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 인물인 다이안 포시의 일생을 그린 영화. 영화 속에서는 시고니 위버가 너무나 훌륭하게 다이언 포시를 연기해줬다. 이 영화를 본 사람이 몇이나 될지는 모르겠다. 나의 경우 동물을 워낙 좋아하고...시고니 위버의 그 강인하지만 열정넘치는 영화 속 스틸 사진에 강렬히 끌려 선택한 영화였다. 제인 구달이 침팬지 연구로 잘 알려져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는데 비해.... 파란만장한 삶과 의문사로 죽음을 맞이한 다이안 포시. 18년간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고릴라를 연구한 그녀는 멸종위기에 처한 그들을 필사적으로 보호하고 그들무리에 섞여 의사소통을 하며 밀림에서 생활했다. 영화 속에서 그녀가 고릴라 무리에 섞이기 위해 며칠간이나 비를 맞아가며 정글에서 꼬박 고릴라들 곁을 지키는 모습이나....고릴라 무리의 우두머리인 녀석과 처음으로 손가락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장면은 무척 감동적이다. 보통의 의지와 체력.애정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 그래서 밀렵군들이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무리의 리더인 고릴라를 처참히 죽인 뒤 머리와 손을 잘라 가버렸을 때. 다이안 포시는 죽은 고릴라를 안고 절규한다. "녀석들이...손을 잘라갔어~~" 밀렵군들은 부자들의 집을 장식하기 위한 수단으로 고릴라를 사냥해서 그 머리와 손을 잘라 가버린다. 고기를 얻기 위해서도 아니고.... 단지 어느 부자들의 인테리어 소품용으로 머리와 손을 잘라가고... 동물원에 보낼 목적으로 고릴라 새끼들을 납치한다. 그러므로 고릴라들과 처음 손가락으로 의사소통을 시작하고 애정을 확인한 그녀에게 고릴라의 잘려나간 손은 커다란 의미를 갖을 수 밖에 없다. 다이안 포시는 사랑하는 남자를 포기하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고릴라에 대한 애정과 헌신을 버리지 않았다. 그녀의 그런 애정과 헌신이 아니었다면 멸종 위기의 마운틴 고릴라들은 지구상에서 사라져 버렸을 지도 모른다. 우리의 편견과 달리 고릴라는 채식주의일뿐더라. 절대 먼저 상대방을 공격하지 않는 동물이며 인간과 똑같은 희노애락을 가지고 있는 동물이다. 이런 삶을 살았던 그녀는 1985년 성탄절 다음날 처참히 토막살해 당하는 것으로 생을 마감했다. 밀렵군에 의한 살해인지..당시 종족갈등으로 대학살과 전쟁이 잦았던 르완다의 상황때문인지는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있다. 영화의 완성도도 매우 뛰어나다. 시고니 위버는 완벽하게 다이언 포시를 재현했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우연히 과천 서울대공원에 갔다가 로랜드 고릴라를 본 기억이 난다. 실내의 작은 우리에 갇혀.... 우두커니 앉아...망연한 눈길로 벽을 바라보던 덩치 큰 고릴라. 삶에 대한 희망 같은건 예전에 포기한것 같은 그런 슬픈 얼굴이었다. 드넓은 밀림에서 살다가 사방이 흰 타일로 덮힌 동물원의 작은 우리가 녀석에게 얼마나 잔인한 환경이겠는가... 관람객이던 한 아주머니가 우리의 유리창을 두드리며 녀석을 놀려대기 시작했는데... 녀석은 돌연 육죽한 몸을 일으켜 두 주먹으로 우리의 방화벽유리를 쾅~! 쾅~! 두번을 쳤다. 놀란 아주머니는 자리를 황급히 떠나버리고.. 그 자리엔 나와 녀석만 덩그란히 남았는데... 자신을 바라보는 내 눈빛에서 연민과 애정을 느껴서일까.. 검고 깊은 슬픈 눈동자로 오래동안 나를 응시하던 녀석이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좀전까지도 적개심 가득한 눈빛과 몸짓으로 자신을 조롱한 한 인간을 위협하던 녀석이 어느순간 온화하고 슬픈 눈빛으로 나를 말 없이 바라봤다. 한5분간 서로 그렇게 바라보다가 나는 손을 조용히 흔들며 나즈막히 이렇게 말했었다. "..안녕.." 놀라웠던 것은 내가 작별인사를 하자. 녀석이 조용히 두번 고개를 끄덕였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그런 고릴라를 단지 장식의 목적으로 죽여 머리를 잘라가고....어미로부터 새끼를 빼앗가 간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또 다른 인간이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생을 헌신하기도 한다. 인간은 천사도 ...악마도 될 수 있는 동물이다. 나는 영원히 그 검고 깊은....슬픈 눈동자를 잊지 못한다. 그리고 다이안 포시가 생각난다....
안개속의 고릴라.
실존 인물인 다이안 포시의 일생을 그린 영화.
영화 속에서는 시고니 위버가 너무나 훌륭하게
다이언 포시를 연기해줬다.
이 영화를 본 사람이 몇이나 될지는 모르겠다.
나의 경우 동물을 워낙 좋아하고...시고니 위버의
그 강인하지만 열정넘치는 영화 속 스틸 사진에
강렬히 끌려 선택한 영화였다.
제인 구달이 침팬지 연구로 잘 알려져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는데 비해....
파란만장한 삶과 의문사로 죽음을 맞이한 다이안 포시.
18년간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고릴라를 연구한 그녀는
멸종위기에 처한 그들을 필사적으로 보호하고
그들무리에 섞여 의사소통을 하며 밀림에서 생활했다.
영화 속에서 그녀가 고릴라 무리에 섞이기 위해
며칠간이나 비를 맞아가며 정글에서 꼬박 고릴라들 곁을
지키는 모습이나....고릴라 무리의 우두머리인 녀석과
처음으로 손가락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장면은 무척 감동적이다.
보통의 의지와 체력.애정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
그래서 밀렵군들이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무리의
리더인 고릴라를 처참히 죽인 뒤 머리와 손을 잘라 가버렸을 때.
다이안 포시는 죽은 고릴라를 안고 절규한다.
"녀석들이...손을 잘라갔어~~"
밀렵군들은 부자들의 집을 장식하기 위한 수단으로
고릴라를 사냥해서 그 머리와 손을 잘라 가버린다.
고기를 얻기 위해서도 아니고....
단지 어느 부자들의 인테리어 소품용으로 머리와 손을
잘라가고...
동물원에 보낼 목적으로 고릴라 새끼들을 납치한다.
그러므로 고릴라들과 처음 손가락으로 의사소통을 시작하고
애정을 확인한 그녀에게 고릴라의 잘려나간 손은
커다란 의미를 갖을 수 밖에 없다.
다이안 포시는 사랑하는 남자를 포기하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고릴라에 대한 애정과 헌신을 버리지 않았다.
그녀의 그런 애정과 헌신이 아니었다면 멸종 위기의
마운틴 고릴라들은 지구상에서 사라져 버렸을 지도 모른다.
우리의 편견과 달리 고릴라는 채식주의일뿐더라.
절대 먼저 상대방을 공격하지 않는 동물이며 인간과 똑같은
희노애락을 가지고 있는 동물이다.
이런 삶을 살았던 그녀는 1985년 성탄절 다음날
처참히 토막살해 당하는 것으로 생을 마감했다.
밀렵군에 의한 살해인지..당시 종족갈등으로
대학살과 전쟁이 잦았던 르완다의 상황때문인지는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있다.
영화의 완성도도 매우 뛰어나다.
시고니 위버는 완벽하게 다이언 포시를 재현했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우연히 과천 서울대공원에 갔다가
로랜드 고릴라를 본 기억이 난다.
실내의 작은 우리에 갇혀....
우두커니 앉아...망연한 눈길로 벽을 바라보던 덩치 큰 고릴라.
삶에 대한 희망 같은건 예전에 포기한것 같은
그런 슬픈 얼굴이었다.
드넓은 밀림에서 살다가 사방이 흰 타일로 덮힌 동물원의
작은 우리가 녀석에게 얼마나 잔인한 환경이겠는가...
관람객이던 한 아주머니가 우리의 유리창을 두드리며
녀석을 놀려대기 시작했는데...
녀석은 돌연 육죽한 몸을 일으켜 두 주먹으로
우리의 방화벽유리를 쾅~! 쾅~! 두번을 쳤다.
놀란 아주머니는 자리를 황급히 떠나버리고..
그 자리엔 나와 녀석만 덩그란히 남았는데...
자신을 바라보는 내 눈빛에서 연민과 애정을 느껴서일까..
검고 깊은 슬픈 눈동자로 오래동안 나를 응시하던
녀석이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좀전까지도 적개심 가득한 눈빛과 몸짓으로 자신을
조롱한 한 인간을 위협하던 녀석이
어느순간 온화하고 슬픈 눈빛으로 나를 말 없이 바라봤다.
한5분간 서로 그렇게 바라보다가 나는 손을 조용히 흔들며
나즈막히 이렇게 말했었다.
"..안녕.."
놀라웠던 것은 내가 작별인사를 하자.
녀석이 조용히 두번 고개를 끄덕였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그런 고릴라를 단지 장식의 목적으로 죽여
머리를 잘라가고....어미로부터 새끼를 빼앗가 간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또 다른 인간이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생을 헌신하기도 한다.
인간은 천사도 ...악마도 될 수 있는 동물이다.
나는 영원히 그 검고 깊은....슬픈 눈동자를 잊지 못한다.
그리고 다이안 포시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