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한겨레 신문의 매주 금요일에 오는 이주의 신간에서 첫 소개를 받았다. 언젠간 긴 만남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을 하고 제목을 기억해 두었지만 곧 잊고 말았다.
두번째 만남, yes24에서 책을 고르다가 왠지 센치해지고 싶다는 생각에 오래 전의 기억을 더듬에 책 제목을 떠올렸다. 그리고 마이리스트에 저장해 두었다. 이렇게 갑자기 고른 것처럼 갑자기 주문할 때가 오겠지
세번째 그리고 몇 번의 무의미한 만남들, 다른 책을 주문하면서 절대 함께 주문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일단 유보상태에서 그냥 언젠가 삭제 될지도 모르는 존재로 리스트 목록 하나로 존재할 뿐이었다.
함께하게될 존재, 이승환의 앨범 환타스틱9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 앨범을 들으면서 센치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함께 주문을 했다.
내 품으로, 주소를 예전 주소로 입력되었단 사실을 메일을 확인하고 알았다. 분명 수정하고 주문을 했고, 보낼때도 확인을 했는데, 아마도 그쪽 전산 오류라고 판단 된다. 택배사 직원과 무려 3번을 통화하고 13일 받았다.
깊고 은밀한 시간속으로, 승환의 음악을 들으며 책을 펼쳐 읽다. 그리고 날을 샜다. 7시...반절을 읽었다. 두께가 장난이 아님을 실감했다. 마저 읽어 내고 싶은 마음을 참고 일을 위해 잠을 청했다.
모든 걸 알아 버리다. 끝장을 봤다. 이 글을 쓰는 시간이 새벽 5시를 향해 간다. 중간에 컴을 하고, 청소를 하는 한눈팔이를 제외하고는 집에 와서 책만 보았다.
책을 탈독하고 난 이후의 느낌이란... 늘 그렇지만 충만함과 함께 밀려오는 파편의 상념들
32살, 연애하고 싶고 결혼하고 싶은 은수의 독백을 통해 여성들의 일상을 훔쳐보고 그들의 사고 방식을 배우고 그러면서 나의 내면을 투영해 본다.
옛 애인의 결혼을 어떻게 받아 드릴까 고민하는 한 여성의 독백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자신의 오지 않을 결혼의 날짜에서 독백을 마친다. 마무리 된 것은 없었다. 여전히 삶은 계속된다. 그리고 그 사이에 3명의 남자가 그의 주변에 맴 돌았고 그래도 남아 있는 것은 오랫동안 봐 왔던 사랑과 우정사이 쯤의 유준이었다. 그마저도 명확하지 않은 채 열린 미래형으로...
통속소설일까? 그리고 난 그 통속소설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밤을 새워 읽은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이었다. 그렇다면 내가 너무 유치해진다. 그렇게만 볼 일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그냥 즐겁게 읽었다.
연애가 그리운 나이를 넘어 결혼을 생각할 나이. 내 나이 서른 넷. 내가 이 책을 읽을 이유가 있고 이 책이 내게 읽힐 당위가 있고 문학적인 완성도 또한 충분히 인정받은 책이다.
정작, 내 감정은 사랑의 기억을 잊고 있어 사랑의 방법마저도 애시당초 몰랐던 사람처럼 '다시 사랑이 올까?' 라는 물음에 설렘도 기대도 하지 못하는 심장이 되어 버린 듯하다.
아마도, 이제 두려움을 아는 나이라서 그럴 거다.
애써 이유들을 찾아 본다. 그냥 만나고 도전하기에는 내 나이의 무게가 두렵고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전한다는 것이 큰 모험이 되고 사랑의 상처를 가진 자만이 알고 있는 내재된 두려움이 있다. 그래서 이다....일거다?
그래도 삶은 계속 되는 은수의 삶처럼 나의 삶도 그래도 계속 된다... 매일 매일을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진다는 명제가 떠 오를 때마다 나는 살고 있는 것이라고 내 삶의 주도성을 스스로 인정하도록 하지만
여전히 모르는 내가 있고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가 있고 언제나 불안한 미래가 있고 난 여전히 허우적 대는 인생이라고 여기기도 한다.
달콤한 나의 도시
[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장편소설
첫 만남,
한겨레 신문의 매주 금요일에 오는 이주의 신간에서 첫 소개를 받았다.
언젠간 긴 만남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을 하고 제목을 기억해 두었지만 곧 잊고 말았다.
두번째 만남,
yes24에서 책을 고르다가 왠지 센치해지고 싶다는 생각에 오래 전의 기억을 더듬에 책 제목을 떠올렸다.
그리고 마이리스트에 저장해 두었다. 이렇게 갑자기 고른 것처럼 갑자기 주문할 때가 오겠지
세번째 그리고 몇 번의 무의미한 만남들,
다른 책을 주문하면서 절대 함께 주문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일단 유보상태에서 그냥 언젠가 삭제 될지도 모르는 존재로 리스트 목록 하나로 존재할 뿐이었다.
함께하게될 존재,
이승환의 앨범 환타스틱9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 앨범을 들으면서 센치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함께 주문을 했다.
내 품으로,
주소를 예전 주소로 입력되었단 사실을 메일을 확인하고 알았다.
분명 수정하고 주문을 했고, 보낼때도 확인을 했는데,
아마도 그쪽 전산 오류라고 판단 된다.
택배사 직원과 무려 3번을 통화하고 13일 받았다.
깊고 은밀한 시간속으로,
승환의 음악을 들으며 책을 펼쳐 읽다.
그리고 날을 샜다. 7시...반절을 읽었다.
두께가 장난이 아님을 실감했다.
마저 읽어 내고 싶은 마음을 참고 일을 위해 잠을 청했다.
모든 걸 알아 버리다.
끝장을 봤다. 이 글을 쓰는 시간이 새벽 5시를 향해 간다.
중간에 컴을 하고, 청소를 하는 한눈팔이를 제외하고는 집에 와서 책만 보았다.
책을 탈독하고 난 이후의 느낌이란...
늘 그렇지만 충만함과 함께 밀려오는 파편의 상념들
32살, 연애하고 싶고 결혼하고 싶은 은수의 독백을 통해
여성들의 일상을 훔쳐보고 그들의 사고 방식을 배우고 그러면서 나의 내면을 투영해 본다.
옛 애인의 결혼을 어떻게 받아 드릴까 고민하는 한 여성의 독백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자신의 오지 않을 결혼의 날짜에서 독백을 마친다.
마무리 된 것은 없었다. 여전히 삶은 계속된다.
그리고 그 사이에 3명의 남자가 그의 주변에 맴 돌았고
그래도 남아 있는 것은 오랫동안 봐 왔던 사랑과 우정사이 쯤의 유준이었다.
그마저도 명확하지 않은 채 열린 미래형으로...
통속소설일까?
그리고 난 그 통속소설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밤을 새워 읽은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이었다.
그렇다면 내가 너무 유치해진다.
그렇게만 볼 일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그냥 즐겁게 읽었다.
연애가 그리운 나이를 넘어 결혼을 생각할 나이.
내 나이 서른 넷.
내가 이 책을 읽을 이유가 있고
이 책이 내게 읽힐 당위가 있고
문학적인 완성도 또한 충분히 인정받은 책이다.
정작, 내 감정은 사랑의 기억을 잊고 있어
사랑의 방법마저도 애시당초 몰랐던 사람처럼 '다시 사랑이 올까?' 라는 물음에 설렘도 기대도 하지 못하는 심장이 되어 버린 듯하다.
아마도, 이제 두려움을 아는 나이라서 그럴 거다.
애써 이유들을 찾아 본다.
그냥 만나고 도전하기에는 내 나이의 무게가 두렵고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전한다는 것이 큰 모험이 되고
사랑의 상처를 가진 자만이 알고 있는 내재된 두려움이 있다.
그래서 이다....일거다?
그래도 삶은 계속 되는 은수의 삶처럼
나의 삶도 그래도 계속 된다...
매일 매일을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진다는 명제가 떠 오를 때마다
나는 살고 있는 것이라고 내 삶의 주도성을 스스로 인정하도록 하지만
여전히 모르는 내가 있고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가 있고
언제나 불안한 미래가 있고
난 여전히 허우적 대는 인생이라고 여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