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떠나간 사람을 그리워하라.

최경미200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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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 나를 힘들게 할때

 

      실패가 나를 눕게 했을 때

      번민과 절망이 내 인생을

      부러진 참나무처럼 쓰러지게 했을 때

 

      날마다 걸려오던 전화

      하나씩 줄어들다 다 끊기고

      더 이상 내 곁에 서 있기 힘들다며

      아, 사랑하는 사람이 나로부터 돌아섰을 때

 

      마음에 칼 하나 품고 길 위에 서라.

      지금까지 내가 걸어왔던 길

      이제는 어둡고 아무도 가는 사람 없는길,

      적막한 그 길을 혼자서 다시 가라.

 

      돌아선 사람을 원망하는 어리석음

      조용히 비워버리고

      가진 것 하나 없던 처음으로 돌아가라.

      마음의 분노 내려놓고 돌아보면

      누구도 원망할 사람 없다.

 

      원망은 스스로를 상처내는 자해일 뿐

      가진 것 없던 만큼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

 

      빈 공간일수록 채울 것이 많듯

      아무것도 없다는 말은

      더 많은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말

      주머니에 찌른 빈손 꺼내 희망을 붙잡고

      다시 시작하라.

 

      조금씩 웃음소리 번지고

      접혔던 마음 펴지기 시작할 때

      품었던 칼 던져버리며

      용서할 수 없던 사람을 용서하라

 

      아름다웠던 순간만을 떠올리며 한 번쯤

      떠나간 사람을 그리워하라.

 

 

 

     무관심과 침묵속에서 나자신을 지켜올 수 있었던건

          아마도 용서할 수 없는 마음때문이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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