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에 살며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노동자시절, 그렇게 어렵게 얻은 야간상고 졸업장이건만 노동판에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었습니다. 새벽에 조금 더 일찍 일어나 인력시장에서 줄을 서고 힘이라도 조금 더 센 것이 유리할 뿐이었지요.
생각끝에 대학을 욕심내게 되었습니다. 비록 졸업은 못하지만 시험에 합격이라도 하면 대학중퇴학력이라도 되지 않을까, 대학중퇴가 되면 지금의 노동자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겠는가. 어찌보면 무모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그 때 저는 대학이라는 것에 대해 전혀 상식이 없었습니다.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 시험과목이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어떤 대학 무슨 과에 가겠다는 희망 조차 없었습니다. 어디든 시험쳐서 중퇴라도 할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청계천 8가 헌책방이었습니다. 지금은 거의 없어졌지만 그곳에 가면 싼 값에 책을 구할 수 있다는 말에 찾아갔습니다.
책방 주인에게 대학에 가려면 어떤 책을 사야하느냐고 물었더니 "문과냐, 이과냐" 라고 묻더군요. 저는 문과가 뭔지 이과가 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얼떨결에 상과대학에 간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게 문과야" 하시더군요. 아마도 상과대학이 돈 버는 것과 관계있는 것 같아 무의식중에 튀어나왔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를 어쩝니까? 제가 갖고 있는 돈은 책값의 반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주인은 " 책 살 돈도 없는 녀석이 대학은 어떻게 가려고 하느냐"고 호통 쳤습니다. 홧김에 "대학에 가려는게 아니라 시험만 쳐보려고 한다"고 했더니. "다니지도 않을 것을 왜 시험을 보느냐"고 더 소리를 쳤습니다. 한참을 실갱이를 하다보니 주인도 포기했는지 있는 돈만 내놓고 가라고 하더군요.
순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혹시라도 주인이 마음이 변할까 싶어 책을 얼싸안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디가 앞인지 뒤인지,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채 그저 내달렸습니다. 한참을 달려 주저앉았던 곳이 지금의 종로구 혜화동 로터리입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제가 아무런 연고도 없이 국회의원에 출마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당선이 된 곳이 바로 종로구이고, 지금 서울시장이 되어 살고 있는 공관이 바로 혜화동입니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 혜화동 로터리로 걸어나오며 저 혼자 빙긋이 웃곤 합니다. 그때 숨이 턱에 차도록, 입안에 피맛이 고이도록 뛰었던, 그 때의 무모한 도전이 생각나서요.
만약 내가 시험에 도전할 생각을 하지 못했더라면, 돈이 부족하다고 욕하는 주인을 뒤로 하고 그냥 책방을 나와버렸다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이명박씨의 무모한 도전
달동네에 살며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노동자시절,
그렇게 어렵게 얻은 야간상고 졸업장이건만
노동판에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었습니다.
새벽에 조금 더 일찍 일어나 인력시장에서 줄을 서고
힘이라도 조금 더 센 것이 유리할 뿐이었지요.
생각끝에 대학을 욕심내게 되었습니다.
비록 졸업은 못하지만 시험에 합격이라도 하면
대학중퇴학력이라도 되지 않을까,
대학중퇴가 되면 지금의 노동자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겠는가.
어찌보면 무모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그 때 저는 대학이라는 것에 대해 전혀 상식이 없었습니다.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 시험과목이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어떤 대학 무슨 과에 가겠다는 희망 조차 없었습니다.
어디든 시험쳐서 중퇴라도 할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청계천 8가 헌책방이었습니다.
지금은 거의 없어졌지만
그곳에 가면 싼 값에 책을 구할 수 있다는 말에 찾아갔습니다.
책방 주인에게 대학에 가려면 어떤 책을 사야하느냐고 물었더니
"문과냐, 이과냐" 라고 묻더군요.
저는 문과가 뭔지 이과가 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얼떨결에 상과대학에 간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게 문과야" 하시더군요.
아마도 상과대학이 돈 버는 것과 관계있는 것 같아
무의식중에 튀어나왔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를 어쩝니까?
제가 갖고 있는 돈은 책값의 반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주인은 " 책 살 돈도 없는 녀석이
대학은 어떻게 가려고 하느냐"고 호통 쳤습니다.
홧김에 "대학에 가려는게 아니라 시험만 쳐보려고 한다"고 했더니.
"다니지도 않을 것을 왜 시험을 보느냐"고 더 소리를 쳤습니다.
한참을 실갱이를 하다보니 주인도 포기했는지
있는 돈만 내놓고 가라고 하더군요.
순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혹시라도 주인이 마음이 변할까 싶어
책을 얼싸안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디가 앞인지 뒤인지,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채 그저 내달렸습니다.
한참을 달려 주저앉았던 곳이
지금의 종로구 혜화동 로터리입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제가 아무런 연고도 없이 국회의원에 출마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당선이 된 곳이 바로 종로구이고,
지금 서울시장이 되어 살고 있는 공관이 바로 혜화동입니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 혜화동 로터리로 걸어나오며
저 혼자 빙긋이 웃곤 합니다.
그때 숨이 턱에 차도록, 입안에 피맛이 고이도록 뛰었던,
그 때의 무모한 도전이 생각나서요.
만약 내가 시험에 도전할 생각을 하지 못했더라면,
돈이 부족하다고 욕하는 주인을 뒤로 하고
그냥 책방을 나와버렸다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여러분은 상상이 되시는지요.
무모한 도전이 때로는 기막힌 미래를 창조하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