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gile Days

김선영200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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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ile Days

현실감각이 없다.

 

종종 우울해질 때면

의식 속에서만 작용하는

거대한 세계에 침식당한다.

세계는 점점 견고해지는데

일상은 조금씩 부서져간다.

자신에게 갇혀버리는 것이다.

 

관계,

의무,

책임,

평판,

사명,

사회,

직업,

타인의 인식,

올바른 삶인가의 문제,

사랑받을 수 있는가의

문제,

 

그 어떤 것에도 긴장감이 없다.

나는 어쩌면 몹쓸 인간인지도 모르겠다.

 

 

 

나에겐 꼬옥 붙들어줄 어떤 것이 하나도 없어서

기준이라는 것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의지 할 수 있는 '자신'이라는 것이

아직 다 자라지 못했으므로

흔들린다.

 

자신이 짜 놓은 괴이한 틀 안에서 끊임없이 방황한다.

어설프고 괴로운 반항기이다.

 

 

 

나는 언제쯤 어른이 되고

언제쯤 혼자로도 견고한 인간이 될 수 있을까.

살아있다는게 거짓말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