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믿었다

김태옥200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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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믿었다

그렇게 믿었다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꺼라고...

노력하면 다 된다고 하던데 까짓거 죽을만큼 노력하면

이 세상쯤이면 바뀌지 않을까...그렇게 생각했었다

책상위에 붙여진 그 믿음이 너덜해질무렵

내가 세상을 바꾸진 못하더라도

세상이 나를 향해 바뀌어줄꺼라 믿었다.

하루밤만 지나고 나도 바뀌는게 세상이니까...

어제의 믿음이 오늘의 배신이 되어 돌아오는게 세상이니까

 

하지만 그런 믿음도... 수없이 바뀌는 세상도 바꿀 수 없는 단 하나를

난 이제서야 알것만 같다.

세상이 바뀌고 믿음이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단 한가지...

바로 나는 바뀌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바꾸는 것이라는걸...

내가 숨쉬는 세상들은 바뀌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바꾸는 것...

그 미묘한 차이가 그 오랜시간동안 날 조롱해왔다

 

그 모든것을 알아버린 지금에도 바꾸는 것보다 바뀌는 것을 더 믿으며

바뀌길 바라며 바꾸고 싶은 마음을 뒤로 숨겨놨다

너무 무서워서... 그 미묘한 작은 'ㅣ'를 빼지 못해서

난 지금도 숨어있는 것이다... 

 

----------------------------------------오㉠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