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모우 Curse of the Golden Flower 시사회

이주현200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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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recting 선생님이 NBR(전미비평가협회)에서 시사회를 할때마다 불러주기 때문에

운좋게도 요즘 자주 시사회를 가게 된다.

덕분에 내 페이퍼는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들에 대한 소식들을 담을수 있고,

그야말로 존경해마지않는 영화감독들을 직접 만날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니까

누이좋고 매부좋고, 도랑치고 가재잡고,일석이조 금상첨화가 아닐수 없다. :)

 

지난 화요일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영화감독 장이모우의

Curse of the Golden Flower 시사회에 다녀왔다.

장이모우 Curse of the Golden Flower 시사회   장이모우 감독은 책상서랍속의 동화,귀주이야기,홍등,붉은수수밭등으로 칸느,베니스,베를린 영화제와같은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수많은 상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영웅,연인과 같은 작품으로 미국에서도 잘 알려진 감독이 되었다.   장이모우 Curse of the Golden Flower 시사회
  그가 이번에 내놓은 작품은 공리,주윤발 주연의 Curse of the Golden Flower    중국 현대연극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작가 차오위의 처녀작 '뇌우'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당나라 시대 황제와 황후 세왕자가 벌이는 미묘한 암투극을 다루고 있다.

 

장이모우 Curse of the Golden Flower 시사회

장이모우 Curse of the Golden Flower 시사회

 

장이모우는 24시간동안 일반 가정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원작을

당나라 시대 궁궐의 이야기로 각색해서

역사적 배경,궁정안의 은밀한 관계와 이야기,반란을 그 특유의 색채를 담아 보여준다.

장이모우 Curse of the Golden Flower 시사회

장이모우 Curse of the Golden Flower 시사회

 

연인,영웅은 말할것도 없거니와 예전 그의 영화들-국두,붉은 수수밭을 봐도 알수 있듯이

 그는 색채에 아주 민감한 감독이다.

이번 Curse of the Golden Flower에서도

궁궐안을 saturated color로 가득한 영상을 보여주는데,

 반면 궁궐 밖은 다소 desaturated 되어있다.

 

 그런 색채들을 통해 Federal System에 대한 비판을 던지고 싶었다고 하는데

(중국속담에 궁궐안이 금빛옥으로 가득할수록 궁궐밖이 수수해진다라는 말이 있다더라..),

그런 의미는 둘째치고라도,

눈이 부실정도의 화려한 세트와 의상이 정말 아름답다.

장이모우 Curse of the Golden Flower 시사회

 

대부분의 이야기가 궁궐안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주인공들이 궁궐안을 걸어다니는 장면이 많은데,

 궁안의 유리들이 색색깔로 빛나는게 참 아름답다.

 인도,티벳,중국 등등 세계 각국에서 가져온 유리로 장식을 했단다.

 장이모우 Curse of the Golden Flower 시사회

 

의상디자이너는 세트디자이너로도 유명한 사람인데,

 10년넘게 장이모우와 함꼐 일하고 있단다.

영화에서 보면 시녀들이 입는 가슴이 드러나는 야한(?) 옷이

한겹을 입은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5겹을 겹쳐 만든것이라고 한다.

 

사실 장이모우의 예전 영화들을 생각해보면

요 근래 작품(영웅,연인 하물며 이번 작품인 Curse of the Golden Flower역시)들은

할리웃을 의식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안감독의 와호장룡이 대히트를 쳤으니 그럴만도 하지만,

다소 사회적인 내용을 담았던 예전 영화들에 비해

지금 그의 영화들은 상업영화의 느낌이 강해 뭔가 빠진듯한 느낌이 드는것도 사실이다.

 그런 의문에 대해 장이모우는

다소 힘든 중국 영화시장을 위해서

젊은 층을 공략하는 영화를 만들게 된다고 대답했다.

장이모우 Curse of the Golden Flower 시사회


 

장이모우는 공리와 주윤발을

'클로즈업을 통해 미묘한 감정변화의 디테일을

 관객에게 가장 잘 전달할수 있는 배우들'이라고 했다.  

그만큼 이번 영화에서 둘의 카리스마가 굉장하다.

 예전부터 장이모우의 뮤즈였던 공리가

장쯔이를 제치고 다시 그의 영화로 돌아와서 기쁘다. 

장이모우 Curse of the Golden Flower 시사회

 

장이모우 Curse of the Golden Flower 시사회


 Q&A에는 장이모우와 공리가 왔다.

이안감독처럼 할리웃 영화를 만들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그는 일단 자기는 영어를 할줄 모르고,

자기가 가장 잘 표현할수 있고 잘 아는 중국에서 영화를 만드는게 편하다고 대답했다.

장이모우 Curse of the Golden Flower 시사회


공리는 늦잠이라도 잤는지 조금 늦게 등장했다.

조그맣고 마르고, 다소 성깔도 있어보이는 미인타입의, 

그냥 화면에서 보는 공리 그 자체였다. 

장이모우 Curse of the Golden Flower 시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