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명문 여대을 나온 A씨는 1년전 공무원 부인인 친구를 통해 JU를 소개받았다. [물건을 사기만 해도 150%의 수당이 나온다]는 제이유의 마케팅에 속은 그녀는 자신의 집을 담보로 수억을 대출받아 각종 물건을 샀다. 산 물건은 외부에 기부했다. 일반적인 다단계는 하위 판매원을 관리하기 위해 곱절의 비용이 들어가지만 제이유는 달랐다. 내가 내돈으로 물건을 사기만 하면 물건과 함께 150%의 수당이 따라온다! 처음 몇달간 한달에 4000만원이라는 거액이 통장에 들어오자 그녀는 자식의 집까지 담보로 돈을 빌려 돈을 쏟았다. 부족한것 없이 자라서 잘나가는 집안에 시집간 그녀는 오히려 사회복지활동까지 할 수 있다고 흡족해했지만 1년 2개월이 지난 지금 그녀에게 남은 건 5억여원의 미지급 수당과 초라한 국가 배상 신청서뿐이다.
2. 피해자 B선생님.
- 평생을 교직생활에 바쳐오신 한 B씨. 두 아들을 모두 미국과 국내 유명 기업 및 관공서에 취직시킨 그는 남은 여생 노후비용이나 마련할까 싶어 JU에 발을 디뎠다. 그를 소개한 사람은 같은 교회의 한 장로. B씨는 자신의 목동 대형아파트는 물론 아들과 며느리,사돈까지 끌어들여 수십억을 투자했다. 은퇴한 노년의 신사는 이런 일까지 일일이 내로라하는 자식들과 상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내돈 들여 노후비용 번다는데, 덕분에 사돈까지 좋은일 시키니 잘됐군.
그 결과 그는 서울 변두리의 한 달동네로 이사했다. 동행하는 나를 안내하며 "집이 초라해서.."라고 말꼬리를 흐린 그는 "방에 불이 안들어오니 나가서 얘기하자"며 나를 잡아 끌었다. 노년의 이 신사는 주수도에게 무기징역이 떨어지는 꼴을 봐야 나도 눈을 감는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랬다. 이제 그가 믿을 곳은 아들 뿐이며, 당당했던 노 신사는 법정에나 드나드는 소송꾼이 됐다.
3. 다단계가 뭐길래.
- 대학시절 한 친구가 다단계에 갔다왔다. 첫사랑 여자애가 어느날 찾아와 "여행가자"길래 덜컥 짐싸서 따라나간게 실수였다. 그는 성남의 한 외곽 낡은 건물에서 일주일을 냉수에 커피를 타마시며 버티다 새벽을 틈타 도망나왔다. 그는 "종교단체와 다름없었다"고 내게 말했다.
몰랐는데 고등학교 때 잠시 다단계를 했던 놈이 있었다. 그놈은 우연히 다단계 얘기가 나오자 "그게 꼭 사기만은 아니야"라고 말해 주위를 흠칫 놀라게했다. 그놈은 "이론이 틀리지도,현실이 다르지도 않다"면서 "나도 돈만 더 있었다면 돈좀 만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단계가 뭐길래. 엘도라도의 땅인가, 밑도끝도 없는 늪지대인가.
4. JU의 수법 또는 마케팅 기법
- 주수도 회장은 말했다. "물건을 사서 그때그때 마일리지를 쌓으면 마일리지에 비례해 150%의 수당을 준다. 수당을 받지 못하는 경우는 매출이 없을때 뿐인데, 이를 걱정하는 사람은 인류가 멸망하길 걱정하는 사람과 같다. 매출을 이루는 3대 조건은 충분한 양의 물품과 이를 연속으로 재구매하는 액티브 회원 3만명,그리고 온오프라인 매장인데 우리는 이를 모두 갖추고 있다.
누군가는 나를 사기꾼이라 하지만 단돈 2만원으로 이만큼 성공한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얼핏보면 "믿고 따르라"일 뿐인데 참 많이도 따랐다. 검찰은 34만명이 사업자로 등록해 약 4조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 사회 유명인사들도 '얼굴마담'을 했다. 청와대 사정비서관의 친인척,전 서울특별시장, 전 국회의원, 전 국무총리... 셀수도 없다. 이들은 사업자,자문위원 등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한달에 한번씩 특급 호텔에서 열리는 파티에 이들도 기웃거렸고, 매출의 70%를 재투자한 사람에게 주는 '우수리더상'시상식에 참석해 좌중에 인사를 했다. 웃긴점은 이들도 사업에 투자한 뒤 본전도 못뽑은 사람들이 부지기수라는 것. 실제 자문위원중 70% 정도는 이번에 배상 소송을 함께 제기했다고 한다. 결국 계약대로 돈을 받은 사람은 아주 극소수의 특별한 회원들 뿐이었다. 이를테면 한 청와대 비서관의 친척이라거나 현 부장검사의 누나라거나.
5. 꿈을 먹고사는 다단계
- 현재 피해자라 일컬어지는 사람중 50%정도는 아직도 주수도를 맹신하고 있다. 단지 사업을 하다 실패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구속은 됐지만 한달안에 당뇨병 등으로 보석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오히려 피해사실을 법정에서 증언하는 사람들에게 "그런다고 돈이나 받을 수 있답니까"라며 비웃고 있다.
- 다단계는 이른바 인맥으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의 가장 처참한 자화상이다. 목돈을 쏟아넣은뒤 인맥만 관리하면 된다,는 지극히 한국적인 방식은 미국의 암웨이 사처럼 철저한 시스템도 갖춰지지 않은 종교적 다단계 사업을 창출해냈다. 인맥으로얽혀 빠져든 사람들은 인맥으로 얽어매 하위판매자를 끌어들인다. 망하면 같이 망하고 성공한다면 나만 성공하는 식이다. 다단계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기소되는 모든 다단계 업자는 예외없이 사기혐의가 적용되고 있다.
이건 무슨뜻일까. 정상적이지 않은 모든 다단계는 적어도 사기란 말이다. 그렇다면 정상적인 다단계란 무엇일까. 수사를 받지 않는 다단계를 말하는 것일까? 경,검이 내사 및 수사 대상으로 점찍어 놨거나 별것아니어서 손대지 않는 다단계가 다수임을 감안하면 이는 틀린말이다.
상식적으로 정상적이라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하다는 말일테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내가 아는 다단계 업자들은 99%가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협박에 시달리거나 빚을 내거나 협박을 한다. 어느 사업이 성공했다는 소리를 들으려면 적어도 삶의 기본수준을 유지해야 하지만 애석하게도 나는 그런 다단계 사업자를 만나본 적이 거의 없다.
다단계는 남의 꿈을 먹고사는 일이다. 남의 꿈을 뺏어 나의 꿈을 이룬다. 내꿈인들 이룰수나 있다면 좋겠지만 그마저도 안되니 문제다. 피해자 A,B씨의 어색한 웃음이 떠오를때면 나는 참을 수 없는 상식의 가벼움을 느낀다. 세상은 상식대로만 살아가도 본전은 뽑는다.
eyes - 다단계 전성시대
(경제인 주수도 회장과 피고인 주수도 수감자. 그의 인생만큼이나 다단계 업체 제이유의 피해자들 인생도 삽시간에 바뀌었다)
1, 피해자 A여사.
- 서울 명문 여대을 나온 A씨는 1년전 공무원 부인인 친구를 통해 JU를 소개받았다. [물건을 사기만 해도 150%의 수당이 나온다]는 제이유의 마케팅에 속은 그녀는 자신의 집을 담보로 수억을 대출받아 각종 물건을 샀다. 산 물건은 외부에 기부했다. 일반적인 다단계는 하위 판매원을 관리하기 위해 곱절의 비용이 들어가지만 제이유는 달랐다. 내가 내돈으로 물건을 사기만 하면 물건과 함께 150%의 수당이 따라온다! 처음 몇달간 한달에 4000만원이라는 거액이 통장에 들어오자 그녀는 자식의 집까지 담보로 돈을 빌려 돈을 쏟았다. 부족한것 없이 자라서 잘나가는 집안에 시집간 그녀는 오히려 사회복지활동까지 할 수 있다고 흡족해했지만 1년 2개월이 지난 지금 그녀에게 남은 건 5억여원의 미지급 수당과 초라한 국가 배상 신청서뿐이다.
2. 피해자 B선생님.
- 평생을 교직생활에 바쳐오신 한 B씨. 두 아들을 모두 미국과 국내 유명 기업 및 관공서에 취직시킨 그는 남은 여생 노후비용이나 마련할까 싶어 JU에 발을 디뎠다. 그를 소개한 사람은 같은 교회의 한 장로. B씨는 자신의 목동 대형아파트는 물론 아들과 며느리,사돈까지 끌어들여 수십억을 투자했다. 은퇴한 노년의 신사는 이런 일까지 일일이 내로라하는 자식들과 상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내돈 들여 노후비용 번다는데, 덕분에 사돈까지 좋은일 시키니 잘됐군.
그 결과 그는 서울 변두리의 한 달동네로 이사했다. 동행하는 나를 안내하며 "집이 초라해서.."라고 말꼬리를 흐린 그는 "방에 불이 안들어오니 나가서 얘기하자"며 나를 잡아 끌었다. 노년의 이 신사는 주수도에게 무기징역이 떨어지는 꼴을 봐야 나도 눈을 감는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랬다. 이제 그가 믿을 곳은 아들 뿐이며, 당당했던 노 신사는 법정에나 드나드는 소송꾼이 됐다.
3. 다단계가 뭐길래.
- 대학시절 한 친구가 다단계에 갔다왔다. 첫사랑 여자애가 어느날 찾아와 "여행가자"길래 덜컥 짐싸서 따라나간게 실수였다. 그는 성남의 한 외곽 낡은 건물에서 일주일을 냉수에 커피를 타마시며 버티다 새벽을 틈타 도망나왔다. 그는 "종교단체와 다름없었다"고 내게 말했다.
몰랐는데 고등학교 때 잠시 다단계를 했던 놈이 있었다. 그놈은 우연히 다단계 얘기가 나오자 "그게 꼭 사기만은 아니야"라고 말해 주위를 흠칫 놀라게했다. 그놈은 "이론이 틀리지도,현실이 다르지도 않다"면서 "나도 돈만 더 있었다면 돈좀 만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단계가 뭐길래. 엘도라도의 땅인가, 밑도끝도 없는 늪지대인가.
4. JU의 수법 또는 마케팅 기법
- 주수도 회장은 말했다. "물건을 사서 그때그때 마일리지를 쌓으면 마일리지에 비례해 150%의 수당을 준다. 수당을 받지 못하는 경우는 매출이 없을때 뿐인데, 이를 걱정하는 사람은 인류가 멸망하길 걱정하는 사람과 같다. 매출을 이루는 3대 조건은 충분한 양의 물품과 이를 연속으로 재구매하는 액티브 회원 3만명,그리고 온오프라인 매장인데 우리는 이를 모두 갖추고 있다.
누군가는 나를 사기꾼이라 하지만 단돈 2만원으로 이만큼 성공한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얼핏보면 "믿고 따르라"일 뿐인데 참 많이도 따랐다. 검찰은 34만명이 사업자로 등록해 약 4조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 사회 유명인사들도 '얼굴마담'을 했다. 청와대 사정비서관의 친인척,전 서울특별시장, 전 국회의원, 전 국무총리... 셀수도 없다. 이들은 사업자,자문위원 등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한달에 한번씩 특급 호텔에서 열리는 파티에 이들도 기웃거렸고, 매출의 70%를 재투자한 사람에게 주는 '우수리더상'시상식에 참석해 좌중에 인사를 했다. 웃긴점은 이들도 사업에 투자한 뒤 본전도 못뽑은 사람들이 부지기수라는 것. 실제 자문위원중 70% 정도는 이번에 배상 소송을 함께 제기했다고 한다. 결국 계약대로 돈을 받은 사람은 아주 극소수의 특별한 회원들 뿐이었다. 이를테면 한 청와대 비서관의 친척이라거나 현 부장검사의 누나라거나.
5. 꿈을 먹고사는 다단계
- 현재 피해자라 일컬어지는 사람중 50%정도는 아직도 주수도를 맹신하고 있다. 단지 사업을 하다 실패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구속은 됐지만 한달안에 당뇨병 등으로 보석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오히려 피해사실을 법정에서 증언하는 사람들에게 "그런다고 돈이나 받을 수 있답니까"라며 비웃고 있다.
- 다단계는 이른바 인맥으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의 가장 처참한 자화상이다. 목돈을 쏟아넣은뒤 인맥만 관리하면 된다,는 지극히 한국적인 방식은 미국의 암웨이 사처럼 철저한 시스템도 갖춰지지 않은 종교적 다단계 사업을 창출해냈다. 인맥으로얽혀 빠져든 사람들은 인맥으로 얽어매 하위판매자를 끌어들인다. 망하면 같이 망하고 성공한다면 나만 성공하는 식이다. 다단계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기소되는 모든 다단계 업자는 예외없이 사기혐의가 적용되고 있다.
이건 무슨뜻일까. 정상적이지 않은 모든 다단계는 적어도 사기란 말이다. 그렇다면 정상적인 다단계란 무엇일까. 수사를 받지 않는 다단계를 말하는 것일까? 경,검이 내사 및 수사 대상으로 점찍어 놨거나 별것아니어서 손대지 않는 다단계가 다수임을 감안하면 이는 틀린말이다.
상식적으로 정상적이라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하다는 말일테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내가 아는 다단계 업자들은 99%가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협박에 시달리거나 빚을 내거나 협박을 한다. 어느 사업이 성공했다는 소리를 들으려면 적어도 삶의 기본수준을 유지해야 하지만 애석하게도 나는 그런 다단계 사업자를 만나본 적이 거의 없다.
다단계는 남의 꿈을 먹고사는 일이다. 남의 꿈을 뺏어 나의 꿈을 이룬다. 내꿈인들 이룰수나 있다면 좋겠지만 그마저도 안되니 문제다. 피해자 A,B씨의 어색한 웃음이 떠오를때면 나는 참을 수 없는 상식의 가벼움을 느낀다. 세상은 상식대로만 살아가도 본전은 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