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즈

김영수200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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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가 지나간다. 남자들은 그 여자를 쳐다본다. 얼굴에 첫 시선이 꽂혔다가 이내 몸 쪽으로 눈이 돌아간다. 충혈된 눈은 여성의 신체를 재빨리 훑어간다. 가슴 크기는 얼마인지, 어떤 체형을 가졌는지, 엉덩이는 큰지, 각선미는 어느 정도인지를 1분 안에 파악한다.

많은 남자들이 경험하는 자연현상이다. 남자들의 눈은 예쁜 여자가 지나가면 자연스럽게 돌아간다.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여자를 삽시간에 분석한다. 이후 4초마다 섹스를 생각하는 남자들은 성적판타지에 빠진다. 그동안 즐겨봤던 야동의 한 장면을 상상하면서 "저 여자랑 자고 싶다"고 되뇌인다. 실제 잠자리를 할 수는 없는 까닭에 무한 상상력을 통해 즐기고 있는 것이다.

수컷들의 섹스본능을 자극하는 요소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예쁜 얼굴도 될 수 있고 섹시한 몸매도 한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가슴 만큼 최고의 섹스심볼은 없다. 킨제이보고서에 따르면 남자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부위로 1등이 가슴(28%)이었다. 2위와 3위는 각각 엉덩이(25%)와 성기(23%). 봉긋 솟은 가슴이 남자들을 황홀경에 빠뜨리는 주범이라는 결론이다.

하지만 한국 남자들은 불행하다. 상상의 나래를 펼 가슴들이 거의 없다. 많은 한국 여자들은 A컵과 B컵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실정. 근래에는 가슴성형의 유행으로 빅사이즈도 증가하는 추세지만 자연산 C, D컵이 부지기수인 외국 여자와 비교하면 절망감은 밀물처럼 밀려온다.

다행히 한국 남자들은 A컵, B컵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대충 감으로만 알 뿐이다. 지금껏 단 한 번도 가슴 컵을 비교해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국의 한 사이트에 소개된 가슴에 따른 브래지어 크기 사진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들은 A컵 여성의 실물 가슴과 브래지어 사이즈를 말해준다.

A컵은 "아스팔트 위 노른자". 볼륨감은 0점에 가깝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헷갈릴 정도다. 한국 여자들 대부분이 이렇다고 보면된다. B컵은 그나마 볼륨감을 느낄수 있다. 브래지어도 살짝 업된 느낌이다. C컵 부터는 볼륨감이 상당하다. 가슴이 무거워서 아래로 쳐진 느낌. D컵, E컵, F컵, H컵은 "젖소부인" 과다. 그렇게 큰 차이를 느낄 수도 없다. 하지만 컵을 재보면 조금씩 크기가 다르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