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의 사려 깊은 고양이

정승지200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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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의 사려 깊은 고양이

 

만화가의 사려 깊은 고양이 - Where The Story Ends

 

이 맘 때쯤 너는 항상 조금씩 말이 없어지네

날 위한 생선 한 조각도 너는 잊어버린 걸까? 

밤새 펜촉 긁는 소리 좁은 방

온통 어지러운 스크린 톤

차마 눈치 없이 너를 조를 수 없었네

 

비 내리는 아침 어느새

가득 웅크린 채 잠든 너의 곁에 가만히 난 누웠네 

반짝 빛나던 네 손끝에 흘러가는 꿈 한 자락

나는 너를 믿을게 나는 널 기다릴게

 

차가운 전화벨 소리 도대체 무슨 얘긴 걸까?

천천히 아주 오랫동안 너는 울고만 있었네 

높게 귀를 세우고 동그란 나의 눈으로

변함없이 착하게 나는 널 기다릴게 이제... 

만화가의 사려 깊은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