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여신 필름이야기

박선희2006.12.01
조회141
무지개여신 필름이야기

우유부단한 점도 좋아.

혼자선 아무것도 못하는 점도 좋아.

끈기 없는 점도 좋아.

둔한 점도 좋아.

웃는 얼굴이 제일 좋아.

 

- rainbow song 아오이의 러브레터 -

 

 

무지개여신 필름이야기【8미리 영화가 만들어지기 까지】

 

<무지개 여신>에 사용된 8mm 필름에 대한 생각은, 독립 영화제작에 집중하여 대학 시절을 보낸 쿠마자와 감독과 이와이 슌지 프로듀서에게 있어 공통적인 것이었다고 한다.

극중에 사용된 스프라이서나 에디터라 불리는 8mm 기자재는 쿠마자와 감독의 추억이 담긴개인의 물건이다. 또한 극중에 아오이의 촬영수법으로서 등장하는 "ZC1000와 코다크롬 40의 경연"은 실제로 그 필름 색에 반해버린 이와이 프로듀서가 학창시절에 시행착오를 거쳐 개발해낸 최강의 방법이었다. 원래라면 8mm 카메라 ZC1000에는 코다크롬 40의 커트리지는 장치할 수 없지만 별도의 커트리지를 끼워 넣어 장착하는 방법을 사용. 극중영화 는, 실제로 이러한 방법으로 촬영된 것이다.

하지만 가 완성되기까지는 상상 이상의 고통이 기다리고 있었다. 암실 속에서 정성들여 작업을 하지 않으면 힘들게 만든 필름이 못쓰게 돼버리는 것이다. 게다가 그것을 현상하기 위해서 그 필름은 스위스나 미국으로 바다를 건너가야만 했다.

반송된 필름은 OK장면을 골라서 가위로 네가편집을 한 후 디지털 테이프로 변환되었고 정신이 아찔해질 정도로 오랫동안 편집작업을 거쳐 최종적으로는 35mm로 필름 레코딩이 이루어졌다.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지금은 복고풍이라 불리는 부류인 8mm 필름 는 그 필름의 질감을 최대한 중시하여 만든 매우 손을 많이 들인 공정을 거듭하여 완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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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자와 나오토 감독 say

대학시절, 영화연구부에 속해있던 나는, 아오이와 친구들처럼 8미리로 영화제작을 했었습니다. 일단 8미리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은, 크게 나누면 6개가 됩니다.

1.각본 2.촬영 3.현상 4.편집 5.녹음 6.상영

이렇게 써놓고 보면 '뭐야, 이것 뿐이야' 싶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상영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노고가 따릅니다.

일단 8미리 필름에 대해 말하자면, 24코마로 찍는 경우, 한롤로 2분30초밖에 찍을 수가 없습니다. 즉 '10분짜리 단편 영화'를 만들려고 하면, 단순계산으로도 최저 4롤은 필요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밝기를 바꾸어서 여러가지 패턴으로 찍기도 하고 NG가 나오기도 하기 때문에......4롤로는 도저히 다 찍을 수가 없죠. 필름 1롤의 가격은 학생에게는 매우 호화로운 점심식사 정도의 값입니다. 그것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리게 된다는 거죠. 극중에서 아오이가 필름값 때문에 욕심이 생긴 것도 이해가 됩니다.

또 8미리 필름은, 비디오처럼 카피본을 만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오직 1편 밖에 없는 필름을 현상하고, 편집하고, 상영에도 사용하게 됩니다. 정말로 '일발승부'가 아닌 '1롤승부'의 세계죠. 그런데 힘들게 찍은 필름을 현상해보았더니, 예상과 달리 어둡게 찍혀있기도 하고, 감광(:빛이 들어가 화학반응 한 것)하여 절망하기도 하고...그런 일들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현상소에서 필름이 상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상한 필름이 나오는 순간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심장이 콩닥콩닥 두근두근 거립니다.

현상이 끝나면 이번에는 편집작업이 기다리고 있죠. 이 작업은 필요한 컷을 잘라서 셀로판 테이프 같은 것으로 붙여서 이어나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손이 무딘 사람은 이 일 자체가 무지 고역입니다. 또한 힘들게 자른 필름이 없어져서 난리가 나는 일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편집중에 기자재의 끝에 걸려서 필름이 손상을 입기도 하고, 과자를 먹은 손으로 필름을 만져서 끈적끈적해지는 경우도 있죠. 반복해서 말하지만, 필름은 오직 1개 뿐. 그래서 무지하게 신경을 써야한답니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고생하고 노력해서 완성된 단 1개의 필름을 상영할 때. 그 기쁨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무지개여신 필름이야기 수평무지개, 환수평 아크에 대하여

얇은 육각판상의 얼음 결정이 수평으로 늘어섰을 때, 태양광을 굴절시킴으로서 발생하는 대기광학현상. 수평호, 수평환이라고도 불린다. 이에 반해, 일반적인 무지개는 구형의 물방울에 의해 태양광이 굴절, 반사됨으로서 발생한다. 또한 일반적인 무지개가 태양과는 반대 방향에 보이는데 반하여, 환수평 아크는 태양 아래쪽에 나타난다. 태양의 고도가 높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저위도에서 자주 보인다. 도쿄에서 많이 관측되는 것은 3월에서 9월 사이다

 

무지개여신 필름이야기 BGM : the rainbow song

 

언젠가 생각이 나겠지 오늘의 모든 풍경들이
마음이 아플 정도로 그리워질 지도 몰라

 

내리쬐는 태양 속에서 뻗어 나온 프리즘이
일곱빛깔로 내 마음을 물들이네

 

우리가 쫓았던, 그러나 잡을 수 없었던 그 무지개
자오선을 넘어서 찾으러 갈거야

 

무지개는 우리 꿈을 이루어줄 기적이니까
무지개는 하늘에 걸린 우리 약속의 표시

 

무지개는 눈물 멎은 하늘이 사랑스럽게 짓는 미소
어린 시절 동경했던 신비로운 일곱색 띠

 

아직도 그 자리에 있을까
우리가 쫓았던, 그러나 잡을 수 없었던 그 무지개
자오선을 넘어서 찾으러 갈거야

 

무지개는 우리 꿈을 이루어줄 기적이니까

우리가 쫓아 다니고 찾아 다닌 모든 것들은 점점 퇴색되어가지만
사라지지 않는 무지개는 가슴속에 담아두었으니

 

우리 꿈은 이루어 질거야 지금 여기서

 

- sung by 타네 토모코 -

 

 

 

출처 :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