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연씨(39세)는 명문 사립대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한 재원이었다. 하지만 그는 여느 법대생들과는 달리 사법시험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다. 친구들이 도서관에서 두터운 법전과 씨름하고 있을 때 그는 오직 돈 버는 일에만 열중했다.
사실 강씨는 중학생 시절부터 돈이 되는 일을 찾는 데 남다른 능력을 갖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찾기 힘든 야한 외국 잡지 한 권을 청계천 헌책방에서 1만 원에 구입한 그는 이를 한 장씩 뜯어내 비닐로 코팅한 후 친구들에게 1,000원을 받고 팔았다.
그런가 하면 같은 반 친구 60명을 대상으로 1주일에 한 번씩 100원짜리 복권을 발행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복권 추첨에서는 1등 1명만을 뽑았는데, 당첨금이 3,000원이었다. 복권 번호 수열조합은 임의적인 것이라,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그 다음 주로 당첨금이 이월되는 경우도 많았다. 당첨금이 커질수록 친구들은 커다란 기대감에 앞다퉈 복권을 사고는 했다. 매주 매진사례를 기록하면서 그는 1주일마다 당첨금을 제외하고 남은 3,000원을 꼬박꼬박 벌어들였다.
대학에 입학한 후 그는 본격적인 돈벌이에 나섰다. 처음에는 고등학생 과외교사로 일했지만, 이는 큰돈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은 그는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그는 영등포의 한 칵테일 학원에서 조주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명동에 자리한 조그마한 호텔에 바텐더로 취직할 수 있었다.
바텐더의 일과는 저녁시간에서부터 이튿날 새벽 1시까지였기 때문에 대학생들도 쉽게 채용되었다. 그리고 바텐더는 고정급여 외에도 손님에게서 ‘팁’을 받기 때문에 과외교사 수입보다 훨씬 좋았다. 주간에는 학교를 다니고 야간에는 주로 일본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칵테일을 파는 바텐더 생활을 그는 대학졸업 후 군에 입대할 때까지, 3년 6개월을 지속했다.
바텐더 일을 하면서 강씨는 4,000만 원을 저축할 수 있었다. 당시 대학 한 학기 등록금이 100만 원을 약간 웃돌았음을 감안하면 정말 큰돈을 모은 셈이었다.
그런데 군에 입대하면 더 이상 바텐더 아르바이트를 할 수도 없고 더군다나 저축을 지속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그는 4,000만 원 전부를 한국이동통신(현재 SK텔레콤)과 농심의 주식을 사는 데 투자했다. 군대를 마치고 일반 회사에 취직한 후에도 강씨는 변함없이 꾸준히 저축하는 생활을 이어나갔다. 그러면서 저축한 액수가 일정 수준에 이르면 한국이동통신과 농심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입해 그 보유 수량을 늘려나갔다.
서른 살이 되던 해에 그는 결혼했다. 신혼을 설계하면서 그는 아내와 함께 수입의 절반은 무조건 저축하겠다고 결심했다. 그의 아내는 대형 병원의 간호사로 일하고 있었는데, 두 사람의 연간 수입을 고려하면 꽤 많은 돈을 저축할 수 있을 터였다.
그는 저축한 돈을 ‘안정적인 투자’를 통해 꾸준히 불려나가는 재테크 방식을 오랫동안 지속해 나갔으며, 현재 그의 자산은 부동산을 제외하고도 40억 원을 웃돈다. 특히 군 입대를 앞두고 투자했던 4,000만 원은 14년이 지난 현재 30억 원 이상의 투자수익을 불러왔다.
그에게 수십억 대 부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물었다.
“아주 어린 나이에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반드시 ‘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물려받은 것이 없는, 뛰어난 사업수완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 큰돈을 벌려면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아끼고, 모으고, 안전한 투자를 한다’는 원칙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것이죠. 늘 원칙은 간단합니다. 중요한 건 실천입니다. 대체로 사람들은 ‘아끼고 모으는’ 단계를 생략한 채, 그리고 ‘안전성’이라는 전제조건을 무시한 채 오직 ‘투자’만을 생각합니다. 그러면 도박사와 같이 실패의 길을 걸을 뿐입니다. 원칙을 실천에 옮기되, 반드시 그 단계와 절차를 중시해야 합니다.”
저축은 ‘미덕’이 아니라 ‘수단’이다
‘어떻게 저 사람은 젊은 나이에 수십억, 수백억의 재산을 모을 수 있었을까?’
많은 사람들이 젊은 부자들에 대해 궁금해 한다. 해답은 앞에서 소개한 사례와 같이 매우 간단하다. 필자가 만난 젊은 부자들 중에는 부모의 유산을 바탕으로 삼아 커다란 성공을 이룬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현재의 부를 일군 ‘자수성가’형이었다.
또한 젊은 부자들은 고등교육을 받았거나 남다른 노력을 통해 해박한 지식을 쌓은 사람들이었다. 뚜렷한 직업을 가졌으며, 일터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그 과정에서 저축을 통해 종자돈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 종자돈을 통해 목표한 부를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한 사람들이었다(물론 다른 사람에게 빌린 돈을 활용해 투자를 하는 젊은 부자들도 있었지만, 그들 또한 평소 저축액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아껴 쓰고 저축하면 부자가 된다고요? 그건 너무 진부하고 평범한 얘기 아닌가요?’
어떤 사람들은 실망한 나머지 이렇게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결코 진부하거나 평범하지 않다는 사실을 곧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좀더 깊이 들여다보자.
젊은 부자들을 관찰하면서 필자는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현재는 수십억 재산가들이지만, 그들은 대부분 자신의 부를 이루는 데 수천만 원의 종자돈으로 출발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그들은 저축을 통해 수천만 원을 모으고, 이를 종자돈을 삼아 뛰어난 투자처를 물색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대기업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주식투자를 통해 큰돈을 벌어들인 이민수씨(34세)는 강조한다.
“제가 어릴 때부터 저축하는 습관을 들인 것은 ‘종자돈’ 때문입니다. 물론 평생에 걸쳐 저축을 통해 수십억 원을 모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부자가 되고 싶다는 꿈과는 차원이 다른 ‘꿈’을 가진 사람들의 저축방식입니다. 평생 동안 김밥을 팔아 저축한 수십억 원을 대학에 장학금으로 기부하시는 할머니들이 종종 계십니다. 그분들의 선행에 감동하는 사람들은 많겠지만, 그분들을 부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아마 없을 겁니다. 그분들의 삶과 부자들의 삶은 비교할 수 없는, 전혀 별개의 차원이죠. 저처럼 부자가 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은 저축을 ‘미덕’으로 삼는 게 아니라 성공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뿐입니다.”
그러니까 저축은 ‘종자돈’을 만들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 아니 가진 것 없는 자가 부자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별다른 대안 없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수단일 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아끼고 저축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간단한 원칙을 그저 낡고 평범한 것으로 폄하하는 까닭은 머릿속에 저축이 ‘미덕’이라는 인식이 깊이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을 단지 미덕으로 여기면 ‘저축’은 곧 그 사람이 이룰 수 있는 ‘부’의 종착역이 되고 만다. 반면에 부자들은 ‘아끼고 모아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원칙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그들은 저축이 목표가 아니라 저축을 통해 부자가 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젊은 부자들 : 저축과 투자를 병행하라
1. 저축과 투자를 효과적으로 병행하라
열심히 일만 하는 사람은 돈 벌 시간이 없다.
강태연씨(39세)는 명문 사립대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한 재원이었다. 하지만 그는 여느 법대생들과는 달리 사법시험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다. 친구들이 도서관에서 두터운 법전과 씨름하고 있을 때 그는 오직 돈 버는 일에만 열중했다.
사실 강씨는 중학생 시절부터 돈이 되는 일을 찾는 데 남다른 능력을 갖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찾기 힘든 야한 외국 잡지 한 권을 청계천 헌책방에서 1만 원에 구입한 그는 이를 한 장씩 뜯어내 비닐로 코팅한 후 친구들에게 1,000원을 받고 팔았다.
그런가 하면 같은 반 친구 60명을 대상으로 1주일에 한 번씩 100원짜리 복권을 발행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복권 추첨에서는 1등 1명만을 뽑았는데, 당첨금이 3,000원이었다. 복권 번호 수열조합은 임의적인 것이라,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그 다음 주로 당첨금이 이월되는 경우도 많았다. 당첨금이 커질수록 친구들은 커다란 기대감에 앞다퉈 복권을 사고는 했다. 매주 매진사례를 기록하면서 그는 1주일마다 당첨금을 제외하고 남은 3,000원을 꼬박꼬박 벌어들였다.
대학에 입학한 후 그는 본격적인 돈벌이에 나섰다. 처음에는 고등학생 과외교사로 일했지만, 이는 큰돈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은 그는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그는 영등포의 한 칵테일 학원에서 조주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명동에 자리한 조그마한 호텔에 바텐더로 취직할 수 있었다.
바텐더의 일과는 저녁시간에서부터 이튿날 새벽 1시까지였기 때문에 대학생들도 쉽게 채용되었다. 그리고 바텐더는 고정급여 외에도 손님에게서 ‘팁’을 받기 때문에 과외교사 수입보다 훨씬 좋았다. 주간에는 학교를 다니고 야간에는 주로 일본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칵테일을 파는 바텐더 생활을 그는 대학졸업 후 군에 입대할 때까지, 3년 6개월을 지속했다.
바텐더 일을 하면서 강씨는 4,000만 원을 저축할 수 있었다. 당시 대학 한 학기 등록금이 100만 원을 약간 웃돌았음을 감안하면 정말 큰돈을 모은 셈이었다.
그런데 군에 입대하면 더 이상 바텐더 아르바이트를 할 수도 없고 더군다나 저축을 지속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그는 4,000만 원 전부를 한국이동통신(현재 SK텔레콤)과 농심의 주식을 사는 데 투자했다. 군대를 마치고 일반 회사에 취직한 후에도 강씨는 변함없이 꾸준히 저축하는 생활을 이어나갔다. 그러면서 저축한 액수가 일정 수준에 이르면 한국이동통신과 농심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입해 그 보유 수량을 늘려나갔다.
서른 살이 되던 해에 그는 결혼했다. 신혼을 설계하면서 그는 아내와 함께 수입의 절반은 무조건 저축하겠다고 결심했다. 그의 아내는 대형 병원의 간호사로 일하고 있었는데, 두 사람의 연간 수입을 고려하면 꽤 많은 돈을 저축할 수 있을 터였다.
그는 저축한 돈을 ‘안정적인 투자’를 통해 꾸준히 불려나가는 재테크 방식을 오랫동안 지속해 나갔으며, 현재 그의 자산은 부동산을 제외하고도 40억 원을 웃돈다. 특히 군 입대를 앞두고 투자했던 4,000만 원은 14년이 지난 현재 30억 원 이상의 투자수익을 불러왔다.
그에게 수십억 대 부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물었다.
“아주 어린 나이에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반드시 ‘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물려받은 것이 없는, 뛰어난 사업수완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 큰돈을 벌려면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아끼고, 모으고, 안전한 투자를 한다’는 원칙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것이죠. 늘 원칙은 간단합니다. 중요한 건 실천입니다. 대체로 사람들은 ‘아끼고 모으는’ 단계를 생략한 채, 그리고 ‘안전성’이라는 전제조건을 무시한 채 오직 ‘투자’만을 생각합니다. 그러면 도박사와 같이 실패의 길을 걸을 뿐입니다. 원칙을 실천에 옮기되, 반드시 그 단계와 절차를 중시해야 합니다.”
저축은 ‘미덕’이 아니라 ‘수단’이다
‘어떻게 저 사람은 젊은 나이에 수십억, 수백억의 재산을 모을 수 있었을까?’
많은 사람들이 젊은 부자들에 대해 궁금해 한다. 해답은 앞에서 소개한 사례와 같이 매우 간단하다. 필자가 만난 젊은 부자들 중에는 부모의 유산을 바탕으로 삼아 커다란 성공을 이룬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현재의 부를 일군 ‘자수성가’형이었다.
또한 젊은 부자들은 고등교육을 받았거나 남다른 노력을 통해 해박한 지식을 쌓은 사람들이었다. 뚜렷한 직업을 가졌으며, 일터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그 과정에서 저축을 통해 종자돈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 종자돈을 통해 목표한 부를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한 사람들이었다(물론 다른 사람에게 빌린 돈을 활용해 투자를 하는 젊은 부자들도 있었지만, 그들 또한 평소 저축액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아껴 쓰고 저축하면 부자가 된다고요? 그건 너무 진부하고 평범한 얘기 아닌가요?’
어떤 사람들은 실망한 나머지 이렇게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결코 진부하거나 평범하지 않다는 사실을 곧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좀더 깊이 들여다보자.
젊은 부자들을 관찰하면서 필자는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현재는 수십억 재산가들이지만, 그들은 대부분 자신의 부를 이루는 데 수천만 원의 종자돈으로 출발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그들은 저축을 통해 수천만 원을 모으고, 이를 종자돈을 삼아 뛰어난 투자처를 물색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대기업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주식투자를 통해 큰돈을 벌어들인 이민수씨(34세)는 강조한다.
“제가 어릴 때부터 저축하는 습관을 들인 것은 ‘종자돈’ 때문입니다. 물론 평생에 걸쳐 저축을 통해 수십억 원을 모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부자가 되고 싶다는 꿈과는 차원이 다른 ‘꿈’을 가진 사람들의 저축방식입니다. 평생 동안 김밥을 팔아 저축한 수십억 원을 대학에 장학금으로 기부하시는 할머니들이 종종 계십니다. 그분들의 선행에 감동하는 사람들은 많겠지만, 그분들을 부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아마 없을 겁니다. 그분들의 삶과 부자들의 삶은 비교할 수 없는, 전혀 별개의 차원이죠. 저처럼 부자가 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은 저축을 ‘미덕’으로 삼는 게 아니라 성공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뿐입니다.”
그러니까 저축은 ‘종자돈’을 만들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 아니 가진 것 없는 자가 부자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별다른 대안 없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수단일 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아끼고 저축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간단한 원칙을 그저 낡고 평범한 것으로 폄하하는 까닭은 머릿속에 저축이 ‘미덕’이라는 인식이 깊이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을 단지 미덕으로 여기면 ‘저축’은 곧 그 사람이 이룰 수 있는 ‘부’의 종착역이 되고 만다. 반면에 부자들은 ‘아끼고 모아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원칙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그들은 저축이 목표가 아니라 저축을 통해 부자가 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저축을 하지 않으면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