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빈이야기-1-

이미희2006.11.29
조회71

우리 아들은 6살이고 유치원에 다닌다.

 

이녀석이 월요일부터 유치원 등교를 거부했다.

 

목요일쯤 됐을때...난 일부러 오전에 출근하지 않고 ..

 

이녀석을 혼낼 계획을 세웠다..

 

목요일 아침이 됐다..

 

자는척하고 있는 내게 이녀석이 다가와서 조심스레 나를 불렀다.

 

-엄마 할이야기가 있어요.

 

-......

 

-유치원을 그만 뒀으면 해요.ㅡㅡ;

 

-아이들이 괴롭히냐?

 

-아뇨;

 

-선생님이 때리든?

 

-아뇨;;;;;

 

-그럼 왜?

 

-.........

 

한참 말이 없던 그녀석이 말했다.

 

-유치원에서 더이상 배울게 없어요.ㅡㅡ;

 

-.......................!!

 

나는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더라..정말로..

 

-그럼 어떻게 했으면 좋겠니?

 

-제가 계획한대로 개인교사를 불러주세요.

 

-.............!!!!!!!!!!!!!!!

 

더 할말이 없어져 버렸다...덴장..

 

-그러면 유치원다니는 것처럼 집에서 공부 할게요.

 

나는 아이에게 말해줬다.

 

-배운다는건..공부뿐만이 아니야..친구들과 어울리는것..그리고 선

 

생님에게 배우는것...니가 느껴가는 하루하루가 배우는 거란다.

 

식구들과 다시 생각해보자. 그리고 너두 다시 생각해 보렴..

 

아이는 말이 없이 방을 나갔다..

 

그리고 그날 퇴근한 내게..

 

-엄마..이번주는 그냥 쉬고 다음주부터 갈게요 걱정하지마세요

 

아이의 대답이 내게는 긍정적이지만..

 

아이에겐 고통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여러모로 알아보는 중이다.

 

아이가 원하는 수준의 것이 어떤 것인지..알아볼참이다.

 

아이가 원하는건..언어영역쪽이다.

 

한문은 보통 수준의 대학생을 넘어선 상태이고..

 

이젠 영어회화쪽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를 위해 아빠는 한문을 다시 시작했고..

 

나는 다시 토익과 회화책을 집어 들었다.

 

어른으로서의 책임감이..부모가 된다는 책임감이..

 

이렇게 커져가는건지 몰랐다..

 

어느날...

 

아이가 나에게 더이상 배울것이 없어졌을때..

 

나는 얼마나 허탈해 할것인지..

 

답이 보이지 않는다..

 

젠장..

 

결과적으로 보면 ...

 

난 무식한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