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심리박사?

이재희2006.12.04
조회16
어머니는 심리박사?

이 일은 저의 실제 경험입니다..ㅋ

 

우리 어머니들은 한번쯤 설거지가 산더미같이 쌓일때까지 미뤄보신 경험이 있을것이다..

이때 우리 어머니들의 비장의카드... 바로 아들, 딸 들이다!!

어머니는 아주 사랑스럽게

 

"우리 아들~ 엄마 설거지좀 해줄래??"

"아잉.. 귀찮은데..."

 

심리전 제1라운드 Start.

 

"저 설거지 해주면 엄마가 수고비 1000원 줄게~~"

 

처음엔 약간 허접하게 진행한다

여기서 "네~ 할게요~" 하는 아들... 약간 단순한 아들이다 -_-

웬만한 대한민국 아들들은 이런 허접한 심리전은 씨도 안먹힌다.

 

"아.. 하기싫은데..." 이렇게 말하며 느릿느릿 고무장갑끼는 아들.

제 2라운드. 여기서부터 우리 어머니들의 고도의 심리전이 빛을 발한다

 

"됬어 됬어 하지마!! 엄마가할게 고무장갑 이리줘!!"

여기서주목. 이 말에는 숨겨진 깊은 뜻이있으리니...바로..

'치사하게 그깟 설거지하나 못해주냐? 아들이되가지고?'

이런 깊은의미가 들어있다..

 

"아..알았어요 제가 할게요"

"됬어. 엄마가 한다니까?!"

  ......한번 팅궈주는 센스까지..

 

이쯤되면 웬만한 아들은 고무장갑을 가로채며 "제가 한다니까요?!"

라고 말한다.

여기까지는 그나마 착한 아이 이다

어머니는 못이기는척 고무장갑을 건네준다..

이때 느껴라!! 뒤에서 씨익~ 하는 미소를...

 

허나... 예외는 꼭 있다.

"아싸~ 안해야지~"

..... 배째라 하는 철없는 아들...

어머니는 이빨을 간다.. 자존심상 다시 설거지 해달라고 말하기에는 뻘쭘한 상황.  하지만..

 

제3라운드. 또한번 빛을 발하는 우리 어머니의 임기응변.

어머니는 설거지를 하면서 옆집 아들과 비교한다.

 

"어이구..요세 아이들은 효도를 할줄몰라...누구네 집 애들은 어머니가 부탁하는대로 척척 다해준다는데..우리 아들만 그런가.."

 

대한민국 아들들이 천하의 불효자식이 아닌이상 이정도 되면 98%

고무장갑을 낚아챈다.

그러나...

정말로 고집있는 2% 아이들.

 

"우이씨.. 그럼 엄마가 다하세요!!"

제 4라운드. 드디어 우리 어머니들의 궁극기 가 발동된다.

 

괜히 아들 앞에 깨끗~한 탁자를 행주로 쓰윽 닦으며 하는말.

 

"아이고 허리야... 아이고 어깨야... 내허리 부서지겠네..."

 

.....그것도 아들 앞에서만 이런 말을 중얼거린다.

 

이쯤되면 정말 우리 아들들은 100% GG 를 선언하고 설거지를 한다..ㅋㅋ

그리고 뒤를 돌아보아라.. 거기엔 승리의 미소를 그리고있는 우리 어머니들이 서있으리니...

 

하지만...

우리는 이것만은 알아야 한다..

 

지금의 이런 우리 어머니들이 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것을...

 

자랑스러운 우리 어머니...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