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저씨의 아내사랑

채윤정200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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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입구로 가는 길목이었다..

장애인 아저씨가 지나가려는 나의 다리를 잡았었다..

난..돈을 달라고 하는 것인줄 알고..

정말 돈이 없었기에..그냥 죄송하다고 지나치려고 했는데..

아저씨가 계속 잡으면서 . . . 돈수레 밑에서 핸드폰 하나를 꺼내셨다..

왜그러신가 해서 봤더니. . 내게.. 더듬는 말로.. 말씀하셨다..

'문    자     한    번    만 '

그러면서 철자법이 다 틀린 작은 종이를 내게 보여주셨다..


"나 혼자 설악산에서 좋은 구경하니 미안하오

집에만 있으려니 답답하지?

 

내가 집에가면 같이 놀러가오  사랑하오" 라는 글귀였다.


그러면서 열쇠고리에 붙여있는 한사진을

마구 보라고 어찌나 흔드시던지    아저씨의 아내인 듯 . . .

불편한 몸으로  좋은 구경  하는 것도 아니시면서..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먼지만 드시면서도

내내 아내 생각에 미안하셨던 모양이다...

그분의  사랑의 마음은  내게 참 포근함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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