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너를 점수 매기다.

유선영2006.11.28
조회19

비쥬얼- 중상

근육량-not bad

경제력-good

자상함-fabulous

Bed Skill- 아직 검증 안됨

지성-good

대화 가능 정도-excellent

매너-fantastic

 

*Detail Assessment*

부드러운 말투로 연락 자주함 +5

TV를 너무 좋아함 -3

내 말을 잘 들어주고 잘 이해함 +10

가끔 내 말 도중 끊어 들어옴 -7

 

 

난 끊임없이 널 평가해.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사람인지,

나와 오래 행복하게 함께 할 수 있을 사람인지,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인정 받을 수 있는 사람인지,

내게 상처를 안겨주지 않을 사람인지...

 

널 보는 내 눈빛은 애정 가득한 하트 모양임은 분명한데,

그 이면에는 독수리의 번뜩이는 눈초리로 널 평가하는 눈이

숨겨져 있어. 언제 든지 크게 실점하면 탈락 시켜버리겠다는 듯이.

 

어렸을적,

순수할 때도 평가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야.

다만 나이가 들면서,

평가 기준이 세속화 되고,

평가 항목이 무수히 많아지고,

평가 기준이 최악 엄격해졌을 뿐이야.

 

왜 이렇게 됐을까?

내가 잘 살고 싶기 때문에?

내가 행복해 지고 싶기 때문에?

내가 외롭지 않고 싶기 때문에?

내가 상처 받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럼 널 좋아하는 것은 사실, 날 위한다는 건데,

그럼 난 너를 좋아한다기 보단 날 사랑하는 게 아닐까?

(으~~또 머리 복잡해 지고 있어. 잡념 덩어리 같으니라구...)

 

그리고 생각해.

너 역시 날 평가하고 있을꺼라고.

그리고 두가지 생각을 하지.

1.뭐야! 날 사랑한다면서 감히 날 평가해?(지는-.-;;;)

2.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녀석의 의중과 취향을 파악한 후

좋아하는 언행으로 Good Score를 받아야 겠군. 필요하다면

나를 숨기고 말이야.

 

그렇게 또 우리는 끊임 없이 서로를 평가하고,

평가당하는 피곤한 관계로서,

모의고사를 치루는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해.

 

그렇다면 말야.

우리 이거 진짜일까?

널 향한 내 마음, 날 향한 네 마음...그거 진심일까?

끊임 없이 서로를 점수 매기며 주식 시장처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이 마음을 진심이라고 할수 있을까?

아님, 그냥 우린 서로를 사랑한다기 보담

각자 자기 자신을 아끼는 것이 아닐까??

그럼, 이게 모두 다 가짜일까?

이게 가짜라면 대체 진짜는 뭐지?

 

결론은.

 

에라이~모르겠다. 그냥 지금 느낌에 충실하며,

해피하게 살면되지 뭐. 인생 뭐있어?

 

-즉, 이번 글 역시 결론은 없단 얘기지요. 젠장.

언제쯤 난 결론을 가지고 글을 쓸수 있을까?-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