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영후는 매달 생리하는 게 번거롭고 귀찮다. 어느 날 교복치마에 흘린 생리혈 때문에 같은 학교 남학생 상우의 도움을 받고, 점점 상우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영후의 엄마는 폐경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남편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고, 영후의 아빠는 가슴 속에 묻어둔 사람 때문에 매달 생리하듯 마음이 아프다.
엄마는 생리를 하면서 한 사람을 가슴에서 떠나 보내고 딸 영후는 생리를 하면서 한 사람을 가슴에 품는다. 그리고 아빠는 한 사람 때문에 가슴으로 생리를 한다. 신체적인 변화를 통해 아파하고 사랑하며, 그래서 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생리라는 조금 생소한 소재가 이야기로써 이렇게 새롭게 다루어질 수 있다는 것에 너무 재미있었다. 제목만 본다면 뭔가 생리와 관련된 여자의 권리나 부조리한 성차별 그런것에 대해 이야기 할 것 같은데 말이다.
여고생 영후와 그 엄마, 아빠가 겪는 사랑에 대한 단상들로 이야기가 엮어진다. 영후의 에피소드 같은 경우, 고등학교 생활에 대한 묘사와 그 나이 또래들의 왠지모를 감성과 설레임 같은 것들이 과하지 않고 담백하고 잔잔하게 표현되서 마음따듯하게 웃게되는데, 이와 달리 엄마, 아빠의 이야기는 여고생 딸의 연두색 같은 첫사랑을 보여주는 것과 대조되는 잿빛같은 사랑의 상처와 아픔에 대해 절절히 보여준다.
짧은 단편인데도 불구하고 여러 인물과 사건들을 통해 사랑의 모든 단면을 보여주면서 잔잔히 사랑이라는 감정에 적시게 만들어버린다. 특히 생리와 관련된 에피소드들도 많이 묘사되는데 여자분들이 본다면 더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볼 것 같다.
* 제4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봤었는데 마침 내가 봤던 시간이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라 직접 감독님과의 질문하고 대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하필이면 생리라는 익숙치 않은 소재로 사랑이야기를 만든 이유도 들을 수 있었다. 감독분의 답변은 생리라는 현상이 우리에게 아픔을 주긴 하지만 언제나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신체적, 정신적 현상이고 사랑도 그 와같이 싫든 좋든 늘 우리에게 찾아와 아픔과 즐거움을 남겨준다는 그런 의도였던 걸로 가물가물하게 기억이 된다.
생리해서 좋은 날 (Flowering Day)
생리해서 좋은 날 (Flowering Day, 2005)
감 독 : 김보정
출 연 : 길해연, 전수지, 원태희, 권혁풍
제7회 여성영화제 (2005) 관객상
제7회 여성영화제 (2005) 최우수상
제5회 광주국제영화제 (2005) 한국단편선 부문 대상
여고생 영후는 매달 생리하는 게 번거롭고 귀찮다. 어느 날 교복치마에 흘린 생리혈 때문에 같은 학교 남학생 상우의 도움을 받고, 점점 상우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영후의 엄마는 폐경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남편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고, 영후의 아빠는 가슴 속에 묻어둔 사람 때문에 매달 생리하듯 마음이 아프다.
엄마는 생리를 하면서 한 사람을 가슴에서 떠나 보내고 딸 영후는 생리를 하면서 한 사람을 가슴에 품는다. 그리고 아빠는 한 사람 때문에 가슴으로 생리를 한다. 신체적인 변화를 통해 아파하고 사랑하며, 그래서 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생리라는 조금 생소한 소재가 이야기로써 이렇게 새롭게 다루어질 수 있다는 것에 너무 재미있었다. 제목만 본다면 뭔가 생리와 관련된 여자의 권리나 부조리한 성차별 그런것에 대해 이야기 할 것 같은데 말이다.
여고생 영후와 그 엄마, 아빠가 겪는 사랑에 대한 단상들로 이야기가 엮어진다. 영후의 에피소드 같은 경우, 고등학교 생활에 대한 묘사와 그 나이 또래들의 왠지모를 감성과 설레임 같은 것들이 과하지 않고 담백하고 잔잔하게 표현되서 마음따듯하게 웃게되는데, 이와 달리 엄마, 아빠의 이야기는 여고생 딸의 연두색 같은 첫사랑을 보여주는 것과 대조되는 잿빛같은 사랑의 상처와 아픔에 대해 절절히 보여준다.
짧은 단편인데도 불구하고 여러 인물과 사건들을 통해 사랑의 모든 단면을 보여주면서 잔잔히 사랑이라는 감정에 적시게 만들어버린다. 특히 생리와 관련된 에피소드들도 많이 묘사되는데 여자분들이 본다면 더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볼 것 같다.
* 제4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봤었는데 마침 내가 봤던 시간이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라 직접 감독님과의 질문하고 대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하필이면 생리라는 익숙치 않은 소재로 사랑이야기를 만든 이유도 들을 수 있었다. 감독분의 답변은 생리라는 현상이 우리에게 아픔을 주긴 하지만 언제나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신체적, 정신적 현상이고 사랑도 그 와같이 싫든 좋든 늘 우리에게 찾아와 아픔과 즐거움을 남겨준다는 그런 의도였던 걸로 가물가물하게 기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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