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술잔에 담고... 적막하니 달빛에 불을삼아

김범식2006.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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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은 술잔에 담고...

 

적막하니 달빛에 불을삼아

한잔술에 인생농을담고 두잔술에 벗심농을 담아

강물이 바다로 흐르듯 술한잔에 내심흘러내고

두잔에 희노애락 흘러내내 

 

밝다하여 달빛인가 검다하여 벗꽃인가

술한잔에 황진이가 따로있나

벗꽃또한 황진일세

 

한잎 두잎 설궈내는 벗잎들을바라보며

바람에몸을싣고 정처없이 흘러가니

우리내와 별반차가없음이라

 

흩날리는 벗잎보며화려했던 눈꽃인가

그시절이생각나니 그것또한 일장춘몽일세

화려함은 순간이고 지는꽃은 가슴에 담네

 

술에섞인 이내 모습 어리섞다 웃고보니

사랑하던 임은없고 벗이나를 달래주네

산해진미 천하일미가 멋이겠소 황진이도 세월가면그뿐인데

 

권력가져 웃으리요 팔방미인 옆에두고

희희낙락 할것이오

벗심삼아 술잔에 언고 위로삼아 나물언고

희희낙락 권문쇄도 안부럽소

 

떨어지고 지고지는것이 꽃들만이 그리하랴

나이들면 초라하고 눈치보며 연명하는것을

머가그리 부러웁고 머가그리 서러우리

 

물신양면 심력하여 살다보니 몰랐구나

좋은게 어딨더냐 안해본게어딨더냐

벗심삼아 술한잔 흘러내면

세상제일 그뭣하나 부러우리

 

지은이: 병호 김범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