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2학기 작품으로 우리 엄마와 내 얘기를 시나리오로 쓰고있었다. 스물한살 뉴욕에 사는 영화학도로 그냥 내가 그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는지 좌표를 찍고 싶었다. 그러던 와중 학교 수업시간에 Almodovar감독의 All About My Mother (내 어머니의 모든것)를 보게됐고 감탄에 감탄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것이 Almodovar 감독을 무척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됐고.
Volver 도 모성애에 대한 영화이다. 어떻게 보면 이미 수도없이 다루어진 줄거리일수 있지만, 감독은 마지막까지 관객들의 호기심을 놓치지 않고 재치있게 영화를 끌어나간다.
배우들의 연기에서도 정말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케릭터들의 진심이 보인다. 감독이 끌어낸 것이었을까. 우스개 소리로 하는 말이지만 영화에서 배우가 빛나면 배우가 훌륭한 탓이고, 연기가 별로면 다 감독탓이라고.
(위 장면에서 Penelope가 즉석반주에 맞춰 애절히 눈물을 흘리며 어머니에게 배웠던 그 노래, Volver를 구성지게 불러낸다. 그녀에게서 저런 애절한 노랫가락이 나오다니...라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립싱크란다. 역시 배우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음.)
Almodovar 감독이 웹사이트에 써놓은 것처럼 이 영화의 줄거리를 몇줄로 요약하는건 사실 불가능하다.사실 이 작품은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정말 탄탄하다 라고 감탄했는데, 감독 역시 이번 작품에서 제일 힘들었던것이 시놉시스 작업이었다고 하더라.
영화는 솔직해서 고민한만큼, 고생한만큼 다 드러난다. 하물며 내 단편들도 후다닥 찍은건 돌아 보면 티가 나니까. 보노보노가 가끔씩은 지름길로 가고파 그럼 안될까 라고 했지만 역시 지름길은 없나보다.
보고 집으로 가는 길에, 비에 흠뻑 젖어 물이 뚝뚝 떨어지게 축축한 잠바를 입고 떨면서도, 간만에 "영화 후유증" 을 앓는 기분을 즐기며 신나게 걸었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머니 라는 소제는 사실 언젠가 더 큰 이후, 더 살아본 후 꼭 한번은 다뤄보고 싶은 이야기이다. 얼굴 마주보고 못하는 이야기들이 크면 클 수록 더 많아지는듯 하다. 오늘은 집에 전화해서 간만에 울엄마 잔소리나 들어야지.
추신. 찾아간 곳은 E. Houston St. 에 위치한 Landmark Sunshine Theater. Cinema Village, Angelika, Lincoln Center Theater와 더불어 뉴욕에서 인디 영화들과 해외 영화들을 상영하는 곳이다. 주말 저녁에는 지난 영화들 특별 상영도 하는 이곳에 가면 팝콘대신 꼭 크림 치즈 프렛즐을 시키는데, 따끈따끈하게 입에 녹는 맛이 강추다.
아, 어머니!
이번 44회 New York Film Festival에
Almodovar 감독의 새 영화 Volver가 초청됐었다.
영화제에선 매진이라 못본 영화가 개봉했단 얘기를 듣고
나도 폭우를 등에 엎고 길을 나섰다.
2학년 2학기 작품으로 우리 엄마와 내 얘기를 시나리오로 쓰고있었다. 스물한살 뉴욕에 사는 영화학도로 그냥 내가 그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는지 좌표를 찍고 싶었다. 그러던 와중 학교 수업시간에 Almodovar감독의 All About My Mother (내 어머니의 모든것)를 보게됐고 감탄에 감탄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것이 Almodovar 감독을 무척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됐고.
Volver 도 모성애에 대한 영화이다. 어떻게 보면 이미 수도없이 다루어진 줄거리일수 있지만, 감독은 마지막까지 관객들의 호기심을 놓치지 않고 재치있게 영화를 끌어나간다.
Almodovar 감독이 웹사이트에 써놓은 것처럼 이 영화의 줄거리를 몇줄로 요약하는건 사실 불가능하다.사실 이 작품은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정말 탄탄하다 라고 감탄했는데, 감독 역시 이번 작품에서 제일 힘들었던것이 시놉시스 작업이었다고 하더라.
영화는 솔직해서 고민한만큼, 고생한만큼 다 드러난다. 하물며 내 단편들도 후다닥 찍은건 돌아 보면 티가 나니까. 보노보노가 가끔씩은 지름길로 가고파 그럼 안될까 라고 했지만 역시 지름길은 없나보다.
보고 집으로 가는 길에, 비에 흠뻑 젖어 물이 뚝뚝 떨어지게 축축한 잠바를 입고 떨면서도, 간만에 "영화 후유증" 을 앓는 기분을 즐기며 신나게 걸었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머니 라는 소제는 사실 언젠가 더 큰 이후, 더 살아본 후 꼭 한번은 다뤄보고 싶은 이야기이다. 얼굴 마주보고 못하는 이야기들이 크면 클 수록 더 많아지는듯 하다. 오늘은 집에 전화해서 간만에 울엄마 잔소리나 들어야지.
추신. 찾아간 곳은 E. Houston St. 에 위치한 Landmark Sunshine Theater.
Cinema Village, Angelika, Lincoln Center Theater와 더불어 뉴욕에서 인디 영화들과 해외 영화들을 상영하는 곳이다. 주말 저녁에는 지난 영화들 특별 상영도 하는 이곳에 가면 팝콘대신 꼭 크림 치즈 프렛즐을 시키는데, 따끈따끈하게 입에 녹는 맛이 강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