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랑하는 사람은 제말을 듣지못해요

김정은2006.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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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랑하는 사람은 제가 사랑한다고 얼굴앞에서 얘기해도 무슨말을 하는지 알수없어요, 외국인이거든요,. 처음봤을때부터 사랑한 건 아니였어요. 그저 착하고 귀엽고 말 잘 듣는다, 정도,,,서로 영어가 완벽하지 않지만 그걸로밖에 의사소통을 할수밖에없죠

 

첫인상은 바바리맨같은 ㅋㅋ 왜 있잖아요 좀 평범한거 같이 안보이는 비범한 느끼함,,,시간이 지나도 항상 같은 낡은 바지 부스스한 차림과 머리,,전혀 자신을 꾸미지 않는 모습에서 그 사람 내면도 치장이 없겠구나, 단순담백솔직한 성품이란 걸 알 수 있었죠.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책상에 걸터앉아 피노키오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얘기를 듣고 두 손을 무릎뒤에 파묻으며 웃으면서 갸우뚱거리는 모습이 너무 애기같이 느껴졌어요 순진하게,,,

 

3주내내 털 다 빠진 골덴바지만 입다가 제가 그 바지만 보니까 바꿔입고 오더라구요, 낡은 부분을 손으로 가리면서,,,바쁘게 자기 일만 몰두하는 성실성도 좋구요, 제가 좋아한다고 하니까 수첩을 허둥지둥 떨어뜨리면서 절 쳐다도 못보는 모습도 귀엽구요. 카드한장 줬을 뿐인데 고맙다고 수천번 손 흔드는 모습도 이쁘고요,,,

 

제가 아랫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저를 멀리서 보기만해도 90도 각도로 목례를 하는 단정함도 좋구요,,,항상 입꼬리가 올라가게 웃으며 저를 쳐다보는 모습도 사랑해요.

 

저는요 남보다 지나친 애국주의자 ㅋㅋ 세상에 일본사람은 다 못된 놈으로 생각했던,,,제 시대는 그래요 여러분들과 다르게 일본제품만 써도 매국노라고 불려서 그 유명한 샤프하나 살까말까 몇달을 망설였던,,,가지고 있는 일제는 그 아끼는 샤프하나뿐인,,,일본과 축구하면 스포츠를 전혀 모르고 안보면서도 밤새고 한국응원하는,,,

 

친구들도 그래요 일본분이 좋아졌다고 하니까 정신차리라고 어떻게 일본사람을 좋아할 수 있냐고 나라를 생각해야지 ㅋㅋ 요즘시대에 무슨 그런 망발이냐 하시겠지만 저희는 여전히 가깝지만 멀어야만 하는 나라입니다

 

콰이강의 다리를 만들때 징용을 피하기 위해 군속업무를 자원했던 26명의 순박한 그저 시골출신의 한국인이 일본장교들의 계략으로 그들을 대신해서 전범의 누명을 쓰고 나는 죽고 싶지않다는 마지막 일지를 남기고 신혼의 부인과 1살된 아이를 남기고,,,24살의 나이를 남기고,,,참수형을 당한,,,

 

저는 아직도 그런 프로에 가슴이 아픈,,,저는 아직도 그런 모습에 마음에 한이 맺혀 밤잠을 설치며 눈물을 흘리는,,,저는 아직도 그런 일제를 용서하지 못하는 편협한 한국인입니다,,,

 

그래서 단념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남자 다 똑같다,,,한국남자 더 착하다,,,좋은 사람 더 많다,,,하지만 사랑은 선택하는게 아닌거 같아요, 매일 보고파서 눈물이 나고,,,지금은 잊어가고 있어요. 그 사람도 소극적이라 연락을 자주 안하거든요,,,그 사람입장에선 호감은 있지만 좋아하지는 않는 그런 그저그런 한국인일뿐이예요.

 

그 사람에게 편지 쓰고 싶지 않아요 보내고 싶지도 않고 그냥 글을 적고 싶어서 적었어요, 제가 좋아한다고 말할수록 멀어지는 사람을 더이상 좋아하고 싶지도 않고 좋아할 수도 없어요, 저는 자존심으로 사랑을 말살시킬수 있다고 생각하는,,,사랑보다 자존심을 택하는,,,내가 더 중요한 그런 이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그 사람을 잊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