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나의 이상형이자, 내 청춘의 오아시스, 시들어가는 내 감성의 단비이고, 아직도 내게 고마운 설레임.
무엇으로 그를 다 표현해 낼 수 있을까...
하지만, 장진의 경우에는,
장진이라는 인물 그 자체보다는
실은 그의 생각, 아니, 그의 마음이 좋다.
오빠와 1년이 되던날, 나는 그의 '웰컴투 동막골'을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장진의 작품을 오빠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데, 감독의 의도였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VIP석에 앉았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음성이 잘 들리지를 않았다. 그런 상황을 절대 참고 견디지 못하는 나는, 뒤쪽에 있는 음향기사에게 휴식 시간에 이 상황을 이야기 하려고 마음 먹었다.
휴식 시간이 되었고, 씩씩거리며 음향기사에게 갔다. 그런데, 아뿔싸, 거기서 음향을 조정하고 있었던 것은 바로 장진 감독이었다. 안들리는 소리고 뭐고, 얼른 가서 팜플렛이랑 펜을 가져왔다. 호흡한번 가다듬고.
"저어..싸인 좀 해주세요."했다.
쓱쓱, 싸인을 해댈거란 기대와는 달리 그는 다소 짜증스러운 듯, 곤란한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아직, 공연이 끝나지 않아서요." 하는 것이 아닌가.
그날이 그 작품의 2회째 공연이고, 그래서 긴장도 되고,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집중도 하고 싶다..뭐 그런 뜻이었을게다.
나는 나의 무지함을 꾸짖으며 실망스러움과 다소 섭섭함을 감추지 못하고 돌아서려 하였다. 그런 내 얼굴을 보더니, 그는 나를 다시 불렀다.
"저기요. 주세요. 싸인해 드릴께요.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나는 꼭 싼타할아버지 손 잡는 유치원 아이마냥 신이나서 팜플렛을 내밀었다. 내 이름과 함께 싸인을 해 나가는 손..
그러다가 문득 나는 그에게 질문을 했다. 그의 작품을 몇 개 보면서 가졌던,
"저어...왜 꼭 극에다가 나래이터를 넣으세요? 아름다운 사인에서도, 킬러에서도, 지금 이 작품에도 있네요." 했다.
그는 난처한 듯, 혹은 이런 질문은 생각을 못했다는 듯, 꼭 어린애같이 웃으면서
"달리 표현할 재주가 없으니까 그렇지요. 어려운 거 물어 보시네...허허..." 했다.
가끔 TV를 보면 언론에 비춰지는 그는 뭐 그다지 살가운 사람은 아닌듯 하다. 하지만, 내가 3분여에 만났던 장진감독은 착한 사람인 것만은 같다.
그래서인지 장진의 작품속의 등장 인물들은 이상하리만치 착하다.
그가 가해자이건, 피해자이건, 킬러이건, 그 킬러를 쫓는 수사관이건, 조폭이건, 조폭의 우두머리이건, 극 중에 큰 비중이 없는 인물이건 상관없이 다 착하다.
그게 뭐냐 싶겠지만, 나는 바로 그 인물들의 착함이 좋다.
어쩌면 억지스러울 정도로 해피엔딩을 바라는 바보같은 나의 바램들을 그가 만족시켜 주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결국엔 다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
그래서 나는 그의 영화가 좋고, 그의 연극을 쫓아가서 보게 되고, 이렇게 자칭 장진 매니아라고 주책스런 글을 쓰게 되나보다.
장진 매니아
내가 장진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승환을 좋아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아~ 이승환. 나의 영웅!
그는 나의 이상형이자, 내 청춘의 오아시스, 시들어가는 내 감성의 단비이고, 아직도 내게 고마운 설레임.
무엇으로 그를 다 표현해 낼 수 있을까...
하지만, 장진의 경우에는,
장진이라는 인물 그 자체보다는
실은 그의 생각, 아니, 그의 마음이 좋다.
오빠와 1년이 되던날, 나는 그의 '웰컴투 동막골'을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장진의 작품을 오빠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데, 감독의 의도였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VIP석에 앉았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음성이 잘 들리지를 않았다. 그런 상황을 절대 참고 견디지 못하는 나는, 뒤쪽에 있는 음향기사에게 휴식 시간에 이 상황을 이야기 하려고 마음 먹었다.
휴식 시간이 되었고, 씩씩거리며 음향기사에게 갔다. 그런데, 아뿔싸, 거기서 음향을 조정하고 있었던 것은 바로 장진 감독이었다. 안들리는 소리고 뭐고, 얼른 가서 팜플렛이랑 펜을 가져왔다. 호흡한번 가다듬고.
"저어..싸인 좀 해주세요."했다.
쓱쓱, 싸인을 해댈거란 기대와는 달리 그는 다소 짜증스러운 듯, 곤란한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아직, 공연이 끝나지 않아서요." 하는 것이 아닌가.
그날이 그 작품의 2회째 공연이고, 그래서 긴장도 되고,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집중도 하고 싶다..뭐 그런 뜻이었을게다.
나는 나의 무지함을 꾸짖으며 실망스러움과 다소 섭섭함을 감추지 못하고 돌아서려 하였다. 그런 내 얼굴을 보더니, 그는 나를 다시 불렀다.
"저기요. 주세요. 싸인해 드릴께요.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나는 꼭 싼타할아버지 손 잡는 유치원 아이마냥 신이나서 팜플렛을 내밀었다. 내 이름과 함께 싸인을 해 나가는 손..
그러다가 문득 나는 그에게 질문을 했다. 그의 작품을 몇 개 보면서 가졌던,
"저어...왜 꼭 극에다가 나래이터를 넣으세요? 아름다운 사인에서도, 킬러에서도, 지금 이 작품에도 있네요." 했다.
그는 난처한 듯, 혹은 이런 질문은 생각을 못했다는 듯, 꼭 어린애같이 웃으면서
"달리 표현할 재주가 없으니까 그렇지요. 어려운 거 물어 보시네...허허..." 했다.
가끔 TV를 보면 언론에 비춰지는 그는 뭐 그다지 살가운 사람은 아닌듯 하다. 하지만, 내가 3분여에 만났던 장진감독은 착한 사람인 것만은 같다.
그래서인지 장진의 작품속의 등장 인물들은 이상하리만치 착하다.
그가 가해자이건, 피해자이건, 킬러이건, 그 킬러를 쫓는 수사관이건, 조폭이건, 조폭의 우두머리이건, 극 중에 큰 비중이 없는 인물이건 상관없이 다 착하다.
그게 뭐냐 싶겠지만, 나는 바로 그 인물들의 착함이 좋다.
어쩌면 억지스러울 정도로 해피엔딩을 바라는 바보같은 나의 바램들을 그가 만족시켜 주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결국엔 다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
그래서 나는 그의 영화가 좋고, 그의 연극을 쫓아가서 보게 되고, 이렇게 자칭 장진 매니아라고 주책스런 글을 쓰게 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