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황

김선영200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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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방황

나를 감싸고 있는 이 무거운 침체된 고독 속에

나는 언제쯤 길들여 질 수 있을런지...

갑작스레 다가오는 내안의 헝클어짐들은

고독이라는 이름으로 나를 놀라게 하곤 한다.

내심 나만큼 고뇌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까 라는

의심을 품을 만큼 사람들은 활기에 차 있다.

표현하진 않지만 나름대로들 잘 견디고 사는 것일 테지.

때론 세상이 눈물겹도록 아름다울 때가 있다.

슬픔을 간직한 사람.  그 슬픔을 견디는 인내가 아름답고

행복한 사람. 저 밝은 태양처럼 눈부셔서 아름답다.

틀에 짜여진 이미 정해진 순탄한 인생행로를 원하지는 않지만

어느새 그 틀에 몸 담으려 발버둥치는

내 모습은 과히 모순덩어리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알고 싶지 않다.

단지 내 가슴에서 울리는 데로 느끼며 살고 싶을 뿐이다.

내 안에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지 못할 때

끝이 없는 어두운 터널처럼 나는 참담함을 느낀다.

그 참담함이 잦아질수록 나의 번뇌도 잦아지는 것이다.

내게 있는 위선들...

그 위선을 내가 먹고 조금씩 그의 포로가 되어가고 있다.

어디까지 나는 견딜 수 있을까?

이제 내게 남은 건 빈 허공 속의 차가운 냉기 뿐이다.

나의 냉기를 녹여 줄 그 어떤 것도 난 만나지 못했다.

찾으려 애쓴 적도 있었지만 어리석은 짓이었다.

어느 날, 나는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나의 방황은 어두운 터널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긴긴 여행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