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것이 없는 대통령...

황인성200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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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것이 없는 대통령...

제가 중학생 때 였을 겁니다.

 

학교 마치고 집에서 TV를 보고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청문회라는 것을 처음 보았습니다.

 

쟁쟁한 정치계의 거물들을 앞에 두고 조금의 두려움없이 그들의 잘못 된점을 지적하는 무소속의 한 의원이 있었습니다.

그는 인물도 그다지 없었고 꽤재재한 차림의 일반 회사원들과 별 다를 바없는 그런 행색이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청문회에서 보여준 모습은 정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15살의 소년에게 꿈을 심어주었습니다.

 

"내가 나중에 투표권을 가지게 될 때 쯤 저 사람이 태통령 후보였으면 좋겠다."

 

약10여년의 시간이 지난후 정말 그 꿈은 현실이 되었고, 그 무소속 정치인은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정말 너무 기뻐서 울기도 하였습니다. 나중에 탄핵을 당할때는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길거리로 뛰어 나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4년...

 

다들 대통령을 욕하더군요.

한게 뭐가 있느냐?

집값은 왜 이모양이냐?

경제는 왜이러냐?

왜 걸핏하면 대통령을 집어친다 하느냐?

 

맞습니다. 그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된것이 다들 대통령 잘못입니까?

뭔가 새로운것을 시도해보려해도 새로운 인재를 등용 하려고 해도 늘 막아서고 방해 하던 사람들이 누구였습니까?

 

왜 대통령이 자꾸 "그만 둔다"라는 말을 무기 삼아쓰시는지 아시나요?

 

그가 가진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막강한 자금력도, 든든한 지원군도, 남들 다가진 제대로 된 지역연고도 없죠.

그나마 그가 가진건 "대통령"이라는 직책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이 부여한 고귀한 지도자의 자리인 대통령이 자신의 직책을 그만 둔다는 말을 할 정도로 나라가 망가질동안 그 동안 우리 국민들은 무었을 한겁니까?

반대파 정치인들은 대체 무엇을 한겁니까?

 

아무리 반대파라지만 당신들도 정치인이고 이 나라의 국민들이라면

나라위해 뜻을 합쳐야 하는거 아닙니까?

대통령이 뭐하나 해볼려는데 왜 사사건건 방해십니까?

선거에 졌으면 결과에 승복하고 대통령이 확정된 시점부터 새로운 대통령이 비록 남의 당이라 해도 도와줘야하는것 아닙니까?

당신들이 정말로 나라를 생각하는 정치인이라면 그렇게 하면 안되는거였습니다. 반대파보다 선거자금을 10분의 1만 쓰고도 당선 된게 그렇게 배아프십니까?

 

요즘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정말로 마음이 아프고 답답 합니다.

 

십년전 그때 그 모습을 저는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그 당당하던 무소속의 젊은 의원을 왜 우리는 망쳐 버렸나요?

 

이제 1년 남았습니다.

제발 남은 1년 동안이라도 대통령이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반대파들, 국민들, 장관들 다 같이 힘을 합쳤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가진것이 허울 뿐인 "대통령"이라는 직책이 아닌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갈수있는 우리 모두의 지도자 "대통령"이 될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아줬으면 합니다.

그가 가진것이 아무것도 없는게 아니라는것을 보여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