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무전여행> 6.운명을 믿지마세요

백병규2006.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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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무전여행> 6.운명을 믿지마세요

 

 

2006년 7월 11일 화요일 <나홀로무전여행> 6.운명을 믿지마세요-><나홀로무전여행> 6.운명을 믿지마세요


본것은 별로 없었지만 재미난 일이 많이 있었다. ㅎ


  아침엔 날씨가 맑았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집을 나설때까지만 해도 오늘은 무척 덥겠구나 했는데...나의 예상은 꽝이었다 -_-;;


  보성에서 벌교로 가는 길이었다.

비가 무지 내리는데 괭이를 드신 할머니 한분께서 비를 (쫄딱?) 맞으시며 걸어가고 계셨다. 이날씨에 비를 맞고 가시다니...

뭔가 이상해서 할머니 어디로 가세요 물어봐도 벌교로만 가신다고 하시고, 도무지 다른것들은 일체 모른다고 하셨다.;;


  벌교까지 가는 차량을 잡아 태워 드리려고 했지만 아무도 서려고 하지 않았다. 하기야 배트남 용사 처럼 무장한 나와 할머니를 누가 태우려하겠나 -_-;


  어쩔수 없이 주변의 주유소까지 가서 자세한 상황을 말씀드리고 경찰서에 전화하도록 했다. 시간이 좀 지난후 경찰이 와서 모시고 갔다.


  약간 정신이 안좋으신거 같았는데 내가 아니었다면 그대로 가시다가 어떻게 되셨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참 좋은일을  한거 같다. 그렇게 가시는데 한사람도 보낸사람이 없었다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


  할머니 때문에 시간이 좀 지체되긴 했지만 갈길이 뭔지라 버스 승강장에서 라면을 대충 끓여먹고 곧바로 출발했다.

 

  벌교까지의 거리는 장난이 아니었다. 가도 가도 끝이없는 거 같았다.


  이놈의 비는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끊임없이 쏟아졌다.

나 참 이해가 안 될 정도다.

 

비를 쫄딱 맞으며 태백산맥에 나온다는 벌교 홍교를 지나 낙안읍성까지 걸었다.


  가는 길에 배가고파 폐 비닐 하우스에 들어가 토마토와 오이를 따먹었다 -_-+  벌레가 좀 있긴했지만; 없는것도 잇었다.;


  시간이 늦어져 하루 머물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낙안읍성 근처 마을에 가서 가게 아주머니께 말씀드렸더니 말씀하시는 게 영 마을회관에서 자긴 ‘틀렸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근처 교회에 찾아갔는데 사람은 없고 교회에서 피아노 소리만 흘러 나왔다;

어두운 저녁; 피아노소리..... ㅋㅋ

그 소린 정말 아름다웠다 *_* 그때 왠지 갑자기 영화같은 분위기가 연출되었다...여행하는 청년, 어느시골.. 마을.. 운명적 만남 뭐 이런거.. ㅋ 난 운명을 믿지 않았지만 그때만은 믿고 싶어졌다. .ㅎㅎㅎ;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에 취해 목사님이 어디 계시는지 물어보지도 못하고 밖에서 연주가 끝날 때까지 듣고만 있었다.; ㅋㅋㅋ

그리고 연주를 마치고 누군가가 나왔다. 헉~! 나보다 한두 살 어려 보이는 여자였는데 평범해 보였지만 포스가 느껴졌다. 그녀를 보고 연주가 너무 아름다워서 차마 들어가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연주가 정말 아름다웠으니깐 ㅋㅋ -_-+ 내가 이리 느끼했던가? 하지만 난 정말 그래서 그렇게 말했다;;

 많이 당황했을것이다; 이상한 걸인 차름의 옷에 얼굴깜한애가 불쑥하는 말이라니... ㅋㅋ 얼마나 웃겼을까.?

    곧 목사님이 어디 계시는지 여쭤보고 상황설명을 위하여..이런저런 이야기도 좀 나눴다..;


  하지만 목사님께서 어디 가신 거 같다고 해서, 난 괜찮다며 근처의 공사장이 있기에 그곳에 텐트를 쳤다.

 

괜찮겠냐면서 걱정도 해주고 목사님 오시면 말해주겠다고 했다. 고마웠다 ㅠ

 

  쌀이나 밥 줌 얻을 수 있냐고 하자 기꺼이 응해줬고 참치까지 갖다 줬다.. 앗~ 천사가 따로 없네; ㅋ


 오늘 난 신은 믿지 않지만 운명은 믿고 싶어졌다. ^^;

아무튼 우연이든 필연일지 모르는 이하루가행복하기만 하다..ㅎㅎ

 

 

<나홀로무전여행> 6.운명을 믿지마세요 날씨가 정말 장난아이었습니다. 아침에는 해가 방긋하더니 좀 지나서 곧바로 비..;

그러더니 종일 비... 전 이렇게 여행내내 비와 함께할 운명이 이었습니다 ㅇ(T^T)ㅇ

 비가 오면 일단 갈곳이 오로지 최종 목적지입니다. 중간에 들려봤자 비맞으면서 둘러볼수는 없으니깐요..

그렇게 가다가 할머니 한분이 비를 맞으며 걷고 계신지라 ㅋ 의리의 사나이 -_-+ 그냥 갈수 없었죵;; 그래서 근처 주유소에 가서 경찰서에 연락하궁..; 밥먹기에 시간이 부족할꺼 같아서 걍 라면 끓여 먹었음당;

  벌교를 지나 낙안읍성 까지 갔습니다. ㅎㅎ; 홍교를 갔는데 그냥 다리라는 생각 밖에 안들더군요; 헐~ 사진 찍느라 혼났습니다.ㅋㅋ 비가 많이 와서..

 

-참고로 여행내내 거의 대부분의 사진은 타이머를 해놓고 제빨리 위치를 잡은 다음에, 제빨리 뛰어서 찍은 설정사진;이 대부분! 힘들었음 -_-+ 남는게 사진뿐이라서요 사진에 목숨걸었음;

 

마을회관에서라도 잘 수 있을까해서 가게 아주머니께 여쭤 보았더니 역시나 돈돈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근처 교회라도 가려는데 헐~ 거기서 들리는 피아노 소리; 정말.. 힘들고 지친 저에게 천상의 소리처럼 맑고 고왔어요.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연락처도 있긴한데 흠;; 암튼 그날은 행복하게 잤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갈땐 아무말이 없더라구여; ㅋ

운명을 믿는 어리섞은 짓은 하지 맙시다; 헤헤;

 

<나홀로무전여행> 6.운명을 믿지마세요 총이동거리 : 약 43.29Km

 

 

<나홀로무전여행> 6.운명을 믿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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