯 간신히 매달려 있는 그 방울은

시간이 거꾸로 흐르듯 다시 들어가 버린다.

 

위태했던 방울은 어느새

반짝 거리는 눈망울이 되어버린다.

 

그 때서는 뜨겁지만 차가울 수 밖에 없는 내가 떠오른다.

아니, 뜨겁고 싶지만 차가울 수 밖에 없는 나다.

 

어느샌가 하늘의 별이 떨어진다.

나는 그 별을 눈으로 받는다.

눈은 아픔을 호소한다. 하지만 나는 안다.

그게 머리에서 벌어지는 온갖 화학적 장난임을.

 

어떠한 감정 또는 어떠한 행위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은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이미 정해진 조건에 따른

화학적 놀음일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이 떠오르는 순간 나는 뜨거워진다.

손도 댈 수 없을 만큼, 나는 내가 뜨겁다.

 

그 연쇄반응들은 우주의 시초와 같다.

어떠한 조건에서 이루어지는 일종의 규칙이다.

우연이 절대 아니다.

 

그걸 깨닫는 순간

뜨거운 나는 순식간에 불타버린 재가 되고

시간이 지나서 다시 차갑게 식어버린 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