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kind!

최의진2006.12.02
조회20
How kind!

 

 내리던 눈발이 꼭꼭 가슴마다 쌓이던

 아프고도 예쁜 눈내리는 아침.

 그 눈을 맞으면서 학교에 갔다.

 얼굴을 들면 내리는 눈발과 함께

 떨어지는 단풍 곱게든 나뭇잎들,

 그 중 하나가 고이 가방속에 섞여들어

 책 하나에 꽂아 놓게 만드는

 이상한 날이었다.

 

 그 내리던 아프고 아름다운 눈은

 수업이 끝났을 때는 비로 바뀌었다.

 모든 것이 차갑게만 느껴지던 순간,

 우산도 없었던 나는

 그냥 체념한듯이 비를 맞으며

 싸늘하고 차갑게 계단을 내려갔다.

 

 그 때, 뒤에서

 "저기요, 우산 씌어드릴까요?"

 라는 말에 뒤를 돌아보았다.

 얼떨결에, "괜찮은데요.."

 라고 말하는 순간 그 우산은

 머리위에 차가운 비를 막아주고 있었다.

추운 날씨에 사람을 따뜻하게 만드는

그 웃음을 따라 웃으며,

함께 걸었다.

전혀 모르는 얼굴과 함께.

 

얼마나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하는지 않다.

사람들이 친절을 베풀때는

여러가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거절했을때와, 또 달갑지 않게 받아들일때

사람은 상처를 받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목적이라도,

선뜻 친절을 베풀기란 쉽지 않은 일이란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의 따뜻함이 아주 오래도록 기억될것이다.

 

그리고 나도 거리낌 없이 친절을 베풀 용기를

가지려고 노력 할 것이며,

사람들의 성의와 친절을

무시하지 않는 따뜻하고 열린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문득 내 가방에 섞여든 빨간 단풍잎처럼

모든 사람은 언제 어느틈이건 섞여 들지 모르며,

낯선 사람들과 섞여 살아가는 것이 세상이다.

그 중 한 단풍잎이 내 책에 고이 간직된 것처럼

어느 한 사람도 그저 지나가다가 그렇게 간직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